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국 여행 중에 아들과 함께
라이딩을 하려고 준비하다가
한 가지 어려움에 부딪힙니다.
이 지역 어디에 좋은 라이딩 루트가
있는지 전혀 모르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일일이 검색을 하면서
루트를 짜는 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싹 날려줄
기막힌 앱을 하나 찾아냈습니다.
[캘리모토(Cali moto)]라는 앱인데
자동으로 라이딩 루트를 짜 주거나
남들이 다녀온 멋진 루트를 공유하여
사용할 수 있는 앱입니다.
https://calimoto.com/en
예를 들어, 제가 머물던 San Diego를
검색창에 입력하면 인근에 있는
멋진 루트들이 이렇게 나타납니다.
그중에서 관심 있는 루트를 탭 하면
아래와 같은 정보들이 별점과 함께
표시됩니다.
라이딩 일시, 거리, 소요시간, 루트맵,
사진, 루트의 개략적인 특징 등이
보여지고, 이와 더불어 흥미요소,
풍경, 도로 상태가 5점 만점의
별점으로 표시됩니다.
그리고 루트 맵을 탭 하면 확대된
지도가 사진과 함께 나타납니다.
물론 부분적으로 사용자가 기존의
루트를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 앱을 이용해서 네 군데 정도의
멋진 루트들을 돌고 왔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확인해보니
국내에서 사용이 가능하여
이 앱을 소개해 드립니다.
<Cali Moto 앱>
바이크를 타는 라이더라면
이 표시가 무엇을 뜻하는지
금방 알아차릴 것입니다.
굽이굽이 감겨있는 와인딩 도로를
이미지로 표현한 것입니다.
일자로 쭉 뻗은 도로를 시원스레
달리는 것도 매력이 있지만,
바이크를 좀 타다 보면 굽이굽이
휘몰아치는 와인딩 도로를 달리고
싶은 유혹에 빠지곤 합니다.
국토의 70%가 산인 우리나라에는
어딜 가나 이런 도로들이 있지만,
더 짜릿하고, 경치까지 좋은
와인딩 도로를 찾아내려면 많은
경험과 공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경험도 적고, 게으른
많은 라이더들에겐 이마저도
귀찮고 어려운 일입니다.
[캘리 모토] 앱은 이런 분들을 위해
독일의 세 젊은 라이더들이 개발한
신박한 바이크 루트 앱입니다.
"No more straight road"
이것이 캘리 모토의 슬로건입니다.
더 이상 일직선으로 뻗은 도로는
흥미 없다는 뜻이겠지요.
캘리 모토는 고유의 지도 분석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커브, 언덕,
계곡, 와인딩 도로 중 경치가 좋은
곳들을 계산하여 자동으로 루트를
만들어주는 바이크 전용 앱으로,
영국의 오픈스트리트맵 재단이
제공하는 오픈소스 무료 지도인
오픈스트리트맵(OpenStreetMap)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Cali Moto 앱 설치하기>
칼리 모토는 PC버전과 모바일 버전
두 가지로 제공되는데 대부분의
라이더들이 라이딩을 할 때 모바일을
더 많이 사용하니 모바일 버전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캘리모토는 안드로이드, 아이폰
두 가지 폰을 모두 지원합니다.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calimoto]로 검색합니다.
<Cali Moto 앱 사용법>
앱을 실행하면 아래와 같은
캘리 모토의 초기화면이 나타납니다.
초기화면 UI에 대한 설명입니다.
[Rides]
내 현 위치를 기반으로 다른
사용자들이 다녔던 루트를
공유하여 사용하는 것입니다.
[Planner]
내가 새로 루트를 만드는 메뉴로
이것을 탭 하면 화면이 바뀌면서
두 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Round trip] 화면 UI를 살펴봅니다.
