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13일 월요일... 이운진 시인의 시, 「3월, 폭설」과 함께 <소통의 월요시편지> 1호를 띄웠더랬는데 어느새 300호를 띄웁니다. 지금까지 저의 졸시를 빼고 만 6년 동안 163명의 시인들과 232편의 시를 읽어드렸더군요. 적지 않은 시인들과 적지 않은 분량의 시들을 소개해드린 셈입니다. 독자들도 제법 늘어서 이제 800명이 넘어섰으니 나름 기쁘고 보람된 일이라 스스로 그리 믿고 있습니다. 좋은 시를 읽게 해준 시인들과 시편지를 읽어준 독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 사이 아픈 일도 있었지요. 아직 나이 어린 신기섭 시인이 세상을 떠났고, 존경하는 신현정 시인과 김충규 시인께서 유명을 달리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그 분들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생각하면 시인이란 곡비이지요....우리를 대신해서 울어주는.... 시인의 울음에 기대어.... 시인의 울음이 만든 저수지와 그 몽리면적에 기대어.... 우리의 메마른 영혼을 그만큼 적시며 이 세상 사는 셈이지요.
시인도! 독자도!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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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부터 300호까지 월요시편지에 소개했던 시인들과 시편들]
1. 강기원 : 2인3각 경기
2. 강미정 : 참 긴 말
3. 강영은 : 오래 남는 눈
4. 강희안 : 脫中心主義
5. 고영민 : 밥그릇/ 공손한 손/ 숨의 기원/ 만삭/ 통증
6. 고운기 : 비빔밥
7. 고증식 : 내가 착해질 때/ 달 때문에
8. 고형렬 : 처자
9. 공광규 : 무량사 한 채/ 몸관악기/ 시래기 한 움큼
10. 권석창 : 몸 성히 잘 있거라
11. 권애숙 : 택배 되어 온 남자
12. 권운지 : 갈라파고스
13. 권주열 : 초읍종점 부근에서
14. 권준호 : 빙어 그리고 봄
15. 기형도 :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16. 김경미 : 야채사(野菜史)
17. 김경선 : 미스 물고기/ 기타 등등 · 1
18. 김나영 : 뿌리의 안부/ 이사/ 사랑에 부쳐
19. 김명기 : 오릭스호號에서의 일주일
20. 김미량 : 마침내, 낯선 계절이 돌아왔다
21. 김선우 : 깨끗한 식사/ 민둥산
22. 김수열 : 연변 여자/ 고등어를 굽다가
23. 김승희 :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24. 김연성 : 발령 났다
25. 김왕노 : 사랑, 그 백년에 대하여
26. 김용택 :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27. 김윤선 : 제3의 충전-송장 자세
28. 김인자 : 하늘에 주소를 둔 사람들/ 풀칠/ 통痛과 통通
29. 김정희 : 보름달 속으로 난 길
30. 김종미 : 키스
31. 김종보 : 냉장고
32. 김중식 : 食堂에 딸린 房 한 칸
33. 김지녀 : 耳石
34. 김창균 : 화진포라는 곳
35. 김현숙 : 산부인과 41병동에서
36. 김해자 : 데드 슬로우
37. 김혜순 : 첫/ 쥐
38. 나석중 : 나이테를 위한 변명
39. 나태주 : 사는 일/ 풀꽃
40. 나희덕 : 부패의 힘/ 오분간
41. 류근 : 새
42. 류근삼 : 민담 3. 과장님 먹을 쌀
43. 류민영 : 숭어
44. 류인서 : 전갈
45. 마경덕 : 연장통
46. 문숙 : 기울어짐에 대하여
47. 문인수 : 쉬/ 저 할머니의 슬하
48. 문정영 : 오지다
49. 문정희 : "응"
50. 문태준 : 百年/ 먼 곳
51. 민왕기 : 곁/ 아늑
52. 박기동 : 사천 자장면은 맵다
53. 박남준 : 따뜻한 얼음
54. 박남희 : 강
55. 박수현 : ( )괄호
56. 박영희 : 접기로 한다
57. 박완호 : 시인의 아랫도리
58. 박이화 : 나의 포르노그라피
59. 박정원 : 고드름
60. 박진성 : 아라리가 났네
61. 박현솔 : 태양을 들어 올리다-며느리의 밤, 오줌보
62. 박후기 : 내린천
63. 복효근 : 아줌마, 아내/ 마침표에 대하여/ 검은등뻐꾸기의 전언/ 난해시 사랑
64. 배용제 : 엄마, 이름이 엄마인 엄마
65. 서안나 : 구석에 관하여/ 어떤 울음/ 동백아가씨/ 애월涯月 혹은
66. 성미정 : 그놈의 커다란 가방 때문에
67. 성선경 : 진경산수(眞景山水)
68. 손세실리아 : 홀딱새/ 몸국/ 반뼘/ 혼수
69. 손순미 : 청사포 사진관/ 시월驛/ 칸나의 저녁/ 벚꽃 십리
70. 손택수 : 추석달/ 육친/ 감자꽃을 따다/ 단풍나무 빤스
71. 손한옥 : 직설적, 아주 직설적인/ 밍심보감
