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은 지난 9일과 10일 귀여섬과 퇴촌에서 촬영하였습니다. 퇴촌에 매화가 피기 시작한지 며칠이 지났기 때문에 귀여섬에도 피었으리라 생각하고 가 봤지만 안 피었더라구요. 그래서 촬영후 다시 매화가 피었던 퇴촌의 공원에 가 보았는데 그 공원도 며칠전이나 다름없이 그저 몇 송이가 얼굴을 내민 상태로 그냥 있더라구요. 아마도 그동안 꽃샘추위가 있어서 꽃들이 깜짝 놀라 더 안피우고 움추리고 있었던 것 같더라구요.
제목을 [매화의 전설]로 하였는데 말 그대로 매화꽃이 피게 된 유래를 말씀드리려는 영상이죠. 귀여섬에서 있었던 전설로 백로 한 마리가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 한 마리가 다가가면 다른 한 마리는 도망을 가더라구요. 닭들을 보면 수탉이 쫓아 가면 암탉이 도망가쟎아요? 도망가다 계속 쫓아 가면 암탉이 주저앉거든요. 사람도 대충 그런 것 같던데 백로들은 싫다고 도망가면 정말 싫어하는 줄 알고 더 안 쫓아 가나봐요. 그래서 그런지 쫓아 가던 백로가 가 그만 그 자리에서 머물러 서서 도망친 백로를 못 잊어 기다리다가 매화가 되었다나 어쨌다나 현지 주민 얘기는 그런데 그게 사실인지 위 영상을 한번 보세요. ^^
백로는 보호대상인가 찾아 봐도 그런 얘기는 안나오죠. 또 주변에 여기저기 흔히 볼 수 있죠. 그런데 백로 때문에 1900년도에 동물보호운동이 생겨났다고 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깃털을 얻으려고 잡았었다는 얘깁니다.
쇠뜨기가 마침내 올라 왔죠. 냉이 꽃다지 쇠뜨기 이 세 가지가 봄을 대표하는 식물이죠. 이 외에 달래가 있다는데 아직까지 들판에서 야생하는 달래는 못 본 것 같아요.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오지 말라고 해도 오죠. 꽃도 마찬가지죠. 피라고 한다고 피어나는게 아니거든요.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봄, 그렇다고 기다리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죠. 반가운 손님이죠. 가지 말래도 가는 봄, 떠나 갈 운명이기 때문에 반가운 손님이 되는 것이죠. 늘 함께 있다면 반가울 것도 없겠지요. 금년에는 선거가 있어서 그 선거바람에 봄바람이 못 느껴지는 것은 아닌가요?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선거, 그렇다고 기다리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죠. 궁금하니까 기다려지거든요. 한가지 더 있죠. 프로야구가 시작된다는 것이죠. 애들처럼 그것도 기다려왔죠. 기다리지 않아도 올 것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