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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2021.8.11.수
■코스: 청소골 고룡사-고
룡골-임도-용계산 산림 레
포츠 단지 용계쉼터 조성
지-계족산ㆍ구상마을 갈
림길-용계사 정상(625.6
M)-Back-(역 코스로 원점
회귀)
■구간거리/평균속도:
13Km/3.1KM
■후기: 목요일 부터 주말
까지 비 예보가 있어서 몇
일동안 집에서 무료하게 빈둥대는 대신에, 오늘이
라도 산행하기로 맘을 먹
고 집에서 7시반쯤 나와,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들
머리인 청소골 고룡사 입
구에 도착했습니다. 지도
상으로는 고룡사에서 오르
는 등산로가 표기되지 않
아 산 길이 없을줄 알았으
나, 블로그를 보니 고룡사
에서 오르면 용계산을 바
로 올라갈 수 있다하여 도
전하게 된 것입니다. 보통 용계산에 오르려면 황전터
널이나 정혜사에서 올라 계족산을 경유하는 여수지
맥을 따르나, 그리하면 차
량 회수도 어렵고 산행 거
리가 너무 길어 이 더위에 무리가 있을 거 같고, 3년
전에 계족산을 탄데다가 하산 후 시원한 알탕을 즐
길 수 있는 코스로 짧게 타
려고 본 코스를 선택했습
니다.
그러나 용계산 둘레길이라
기에 쉽게 오를 수 있겠다
는 생각에 트랭글 Gpx를 따르기로 하고 현장에 도
착해 보니, 8부 능선인 용
계쉼터 조성지 까지 약 4.5
KM 전 구간이 시종일관 콘
크리트 임도로 이어져 걷
기에 다소 따분하기도 한
데다, 그늘이 없는 땡볕 구
간이 많아 다소 땀을 흘려
야 했지만, 그런대로 바람
이 종종 불어와 시원한 감
이 있어, 걷기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산행
입문 이래 가장 귀찮았던 일이 생겼는데, 어찌나 날
파리들이 새까맣게 달라드
는지 괴로울 지경이었습니
다. 설상 가상으로 따라가
기를 하다보니, 전체 거리
가 7KM 밖에 안돼 이 더위
에 안성맞춤이라 생각했는
데, 막상 마치고 나니 어이
없게도 거의 두배 거리인 13KM를 소화한 것이었습
니다. 단지, 그사람은 용계
산을 오르지 않고 용계산
쉼터 조성지에서 돌아 내
려온 대신에, 제가 추가한 구간은 용계산 입구에서 정상 까지 0.6KM 왕복과 이정표를 잘못 본 건망증 때문에, 구상마을 방면 임
도를 따라 1KM 정도를 더 왕복한 후 Back하는 어이
없는 알바를 하는 바람에, 3.2Km 정도를 추가로 걸
은 거리를 감안하더라도 10KM면 족할 줄 알았는데
, 이 더위에 훨씬 긴 거리인 13KM나 걷게 되어 동행한
와이프한테 미안했습니다
. 그러나 표고차 450여 M
를 올려야 하는데도, 포장 임도길이라 완만하게 조성
된 경사를 따라 오르내리
는 코스라서인지, 와이프
도 다행히 크게 힘에 부치
거나 땀을 바가지로 흘리
지 않고, 쉽게 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평균속도
가 3.0KM/H를 기록한 걸 보면 얼마나 걷기 쉬운 코
스였는지 반증하는 결과였
습니다.
하산길에 날머리 500여 M
를 남기고 멋지게 생긴 소
폭포에서 맑디맑으면서도 풍부하고 시원한 물로 알
탕을 하고 나니, 천하에 부
러운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 처럼 기분이 상쾌하기
가 이를데 없었습니다. 다만, 중간에 지나가던 어
느 일행 중 남자분이 소폭
포를 구경하고 싶었는지,
제가 알탕하는 곳으로 들
어오는 바람에 잠깐 뻘쭘
했지만, 다행히 여자분은
안들어 왔어도 위기일발이
었습니다.
