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씨/유미희
수박 한 통 속에는
수백 개 수박이 들어있지.
까만 수박씨마다
씨앗 문 박차고 나올
수백 개 연둣빛 발이 들어있지.
보이지 않는다고?
흙 이불 끌어다
포근포근
덮어 줘 봐
*******
사람뿐 만이 아니라 동물도, 자연도
환경에 따라 적응하며 살아간다.
까만 씨앗을 흙에 심으면
연두 새싹이 나오고,
바싹 마른 콩을 물에 퉁퉁 불려
매일 물을 주면 노오란 깃발을 달고
나물이라는 이름으로 쑥쑥 고개를 내밀고
타국땅에서 살던 강아지가
우리 땅까지 와서 한국말에도
애교부리며 먹고 사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을 보면
삶을 위한 환경적인 결정론인가 생각하게 된다.
카페 게시글
사랑채
수박씨...
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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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
21.07.12 05:18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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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성능 압축파일 씨앗_~!! ㅎ
우와! 적절한 최상의 표현이에요👏
최첨단 기능을 가진 씨앗..ㅎ
세상 모든 씨앗들.
수박씨. 참외씨. 오이씨...등등
그 중에 아기씨^^♡
제일 귀엽고 예쁜씨, 아기씨..ㅎ
말놀이 동시 쓰셔도 되겠어요...
수박 한 통에 수박씨가 수백개라 ... 맞나..
ㅎㅎ...
수박씨가 은근히 많아요..ㅎ
아앗, 수박씨가 아니라 수박 ... ㅎㅎ 미안 수박! 다시 보니 ..
시력 탓이라 돌리며. 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