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에 목덜미 잡혀 식당에 끌려간다 눈은 메뉴판을 보고 있지만 입이 먼저 국밥 한 그릇을 시킨다 주방쪽문으로 얼굴을 내민 여인이 대답도 하지 않고 고개를 돌린다 껌딱지처럼 벽에 매달린 티비가 뉴스속보라며 뱉는 시뻘건 소식은 연예인 도박과 열애소식이다 저걸 방송이라고 하는 놈이나 보는 놈이나
표정하나 없는 석고상이 국밥과 반찬을 주섬주섬 들고 나온다 뜨거운 김이 훅 얼굴을 덮쳐 안경에 서린 김이 눈을 가렸지만 숟가락은 결코 코로 들어갈 수 없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먹는 일조차 녹녹치 않은 세상 밥값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진지 오래다.
#군더더기 요즘 다들 경기가 어려워서 아우성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문을 닫는 가게들이 늘어갑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정치인들을 지들 기둑권지키기에만 열심입니다. 부정과 부패는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면서 민생을 살려야 한다는 소리를 주뎅이에 달고 삽니다. 참 않타까운 현실입니다.
첫댓글 안녕하셨어요 ^^
잘 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