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계급사회가 아닌 능력사회 출신·빈곤 영향 안받는 교육이 목표
■모든 학생을 지원하는 독일교육=독일은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누리는 학교라는 큰 도전 과제를 바라보고 있다. 독일은 각 주 교육부장관회의를 통해 독일어, 수학, 기초외국어 등 비교 업무를 실시,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검토한다. 회의를 통해 학생들이 어느 부분에서 우수하고 취약한지 알 수 있다.
모든 학교가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한 학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고 교육청 직속의 연구기관에 의뢰해 학교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외부평가는 수많은 교사가 필요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중단하고 교사들이 학습이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직접 평가하는 내부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표준이라는 말은 달성해야 하는 역량 및 성취 수준, 학생들이 도달해야 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교육표준을 위해서는 첫 번째, 내용 관련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학생들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교사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다. 두 번째는 성취 기준이다. 이는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인 교육 기준이다. 학습 결과 학생들의 능력이 얼마나 발전돼 있는가, 성취 기준을 얼마나 달성했는가의 문제다.
세 번째는 교수 및 학습요건이다. 어떻게 학교에서 학습이 이뤄질 수 있는가, 어떤 자원이 있는가, 학교는 어떻게 구성이 돼야 하는가 등을 의미한다.
학생들이 서로의 성취도를 비교하면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 독일어권 국가의 교육 기준을 보면 교사의 행위조건을 배제하고 학생의 성취 기준으로만 제한해 바라본다는 특징이 있다. 즉, 교사가 어떤 내용을 가르치냐보다 학생들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많은 사람은 중세 시대의 계급사회가 극복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국의 마이클 영이라는 사회학자는 능력주의의 출현이라는 책에서 2033년이라는 가상의 시점을 적용해 능력주의로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과거 윤리, 인종, 성, 사회적 출신, 경제적인 부로 결정됐던 개인의 소속과 지위는 지적 능력, 자질, 브랜드 가치로 결정된다. 즉, 실력자가 계급사회를 대체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능력주의는 재산, 자원이 개인의 성과에 따라 배분되고 사회구성원이 학교를 졸업하는 데 사회적 출신이라는 요인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교육을 받지 못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성취를 위한 내적동기와 가정의 지원이 부족해 교육 경쟁에서 패배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부작용이 있다.
교육기회 동등성은 삶의 기회와 접근 기회가 동등하게 지원되는 것을 의미하며 출신이나 성별과 같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는 독일의 사회적 목표다. 교육정책의 문제는 구체적인 이행 계획이 부재하고 모호한 콘셉트만 있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도 모두를 위한 기회 균등과 관련 가족과 사회적 지위와 무관하게 교육 및 직업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아직 이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