[Round trip]
현 위치에서 출발하여 다시 현 위치로
돌아오는 순환 루트 짜기
[Planner]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이동하는
단방향 루트 짜기
[거리설정 슬라이더]
손가락을 원형으로 움직이면서
원하는 라이딩 거리 설정하기
[방향 설정 슬라이더]
라이딩을 가고 싶은 방향을
8개 방위로 설정하기
[Twisty]
와인딩 도로 포함시키기
[Super Twisty]
더 깊고 타이트한 와인딩 도로
포함시키기(유료 버전)
[Random]
거리, 방향 상관없이 루트 만들기
[Calcurate]
사용자가 지정한 거리와 방향을
반영하여 루트 만들기
예를 들어, 제가 있는 강남에서
라이딩 거리 150km, 방향 북쪽으로
설정하고 [Calcurate] 탭을 누릅니다.
(무료 버전은 200km까지만 가능)
이렇게 154km 거리의 루트가
자동으로 만들어집니다.
하단의 빨간색 '72'라는 숫자는
코너의 개수를 표시한 것입니다.
여기서 [Start navigatiomn] 탭을
누르면 내비 안내가 시작되고,
화면에는 다음 분기점까지의 거리과
사용자가 설정한 다양한 정보들이
지도와 함께 표시됩니다.
- 도착 예정시각
- 남은 거리
- 남은 시간
- 현재까지 주행 시간
- 현재까지 주행 거리
- 현재 속도
- 평균 시속
- 현재 고도
- 획득 고도
- 다음 분기점
- 다음 경유지까지의 거리
좌측 상단의 3점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설정도 가능합니다.
<Premium 버전>
Calo moto 앱은 무료와 유료 버전 등
네 가지의 버전이 있는데 성능에서
아래와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프리미엄 멤버가 되면 아래와 같은
기능들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전 세계 154개국의 오프라인 지도
- 날씨 데이터
- 로드 뷰
- 항공 뷰
- 다양한 루트 옵션 설정
- 위험지역 경고 안내
- 총 주행거리
- 총 획득 고도
- 최대 린 앵글
- 가속과 감속 데이터
아래와 같은 세부 설정도 가능합니다.
과속 카메라 안내도 해줍니다.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할 수 있는
[Premium] 버전의 가격은
1년에 65,000원입니다.
<와인딩 도로 찾기>
캘리모토 지도에서는 와인딩 도로들을
일반 직선도로와 다른 색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주변의 와인딩
도로들을 싑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서울 근교 몇 군데를 살펴보겠습니다.
유명산 일대의 지도입니다.
도로에 붉은 선으로 강조된 부분이
캘리모토가 알고리즘으로 알아낸
와인딩 도로들입니다.
서종, 벛고개, 서후고개,
유명산, 널미재, 명달리 고개,
다락재, 솔고개, 설매재 등
유명한 고개들은 모두 붉은색
라인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백양치입니다.
여기는 너무도 유명한 춘천의
느랏재, 가락재입니다.
여기는 강릉의 부연동 고갯길입니다.
이런 식으로 지도를 보면서
먼저 와인딩 도로를 찾고,
몇 개의 와인딩 도로를 연결하여
루트를 짜 보면 투어를 기획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국내 사용의 문제점>
제가 무료 버전을 국내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해 봤는데
몇 가지 아쉬움이 있습니다.
- OpenStreetMap의 생소함
한국의 지도 체계는 국제표준과는
조금 다른 독자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어 OpenStreetMap에선
지명 검색이 조금 어렵습니다.
- 자동차 전용도로 구분 못함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의
이륜차 통행이 금지된 나라가
몇 개 없어서인지 이를 거르는
필터 기능이 아예 없습니다.
- 모든 UI가 영어로만 가능
- 내비 안내도 영어로 나옴
그래서 [바이크 투어 길라잡이]
책 출간에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로
캘리모토의 컨셉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라이딩 앱을
개발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캘리모토가 제공하는 기본적인
기능들 외에도 백두대간, 9정맥,
그란폰도, 동부70고개, 북부30고개 등
책에서 소개했던 루트들을
자동으로 안내해 주는 기능도
추가하려고 합니다.
개발에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차근차근 준비해서 좋은 앱을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우와~엄청나게 기대되네요~^^
우와 바라던 앱입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벌써 기대됩니다~~~~
wow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국내용 앱 개발을 계획 하신다는점 격하게응원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대단하십니다. 기대가 크네요.
좋은결과 기대합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