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냥이 추적 프로젝트 -누리의 겨울
간만에 왔습니다. 11일 만에 쓰는 길냥이 프로젝트 8편은 새로운 부제인 '누리의 겨울'로 시작합니다.
진정한 겨울이 왔기에 누리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2번의 결과물을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누리의 근황 - 겨울이 왔어요.
드디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누리에게도 방한 용품 몇가지를 준비해 주었는데요.
1. 무릎담요
ㅋㅋ 그냥 덮어주니까 가만히 있네요.
졸귀ㅋㅋ 근데 이것도 잠시..
담요 속에서 혼자 잘놉니다.
2. 집 교체
열흘 사이에 폭설 한번과 많은 비 한번으로 기존에 만들어줬던 집이 초토화 되버렸습니다.
첫눈이 폭설..
아침에 가보니 누리는 없고 누리의 발자국만이ㅋㅋ
집이 초토화 되었습니다. 사실 눈은 잘 버텼는데, 이틀 전 내린 비 때문에 박스로 만든 집이 다 젖어버렸어요.
비닐로 감쌌는데도 물이 샜는지 다 젖어서 담요도 다 젖어버렸어요. 그래서 어젯밤에..
아파트 분리수거장을 돌아다니며 재료를 찾아서 새집을 만들어줍니다.
더 눈과 비 걱정이 없게 큰 스티로폼 박스를 구해 입구를 만들어주고 뽁뽁이로 감싸줬습니다. 어젯밤에 1시간 동안 밖에서 작업을 하고 새집을 만들어줬습니다. 새집 사진은 추후에..
누리가 겨울을 잘 지내길 바랍니다.
▶ 11월18일 결과
6시간22분 동안 (약 밤10시~새벽 5시) 7.2km를 이동 했습니다. 평소보다 좀 많이 돌아다녔네요.
와...정말 엄청 돌아다녔습니다. 이젠 고속도로 진입로 녹지를 완전 자기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듯 안쪽으로 들어가서 빈틈없이 돌아다녔네요.
무려 세번이나 영동고속도로 진입로를 가로질러 다녀왔네요.
자세히 보겠습니다.
세번이나 진입로를 왔다갔다 해서 혹시나 이곳에 진입로 밑으로 터널이나 배수로가 있는지 한번 봐야겠습니다.
이곳은 동수원ic에서 영동고속도로 진입하는 진입로 초입닙니다. 이곳을 한번 건너갔습니다.
거리뷰로 보니 이곳에 배수로가 있네요. 이곳으로 들어간 걸까요.
이번엔 그 위쪽입니다.
이곳은 배수로가 없네요. 좌측 언덕으로 와서 이곳을 가로 질러서 오른쪽 녹지로 들어갔나봐요ㅠ
다음 영동고속도로에서 동수원ic로 빠지는 도로입니다.
이곳도 왔다갔다 했는데요.
역시 이곳도 그냥 이렇게 도로 위로 왔다갔다 했나봅니다ㅠ
전에는 이곳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 이곳을 자주 들락날락 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ㅠ
리플레이를 돌려보니 누리는 집에서 1시간정도 자다가 한바퀴 돌고 오고, 다시 집에 와서 2시간 정도 자고 고속도로 진입로쪽 녹지를 돌아보러 나갔네요.
만들어준 집에서 자는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ㅠ
▶11월23일 결과
약10시간 동안 6.4km를 이동 했습니다. 이전 결과보다는 많이 돌아다니진 않았네요.
오..이번엔 기존 패턴과 다르게 새로운 경로가 눈에 띕니다.
영동고속도로 진입로 옆으로 쭉 내려오다가 영동고속도로 하행 진입로를 한번 건너고 새로운 곳으로 갔습니다
자세히 볼까요.
오랜만에 오른쪽 도로를 건너서 터널 건설현장을 한참 동안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누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3시간 정도 집에서 자고 집 주위를 어슬렁 거리다가 다시 2시간을 더 잡니다. 이번엔 많이 잤네요. 그래서 평소보다 더 기록이 오래된 것 같습니다.
이번엔 누리의 새로운 경로와 영역을 살펴봅시다.
이곳은 광교역사공원으로 밑에 보이는 곳은 태종의 9번째 아들이자 세종대왕의 이복동생인 혜령군 이지의 묘입니다. 이 옆에는 세종의 장인 심온선생의 묘가 있습니다.
이곳 역사공원은 산과 녹지가 많은데, 누리가 이곳까지 올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기 터널 옆으로 해서 이곳 진입로를 건넌 뒤 오른쪽 역사공원으로 넘어갔습니다.
게다가 이곳에서 1시간 가량 움직임이 없었던 것을 보니 1시간 정도 잠을 잔것으로 추정됩니다.
▶ 총평
- 누리의 이동 경로와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영역이 넓어지면 넓어질 수록 위험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이 걱정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새벽이라서 차가 많이 다니지는 않는 다는 것인데..ㅠㅠ
앞으로 영역이 점점 더 넓어질까요.
다행이도 만들어진 집은 잘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새로 만들어준 집도 잘 썼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엔 이틀치 결과 때문에 좀 길었네요.
오늘 밤 다시 gps트래커를 달아주고 결과를 봐야겠습니다.
길냥이 추적 프로젝트 - 누리의 겨울 편...끝~~
첫댓글 다치지말고 겨울 따뜻하게 잘 나렴 누리야
누리야 조심히다녀 ㅠㅠ
누리! 오랜만입니다~ 새 집에서 이번 겨울도 무사히 잘 지낼 수 있길 바랄께요! 그런데 새벽에 도로는 ㅜㅜ 가지마렴 엉엉
저도 요새 관심가지는 길냥이가 잇는데, 항상 머물던 구역에서 간식을 사서 주는데 요새 통 안보이네요.. 무슨일일지..
날씨가 넘 추워져서 따뜻한 다른 곳으로 간건 아닐까요
누리야 건강해야해
누리 다치면 안돼 ㅜㅜ
오랜만에 보네요 ㅋㅋㅋ
이 마음을 알고 누리가 오늘밤도 어제처럼 무사하길...
조심해ㅠ
기회만 되면 키우고 싶네요
제발 건강히 조심히 다니렴 누리야~
누리는 요즘 어떤가요???
제가 지금 팔 수술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있어서 저도 궁금해요. 동네주민 가족에게 먹이랑 부탁드리고 왔는데 잘지내고 있겠죠ㅠ
@Gabriel Popescu 궁금하네요 ㅠㅠ 님도 얼른 쾌차하세요!!
@ssome 네 감사해요. 이번주 엄청 추운데 누리가 잘지내고 있을지..ㅠ 누리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