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자신의 나라에 대해 소개할 시간이 종종 있다.
이런 기회를 가지다 보면 의외로 우리 나라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구나 하고 느낀다.
예를 들어 우리가 김치는 매일 먹지만
언제부터 우리 조상들이 김치를 먹었는지
종류는 얼마나 많은지 또 김치가 왜 몸에 좋은지
(사스 예장 성인병 예방 등등 김치는 정말 만병통치약인거 같다^^)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언젠가 수업 시간에
한국에서 3년간 살았다는 강사가
한국에 잠실 경기장이 있는데
왜 상암 경기장을 다시 지었나?
이런 질문을 하기에
나는 잠실은 올림픽용이었고
상암은 월드컵을 위해서 만든 거다 하고 말했더니
지금 어떻게 활용되느냐 하고 묻는다.
질문이 좀 예리한 면이 있었지만
시치미 뚝 떼고 지금은 콘서트도 많이 열리고
서울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잘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아 서태지 콘서트!!!" 이런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정말 많은 홍보를 할수가 있다.
배낭여행을 가보아도 많은 친구들을 여행중 만날수 있는데
조국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준비해간 것이 없으면
정말 답답하기 이를데 없다.
우리나라도 홍보만 잘하면 훨씬 더많은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다.
유흥업소나 만들어 일본놈들 섹스관광이나
부추길 것이 아니라 이제는
좀더 세련되고 고품격의
국가 홍보를 시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한국을 소개할 때 다음 몇가지를 강조한다.
한국의 역사가 긴 것은 누구나 아는데
5천년 이르면 멕시코니 하는 남미 국가나
유럽에서 온 아이들도 눈이 휘둥그래진다.
일본 아이들조차 "칸코쿠 고센넨닷떼..."(한국은 5천년이라네)
이런 말을 하며 놀랜다.
모르는 얘들한테는 그냥 천년 더 보태어 6천년이라고 해도 좋고
뭐 그렇다^^
한국이 유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라는 것을 알라면 일단 목적 달성,,,
그리고 난 우리의 족보를 강조한다.
우리는 그거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일본도 족보가 없고 (중국은 사실 모르겠다)
서양은 말할 것도 없다.
일본에도 후지와라니 해서 명문귀족은
족보가 있는 거 같던데
다른 사람들은 성이 보통 대나무 아래, 물가 옆, 논 한가운데"
뭐 이런 식이다.
에이 상놈들 퉤!!!
나의 경우 혁거세로부터 72세손이면
한세대가 30년이라고 해도 2000년이 넘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비유를 하면서는 마치 성격과 같다.
아담이 누구 낳고 아브라함이 누굴 낳고 또 그가 누굴 낳고
이러는 것처럼 우리 시조님이
다음 할아버지 낳고 또 낳고 낳고
내가 있는 것이다. 하고 설명해 주면 좋을 것이다.
우리는 근대화 과정에서 우리 것을 다 내버릴려고 했기 때문에
우리 것이 좋은 줄을 잘 모른다.
"우리 것이 소중한 것이여" 하고 외치시던
박동진 옹이 얼마 전에 별세하셨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족보 다음에는 당근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해야 한다.
세종대왕이 친히 만드신 (집현전 학자들의 도움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세종어제 라고 분명히 명시된바 대왕이 직접 만들었다는 것이 옳다고 배웠다)
한글은 배우기도 쉬울 뿐더러 컴퓨터에 사용할 때
일본어보다 효율성이 5배나 높다고 한다.
일본 아이들 편지 보내는 거 보고 있으면
정말 답답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언젠가 스페인 학생에게 그의 이름을 한글로 써주었더니
펜으로 따라 써 본다.
험상궂은 그가 귀엽게 보였다.
그리고 세계의 40프센트의 배를 한국이 건조하고 있고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이런 거 자랑좀 해도 된다.
그런데 일본 아이들이 있으면 이건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꼴이 되어
자칫하면 소니나 파나소닉 후지츠 이런 걸로 옮겨가면
아니함만 못하다.
알아서 잘 해야 한다.
그다음 역사 얘기인데
고구려 시대에는 만주가 다 우리땅이었고
내 카페 이름인 광개토대왕 얘기도 하고
그런다.
많은 고분군들이 만주에 남아 있다는 얘기 등,,,
이 부분도 중국 아이들이 있으면
참는게 좋을 지도 모른다.
떼놈들이 괜히 한국 욕하면 감당 못한다.^^
그리고 월드컵 얘기
올림픽 얘기
서울이 아름답다 부산도 큰 항구도시이다.
등등
그리고 효에 대해 강조해도 좋고
가조간의 우애와 사랑을 강조해도 좋고
생각해 내기에 따라 얼마든지 있다.
그리고 내가 항상 강조하는 말이 있는데
"너 지금 한국어 배워두면 좋다.
우리 계획으로는 2025년-2030년 사이에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다음으로 세계 경제 5강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동북아의 중심국가가 되고
세계평화를 위한 모범국가가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한다.
한국 홍보는 그렇고
다른 친구들이 북한 핵 문제나
개고기 문제 등을 이야기하면 어떻게 답변해야 하는가?
북한 핵은 전쟁은 안되고 언제나 평화적으로
그리고 미국이 동북아시아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과장하고 있다든지
미래의 라이벌인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있다든지
그렇게 말하면 될 것이고
다만 미국과 사이가 나쁘다는 인상을 줄 필요는 없을 거 같다.