72. 송경동 : 외상일기
73. 신정민 : 홍어
74. 신현정 : 하나님 놀다가세요/ 와불臥佛
75. 심순덕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76. 안도현 : 혼자 사는 집
77. 안상학 : 안동 숙맥 박종규
78. 안현미 : 음악처럼, 비처럼
79. 오석륜 : 해고 통보
80. 오탁번 : 폭설(暴雪)/ 별/ 어휘에 관한 명상/ 春夢
81. 원태경 : 빗살무늬 土器에 대한 기억
82. 우대식 : 빗살무늬 상처에 대한 보고서
83. 유금옥 : 춘설
84. 유안진 : 내가 가장 아프단다
85. 유용주 : 가장 큰 목수
86. 유하 : 사랑의 지옥
87. 유홍준 : 작약
88. 유희주 : 떨어져나간 것들이 나를 살핀다
89. 윤병무 : 고단 孤單
90. 윤석산 : 자문자답 숭례문
91. 윤성학 : 매/ 이 밥통아/ 마중물
92. 윤진화 : 동백꽃
93. 윤효 : 못
94. 윤희상 : 소를 웃긴 꽃
95. 위선환 : 폭설
96. 이경림 : 똥/ 저녁
97. 이규리 : 소리의 角
98. 이대흠 : 밥과 쓰레기
99. 이동재 : 어느 절의 법회
100. 이면우 : 오늘 쉰이 되었다
101. 이명윤 : 수화기 속의 여자/ 손맛
102. 이문재 : 내가 어디 멀리 다녀온 것 같다
103. 이미란 : 당신이라는 고도
104. 이봉환 : 꼴린다
105. 이선 : 그녀가 파업한 이유
106. 이선이 : 운우지정
107. 이성목 : 한여름 밤의 꿈/ 동충하초/ 노끈
108. 이성복 : 통화
109. 이생진 : 아내와 나 사이
110. 이승하 : 침묵의 거리/ 다시 길 떠나는 그대-혜초의 길61
111. 이시하 : 밥
112. 이영춘 : 오줌발 별꽃무늬
113. 이외수 :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114. 이운진 : 3월, 폭설/ 백일홍처럼 오래오래/ 우주적 우연2006년 3월 13일 월요일
115. 이장욱 : 파충류 - 세계
116. 이정록 : 느낌표/ 불주사/ 아프니까 그댑니다/ 참 빨랐지 그 양반/ 어머니 학교 42
117. 이제하 : 김영랑, 조두남, 모란, 동백
118. 이종암 : 무논의 책
119. 이창수 : 신발
120. 이창희 : 금붕어
121. 이태관 : 세상에서 가장 빠른 닭에 관한 보고서/ 산란기
122. 장석주 : 대추 한 알
123. 장인수 : 정곡/ 나는 아주 나쁘다/ 천 원
124. 전길자 : 목련꽃 지다
125. 정겸 : 공무원
126. 정끝별 : 와락
127. 정민경 : 그 날(경기여고 3학년)
128. 정양 : 토막말
129. 정우영 : 밭
130. 정일근 : 패밀리/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
131. 정진규 : 未畢
132. 정찬교 : 가지 않은 길
133. 정한용 : 후일담
134. 정현우 : 이풍진개새끼
135. 정호승 : 설해목
136. 정희성 : 시인 본색(本色)
137. 조기호 : 조껍데기 술집
138. 조말선 : 관계자들
139. 조영민 : 환생주유소
140. 조용미 : 가을밤
141. 조용숙 : 문단속
142. 조재도 : 좋은 날에 우는 사람
143. 차옥혜 : 가끔은 세상이 환하다
144. 천서봉 : 서봉氏의 가방
145. 천양희 : 오래된 농담/ 기차를 기다리며
146. 채수영 : 첫사랑
147. 최승호 : 시어(詩語) 가게에서
148. 최정진 : 기울어진 아이
149. 하린 : 야구공을 던지는 몇 가지 방식/ 어머니의 저항(Ω)
150. 한길수 : 낙타와 상인 1
151. 한우진 : 백화수복/ 굴신(屈伸)
152. 한혜영 : 등대와 남근의 관계
153. 함민복 : 긍정적인 밥/ 부부
154. 함순례 : 꼴림에 대하여/ 사랑방
155. 허림 : 고추농사 뭐 별게 있나/ 울궈내다
156. 허문영 : 세상의 모든 밥/ 시 도둑/ 이인공화국二人共和國
157. 허홍구 : 무서운 일
158. 홍순영 : 꽃의 출처를 묻다
159. 홍정순 : 철물점 여자/ 저놈 저놈 저분
160. 황규관 : 화장실 앞에서 밥을 먹다/ 밥
161. 황영선 : 국도 4번, 세월은 가고
162. 황인숙 : 꽃에 대한 예의
163. 황학주 : 카지아도 정거장
2012. 7.2.
강원도개발공사 사업개발2팀장
박제영 올림
첫댓글 박제영님, 2000호까지 쓰시지요.ㅎㅎ
300호까지 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많은 시민들의 박수소리로 그 노고를 치하합니다.^^*
곡비님들덕에 늘 행복과 위안을 얻는데 빚일까요? 빛일까요?
비가 맞을 겁니다. 婢, 哭婢!
오늘 그래서 비가 옵니다. 드디어!
행복과 위안을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제영시인의 시도 많이 있는데 자기 건 빼고 말하는 저 겸손함.
겸손이 지나치면 안되는데....우얬든지 박수를 쳐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