다들 고향에 도착하셨습니까?
어제 오후가 되니 먼길 가는 사람들부터 하나 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합니다.
저는 1800시 꽉 채워서 퇴근했습니다.
서울에서 차례 지내는 사람의 의무 아닌 의무랄까요?
퇴근길에 붕어빵 아저씨들한테 붕어빵 천 원어치 사고 추석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붕어빵 하나를 먹어 보니 겉이 딱딱합니다.
붕어빵 과자라고 해도 되겠어요.
만든지 오래됐다는 얘기지요.
다들 일찍 고향길을 떠나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확실히 없었나 봅니다.
아마도 그분들의 저녁은 붕어빵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남은 두 개를 집에 챙겨갈까 하다가 식어빠진 붕어빵 과자를 먹게 만드는 것 같아서 먹어 치웠습니다.
그래도 추석명절이라 생각하니 맛은 있네요.
역시 뭐든지 분위기가 먼저입니다.
오늘 출발하시는 분들도 안전함은 당근이고요, 즐거운 고향길 되세요. ~^.^~
♥고철의 가격♥
1974년, 미국은 자유의 여신상을 깨끗하게 수리했다. 그런데 공사를 다 마치니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나왔다. 각종 고철, 목재 등으로 몇 트럭 분량이었다.
정부는 이를 처리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냈는데 아무도 쓰레기를 가져가려 하지 않았다. 워낙 오래된 것이라 재활용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유태인이 산처럼 쌓인 쓰레기를 가져가겠다고 계약했다.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유태인을 비웃거나 동정했다.
당시 뉴욕에는 엄격한 쓰레기처리 규정이 있었다.
잘못 처리하면 환경 당국의 기소를 받아 감옥에 갈 수도 있었다.
유태인은 사람들을 고용해서 쓰레기를 분리한 뒤 기념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금속은 녹여서 작은 자유의 여신상 모형을 만들었고, 시멘트 덩어리와 목재로 여신상의 받침대를 만들었다. 아연과 알루미늄은 뉴욕 광장을 본뜬 열쇠고리로 바뀌었다. 석회가루도 버리지 않았다. 잘 포장해서 꽃가게에 팔았다.
결국 그는 350만 달러의 돈을 벌었다. 쓰레기를 사들인 가격의 1만 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하찮아 보였던 물건도, 별 볼일 없어 보였던 사람도, 언젠가는 반짝반짝 빛나리니...
가능성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이 읽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