특기할 것은 오늘 다녀온 소방용 임도를 활용하여,
순천시에서 올 12월 완공 목표로 대규모 '용계산 산
림 레포츠 단지'를 조성 중
이었는데, 국제 대회 규모
의 MTB 단지(아래 블로그 참조) 준공이 눈앞으로 다
가오고 있어, 순천시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 습니다.
■차기 산행지: 선정 중
■산 소개:
○계족산: 전국에 계족산
(鷄足山)은 여럿 있다. 영
월 계족산을 비롯하여 대
전 계족산ㆍ구례 계족산
까지 있으나, 그 이름은 모
두 산의 형세가 닭의 발 모
양처럼 능선이 갈래져 뻗
어 내렸다고 붙여진 이름
이다. 전남 순천시 서면 청
소리에 위치한 계족산은 순천시와 광양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호남고속
도로 서순천 IC 중간쯤에
서 좌측 방향에 위치하고 있다. 청소골 계곡은 계족
산에서 발원한 정혜사 계
곡을 비롯하여 갓걸이봉
, 수리봉 등에서 뻗어 내린 계류가 모여 이루어진 계
곡으로 죽정치-수리봉-갓
걸이봉-깃대봉-안치-계족
산 정상까지 말굽 형태로
이어진 능선으로 둘러싸여 있다. 순천 시내에서 가까
운 곳에 위치하고 있고 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
가 많아서 부담 없이 다녀
올 수 있으므로 인근의 광
양 옥류계곡과 더불어 여
름 피서철이면 인파가 많
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산줄기로는 계족산은 여수
지맥(麗水枝脈)에 자리하
고 있다. 여수지맥은 순천
시 서면과 광양시 봉강면
의 경계를 이루며 안치를 지나 계족산을 일으키고 여수지맥 분기봉(714m)
에서 용계산~봉화산~웅
방산으로 흘러가 여수 반
도의 끝단 힛도마을까지 이어지는 81km의 산줄기
다.
■용계산(龍溪山625.6m
)은 순천시 서면 판교리에 소재한 산이다. 산세는 부
드럽고 옥류의 맑은 계곡
을 품은 산이다. 전남 순천
시 서면 청소리에서 전남 광양군 광양시 봉강면 구
랑실을 넘는 원시 산림 임
도가 개발되어 있어 테마
거리로 조성이 가능하다. 여수지맥상의 산으로 계족
산과 맥을 같이한다.
○고룡사: 순천시 서면 용
계산(龍溪山625.6m) 고
룡골에는 천년 사찰 고룡
사(古龍寺) 터가 있다. 고
룡골은 멀리서 보면 임신
한 여인의 모습과 같다. 각
시소 바로 위에 만삭한 여
인의 배처럼 불룩한 산봉
우리가 있고, 남북으로 뻗
은 산줄기가 사람의 가랑
이 모습 그대로이다. 가슴 부위에 유방처럼 생긴 봉
우리가 나란히 두 개 있고 그 위에 고개를 뒤로 젖힌 것처럼 생긴 봉우리가 있
다. 그래서 여신산(女身山
)이라 한다. 신라 말기에 도선국사(827~898)가 광
양 옥룡사(玉龍寺)에 기거
할 때의 일이다. 하루는 제
자들을 이끌고 지금의 봉
강을 거쳐 순천 서면으로 넘어오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그곳은 광양 봉
강과 서면 청소리 및 구례 간전을 잇는 길목이었다. 그러더니 제자들에게 이르
기를 “내 여기에 절을 지을 것이다.” 영문을 알 수 없
는 제자들이 임시 거처를 마련하자 도선국사는 제자 몇에게 각자 할 일을 일렀
다. 도선국사는 용봉 아래 고룡골에 돌 일주문을 세
우고 사찰을 건립하는 한
편으로 수리봉 정상에는 커다란 돌을 둥그렇게 다
듬어 올려놓았다. 또한 국
사봉 정상에는 청동용마 건추(楗椎인도에서 전해
진 것으로 범종의 기원)를 세워두었다. 묵묵히 일을 하던 제자 가운데 한 명이 하루는 더 이상 궁금증을 참지 못하여 물었다. “스님, 도대체 왜 여기에서 불사를 일으키십니까?” 그
러자 국사가 아무 말 없이 제자들을 이끌고 수리봉 정상에 이르러 말문을 열
었다.
