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경, 직장(김정숙미용실) 21-18, 건강검진으로 휴가 신청
어느덧 11월, 올해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연말을 앞두고 강자경 아주머니 건강검진 받기로 한다.
매년 받았던 건강검진이라 아침을 거르고 검진받는 게 아주머니께 어려운 일이 아닐 거라 여겼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직장이 걸린다.
종종 듣던 김정숙 원장님 말씀이 떠올라서다.
‘가끔 자경 씨가 아침을 거르고 출근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일하면서 힘이 없어 보여요.’ 하던 말씀.
강자경 아주머니는 저녁 일찍 주무시고 새벽 3~4시면 일어나신다. 완전한 아침형 인간이다.
병원이 9시에 업무를 시작하고, 건강검진 받는 데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걸린다.
강자경 아주머니는 아무리 빨리 건강검진을 받아도 기상 후 8시간 정도를 공복 상태로 있는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강자경 아주머니가 퇴근 후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힘들 수 있겠다 싶다.
건강검진 생각해서 일찍 퇴근한다 해도 시간 맞춰 일을 끝내려는 마음이 조급할 것 같다.
건강검진 받기 일주일 전, 강자경 아주머니와 의논 끝에 김정숙 원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하루 휴가 신청해보기로 했다.
강자경 아주머니가 김정숙 원장님께 직접 말씀드리겠다고 하셨다.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지 직원에게 물어보시기에
‘다음 주 수요일, 건강검진 때문에 하루 쉬어도 될까요?’라고 말씀드리면 좋겠다고 했다.
이 문장을 한 번에 모두 말하기 어려워하셔서 강자경 아주머니와 연습 후, 전하는 방법을 조금 바꿨다.
먼저, ‘원장님, 건강검진 때문에 하루 쉬어도 될까요?’라고 묻는다.
원장님이 언제 건강검진 받느냐고 물어보시면 ‘다음 주 수요일에요.’라고 말씀하시기로 했다.
처음보다 두 번째 방법이 강자경 아주머니 입장에서 기억하고 전달하기 쉬운 것 같았다.
건강검진을 하루 앞둔 오늘, 직원이 강자경 아주머니께 휴가 신청하셨는지 여쭤본다.
아주머니께서 진작 이야기했다며 원장님이 쉬라고 하셨다 한다.
물론 아주머니께서 잘 설명하셨겠지만, 직원도 따로 설명하고 인사드려야 할 것 같아
김정숙 원장님께 연락드린다.
김정숙 원장님께서 흔쾌히 괜찮다고 하신다.
강자경 아주머니께서 미리 직장에 사정 설명하고 의논한 일이어서 직원이 인사드리기에도 부담이 없다.
2021년 11월 9일 화요일, 신은혜
건강검진으로 직장 휴가! 여느 직장인처럼. 전할 말을 연습해서 하게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세요.’하고 내버려두지 않고 이렇게 거들어야죠. ‘진작 이야기했다며’, 감사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