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자의 달생편에 나오는 이야기 - '목계지덕(木鷄之德)의 고사
주나라 선왕은 닭싸움을 좋아했다.
그래서 이 분야 일인자라던 기성자를 찾아 고용하고 싸움닭을 육성하게 했다.
열흘이 지나 선왕은 진행 상태를 물었다.
기성자는 대답했다.
"아직 아닙니다. 지금 한창 허장성세를 부리고 있는 중입니다.
힘은 센데 교만해서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죠. 싸움닭이 되려면 멀었습니다."
열흘이 지나 또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아직도 멀었습니다.
다른 닭의 울음소리나 그림자만 봐도 덮치려고 난리를 칩니다.
상대의 소리와 그림자에 쉽게 반응합니다."
또 열흘이 지난 후에는 이랬다.
"지나치게 공격적입니다.
적을 오직 노려보기만 하는데 여전히 지지 않으려는 태도가 가시지 않습니다
상대를 노려보는 눈에 공격성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열흘이 더 지난 후에야 이렇게 말했다.
"이제 됐습니다.
상대 닭이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덤벼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습니다.
마음의 평정을 찾아 멀리서 보면 마치 나무로 만든 닭 같습니다.
심지어 덕을 갖춘 듯한 모습을 보이니 어떤 닭이라도 보고 도망갈 것입니다."
※생전에 호암 이병철 회장 응접실에는 나무로 깎아 만든 목계(木鷄)가 놓여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들 이건희 회장의 부회장 취임식 날에도 평생 교훈으로 삼으라는 뜻으로 '목계'와 '경청'이라는 휘호를 물려줬다.
- 닭대가리라고 무시당하는 닭도 저 정도 된다는데.. 나라고 못할 게 무엇인가!! ㅎㅎ
▶ 앙굿따라니까야 '쏘나 경' (Sona sutta)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마음이 바르게 해탈한 수행자에게는
만일 눈으로 인식되는 강한 형상이나, 귀로 인식되는 강한 소리나
코로 인식되는 강한 냄새, 혀로 인식되는 강한 맛, 몸으로 인식되는 강한 감촉
의식으로 인식되는 강한 법들이 나타나더라도
그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그의 마음에 섞이지 않나니
수행자의 마음은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도달하며
마음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관찰합니다.
세존이시여, 비유하자면
조그만 틈이나 균열 하나 없는 단단한 바위산을 향해
동쪽에서, 서쪽에서, 북쪽에서, 남쪽에서
아무리 강하고 거센 비바람이 불어온다 해도
그 바위산을 흔들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단단하게 뭉쳐진 바위산을 바람이 흔들지 못하듯
형상, 소리, 냄새, 맛, 감촉, 현상은
수행자의 마음을 흔들지 못하니
그의 마음은 안정되고 평온하게
마음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관찰할 뿐입니다."
▶ 화엄경 - 보살의 계위
초지의 이름은 환희지(歡喜地)요,
둘째의 이름은 이구지(離垢地)요,
셋째의 이름은 발광지(發光地)이며,
넷째의 이름은 염혜지(焰慧地)니라.
다섯째의 이름은 난승지(難勝地)요,
여섯째의 이름은 현전지(現前地)요,
일곱째의 이름은 심원지(深遠地)이며,
여덟째 이름은 부동지(不動地)이니라.
아홉째의 이름은 선혜지(善慧地)요,
열번째의 이름은 법운지(法雲地)이다.
▶ 달마대사 게송
외식제연(外息諸緣)하고 내심무천(內心無喘)하라.
심여장벽(心如墻壁)이어든 방가입도(方可入道)니라.
모든 인연을 받아들이고, 일체의 욕심을 내지마라.
마음이 장벽 같아 어떤 일에도 동요가 없으면 도를 이룰 수 있느니라.
▶ 금강경 말씀
불취어상 여여부동(不取於相 如如不動)
그 어떤 모양에도 집착하지 않고, 항상 여여하게 동요가 없어야 하느니라.
▶ 법구경
어떤 자는 모태에 들고
악한 자는 지옥에 태어나며
선한 이는 천상에 태어나고
번뇌가 없는 아라한은 반열반에 든다네.
Some are born in the womb;
the wicked are born in hell;
the devout go to heaven;
the stainless pass into Nibbana. <법구경 126번 게송>
아라한을 영어로 저렇게 번역하기도 하는군요.. 스테인레스.. 스뎅? ㅎㅎ
(때가 끼지 않는, 얼룩지지 않는, 흠이 없는) http://cafe.daum.net/santam/IaMf/466
☞ 풍랑을 만난 예수님과 스님
첫댓글 고맙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