“내 여기 용봉 아래에 돌 일주문을 세우고 사찰을 건립한 것은 불법을 펴고 수행 정진하는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또한 이곳에 있는 수리봉과 용봉이 풍
수지리학적으로 긴밀한 관
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
다.” 그리고는 풍수에 대해 자세히 일러주었다. 수리
는 불교에서 말하는 금시
조로서, 이 금시조는 수리
와 흡사하지만 오직 용만
을 잡아먹고 사는 새다. 그
래서 앞의 용을 잡아먹으
려는 금시조 머리에 큰 둥
근 돌을 올려놓아 금시조
가 용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또한 수
리봉과 용봉 사이에 국사
봉이 있는데, 국사봉에 건
추를 세운 것도 건추를 수
시로 크게 두드림으로써 금시조가 용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도선국사가 고룡사를 창건
한 후 처음에는 매우 번창
하였지만 점차 쇠락해졌
다. 고룡골의 형상이 여신
(女身)을 닮아서인지 젊은 스님들이 정진하지 못하고 심지어 파계하는 일이 잦
았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수리봉의 돌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였고 국사봉의 건추는 두드리는 이도 없
었다. 그래서 절을 찾는 스
님보다 떠나는 스님이 더 많아져 고룡사는 점차 주
인 없는 절이 되고 말았다.
그러다 고려 원종 1년
(1259년)에 송광사 5대국
사인 양천영(梁天英 1215~1283) 원오국사가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 폐
사가 된 고룡사를 보게 되
었다. 그래서 마을 노인에
게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마을 노인이 고룡사에 얽
힌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이에 원오국사가 수리봉의 돌을 바로 세우고 건추를 수리하는 등 고룡사를 크
게 중창하면서 여기에 더
해 3층 석탑과 부도를 세
웠다. 그런데 원오국사는 고룡사 터가 음기가 강한 곳이어서 비구들이 지내기
에는 적절치 않다며 비구
니 사찰로 만들었다. 그래
서 그때부터 고룡사는 비
구니들이 기거하게 되었
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구
니들이 문제였다. 고룡골
의 음기가 지나치게 강해
서인지 여승들이 바람이 나서 걸핏하면 마을 남정
네들과 눈이 맞아 문제를 일으켰다. 급기야 마을 사
람들이 절에 불을 놓아 태
워버리는 바람에 고룡사는 일주문 등 일부 석물만 남
긴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지
고 만다.
고룡사에 있었다는 3층 석
탑은 우석 김종익 선생에
게 넘어갔다가 지금은 순
천고등학교 교정에 있다. 수리봉의 둥근 돌은 1960
년대 초반 무렵까지 있었
다는데 누군가에 의해 산 아래로 굴러 떨어져버렸
다고 한다. 건추 역시 사라
진지 오래다.
■판교봉(542,6m)은 전
남 순천시 서면 판교리에 소재한 산이다. 계족산, 용
계산 과 같은 능선상의 여
수지맥상의 산이다.
■여수지맥(麗水枝脈)은 호남정맥 미사치에서 백운
산 방향으로 2.2km 떨어
진 3면(순천시 서면,황전
면 광양시 봉강면)경계봉
(약820m)에서 호남정맥
과 이별하여 남으로 한줄
기 가지를 친 산줄기가 여
수반도의 끝단인 여수시 화양면 안포리 힛도마을까
지 이어지는 약81km 산줄
기를 말한다.
여수지맥(麗水枝脈)은 땅
끝지맥, 고흥지맥, 변산지
맥, 성마지맥과 같이 산이
름이 아닌 지역의 특수성
을 고려한 지맥 명칭이다.
지맥의 길이로는 이웃의 고흥지맥이 여수지맥보다 길지만 여수지맥이 한반도
에서 가장 길게 이어지는 산줄기(함경도 끝 연두봉
에서 여수 힛도까지 2,394
km/남한 향로봉 부터 1,176.3km)라는데 큰 의
미가 있다.
○순천 ‘용계산 기적의 숲’ 조성 본격화/광주
매일신문
http://naver.me/GQKEhtmd
○순천 서면 용계산 산
림 레포츠단지 조성 사
업/순천시 산림과
http://naver.me/5HSw8yT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