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 겨울여행)
우리나라에는 겨울에 눈 덮인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여러 곳이 있지만, 특히 전라남도 담양군은 겨울 설경의 낙원으로 꼽힌다.
담양군은 한 곳이 아닌 여러 설경 명소가 모여 있는 곳으로, 이번 겨울 눈이 내린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지역이다.
죽녹원
담양군에 위치한 죽녹원은 대나무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전남 담양 겨울여행)
이곳은 2003년에 개원한 대나무 정원으로, 약 16만㎡에 달하는 넓은 대숲이 이루어져 있다.
대나무 숲을 거닐며 자연의 소리와 색감을 느낄 수 있으며, 죽녹원의 대나무는 사계절 내내 그 아름다움을 유지한다.
산책로는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어, 죽림욕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산책에는 대략 1시간에서 2시간이 소요된다.
(전남 담양 겨울여행)
특히 겨울이 찾아온 죽녹원은 색다른 모습으로 변하는데, 녹색이 일반적으로 연상되는 대나무가 하얀 눈으로 덮여 있을 때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눈으로 덮인 죽녹원의 매혹적인 겨울 풍경을 눈에 담기 위해 매년 이 곳을 찾는다.
명옥헌
(전남 담양 겨울여행)
담양의 명옥헌은 배롱나무 경관으로 유명하며, 겨울철 전라남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해 전라남도에서는 역사적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남도의 최고의 숲을 선정했는데, 명옥헌이 그 명예로운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명옥헌은 조선 후기의 학자 오이정에 의해 조성된 민간 정원으로, 국가지정 명승 제58호에 해당한다.
한국관광공사
또한 이 곳의 설경은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2021 대한민국 관광공모전'에서 '명옥헌의 설경'이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메타세쿼이아길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은 여름과 가을의 아름다움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겨울의 매력도 또한 매혹적이다.
(전남 담양 겨울여행)
이 산책로는 1970년대 초반 담양군이 생태도시 정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으며, 기존의 24번 국도 아스팔트 길을 흙길로 바꾸어 자연 속에서 여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이 갖는 독특한 매력으로 관광객들을 매료시킨다.
특히, 전국 가로수길 중 최초로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이 길은 죽녹원과 함께 담양군의 '생태도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전남 담양 겨울여행)
겨울이 되어 이 길에 눈이 내리면, 그 설경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메타세쿼이아 나무 위에 소복이 쌓인 눈과 중앙의 산책로에 쌓인 하얀 눈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금성산성
담양의 금성산성은 산세를 따라 이어진 성곽 위에 하얗게 쌓인 눈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전남 담양 겨울여행)
이 산성은 순창의 강천산과 마주보는 금성산(603m) 정상 근처를 둘러싸고 있으며, 내외성을 합쳐 총 길이가 7km가 넘는 대규모의 산성이다.
무주 적상산성, 장성 입암산성과 함께 호남 지방의 3대 산성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곳에서는 담양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 금성산성의 겨울 풍경은 포근한 느낌을 주며, 마치 동화 속의 순백의 나라처럼 아름답다.
(전남 담양 겨울여행)
담양호와 어우러진 추월산의 겨울 정취는 감탄을 자아내며, 눈이 덮인 산성은 마치 신비로운 세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설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보국문까지의 산책로는 왕복 약 2km로, 전체 2시간이 소요되며, 이 길의 절반은 경사가 완만한 임도로 되어 있어 걷기에 부담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