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에서 숙녀로(8월호 표지 모델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하지 않던가!
우리는 기억한다. 90년대 초, "오늘의 요리, 시작~~"하고 깜찍하게 외쳐대던 꼬마를,
앙증맞아서, 꽉 깨물어주고 싶었던 기억을...
그 어린 소녀가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숙녀가 되어우리 앞에 처녀티 폴폴 날리며 다시 섰다.
"여설 살이던 94년부터 3년간 EBS의 '꼬마요리사'와 MBC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의
'요리조리' 코너에 MC로 출연하면서 깜찍한 표정과 아이답지 않은 말솜씨로
당시 성인 톱스타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던 노희지 양.
어렸을 적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정굴북', '오즈의 마법사' 등 어린이 뮤지컬에 출연하여
연기력을 쌓아왔던 노희지는 지난 해 인기리에 종영한 MBC 사극 '주몽'에서
막내 신녀 소령 역에 캐스팅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에 입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주몽'에서 촬영 총감독인 노형식 감독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자 시집 가도 되겄네."
촬영장에 들어서는 노희지를 보면서 농담을 건넨다.
처음엔 수줍어하더니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장난끼가 발동한다.
"쟤는 집에선 만날 저렇게 장난을 잘 쳐요."
매니저 겸으로 따라온 어머니는 올해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새내기 딸내미가 자랑스럽다.
"얼레, 나랑 동문일쎄그랴."
반가운 마음에, 탤런트 이혜숙 씨랑 같이 공부하던 얘기며,
영화 감독 이규형 씨 한문 시험 뒷얘기 등
희지 양은 제쳐두고 어머니와 나랑 둘이 신났다.
얘기하다보니 어머니가 나랑 동갑이다. 참내..^^*
우리 표지 섭외를 받고 우담바라꽃이 피는 걸 봤단다.
"인자 횡재했으니께 자주 봅시다, 동갑 언냐."
"그랍시다, 옵빠."
서로 맛있게 웃는다.
희지는 후배겠다, 엄마는 동갑이겠다 옹차게 얽혔다.
앞으로는 연기에만 전념하겠다는 꼬마, 아니 숙녀가 된 그녀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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