그리고 개고기 문제는
예전부터 전통적인 음식이고
먹는 개랑 애완견은 엄연히 다르고
한국인이라고 개고기를 다 먹는 것도 아니고
중국인도 개고기를 더 많이 먹고
일본인은 말고기 먹는데 우리는 안 먹고 프랑스인은 푸아그라나 달팽이 먹는데 우리는 안 먹고
등등
생각해 가면서 진지하게 설명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오늘 생각한 것을 한가지 덧붙이면서 글을 맺을까 한다.
저번 클래스에서 같은 반이었던 남미 학생이 하나 있는데
이 아이가 일본 얘들이랑 잘 어울린다.
남미에도 일본 영향이 클 테니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하다.
(브라질에는 일본계가 많고 페루의 경우 일계 후지모리가 대통령이 되기도 했다. 지금은 비록 도망가서 일본에 살고 있긴 하지만,,,)
그런데 그 친구가 내가 한국인친구랑 지나가니
저 멀리서 일본 아이에게 이러는 거다.
"히 디스라이크 재팬, 올웨이즈 배씽 재팬"
그러면서 배트로 드들겨 패는 몸짓까지 한다.
난 일본을 싫어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지만
알아듣게 설명하기도 길고
그 남미 아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전략을 다시 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 일본 로얄 페밀리는 한국에서 건너간 것이고
그것은 일본에서 터부이다.
이런 거랑 한국에서 문화 전해준 이야기
그런데 일본이 베은망덕하게 침략한 이야기
그리고 남경에서 중국인 30만 죽인 이야기 마루타
정신대 강제 남치 등등 얘기할라 그랬는데
잘 생각해서 해야겠다.
섣불리 말했다간 오죽 못났으면 그렇게 당했냐
이렇게 생각하면 완전 망하는 거니깐...
그러나 언제나 어디서나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 사는데는 다 비슷하고 사람의 마음도 비슷하고
그래서
진지하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다 통한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 대해 열변을 토한다고 해서 인식이 바뀌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한국에 온 동남아 학생이 자기네나라 우수성을 아무리 설명해도 별로 호응하는 사람은 없겠죠. 오히려 얼마나 꿀리는게 많으면 저리 열성일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일본인들의 역사인식 수준은 우리와 천지차이기 때문에 역사얘기하는것도 반대.
동남아 얘기 하셨는데 태국도 훌륭한 점이 많고 인도도 0 라는 개념도 발견한 나라이고 요가나 카레나 많은 문화가 알려져 있지요 폴란드에는 퀴리부인도 있고 칠레는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기도 하고 캄보디아에도 세계문화유산이 많습니다. 알고나서와 알기 전에는 그들을 대하는 인식이 다릅니다.
그리고 우리가 당한게 많아 일방적으로 일본을 욕한다고 생각하실지는 몰라도 때리던 놈이 또 때리겠다고 덤빌지 맞은 사람이 때려보겠다고 할지 생각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님 말씀에 동의하는 점은 한가지 역시나 백가지 말보다 경제력이 커져야한다는 것이고 그러자면 저는 한국 이미지 제고도 한가지 방안이라 봅니
밴쿠버는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세계 각 대륙에서 온 학생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유학/연수생은 가장 강력한 개인 외교관입니다. 나 한 명으로 인해 "Korea"라는 나라가 친근하고 "Korean"이 좋다고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말하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당장 우리들의 일상의 태도가 달라질것입니다
여기 어학연수생들 보면 그냥 돈쓰러 온 학생들이 많죠. 우리 나라 가지고 있는건 human resource 밖에 없는데 그런 생각이 없어요. 그냥 부모님이 주신돈으로 경험이나 쌓자 하는 생각으로 다들 살죠. 다른 나라 사람들 생각하기 전에 우리 자신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봐요
저두 같은 생각이예요~~요즘 한비야의 책을 읽고 있는데,,책에도 그런 내용이 나와서 많이 느꼈어요,,외국에서 공부하는 즉 특권을 누리는 이들이 자국을 알리는데 게을리 하지 않아야한다고 생각예요,, 저두 내년에 캐나다로 겅부하러 가는데,,한국에 대해서 넘 모를는 것 같아요,,,마니 겅부해서 가려구요,,홧팅
첫댓글 좀 오바하는거 아니에요?
조금 그런것도 같네요^^ 그냥 재미로 읽으시지요 그러면,,,
님도 단 한줄로 그런 말 마시고 님 의견을 올려 주세여 난 이런거는 이렇게 생각한다. 등등 그게 페어플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누구신지는 모릅니다만,,,
저 대게 잼있게 읽었어요..하긴 저두 한국얘기하다가 막힌적이 많아요~ 고구려님 너무 멋지신것 같아요.앞으로 좋은글 부탁드려요
한국에 대해 열변을 토한다고 해서 인식이 바뀌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한국에 온 동남아 학생이 자기네나라 우수성을 아무리 설명해도 별로 호응하는 사람은 없겠죠. 오히려 얼마나 꿀리는게 많으면 저리 열성일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일본인들의 역사인식 수준은 우리와 천지차이기 때문에 역사얘기하는것도 반대.
제일 좋은 방법은 일본애 갈굴필요도 없고, 한국자랑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세계인의 한 사람으로서 어울리는 겁니다. 오픈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갈구는 것처럼 비친 점 이해합니다. 그런 건 아니고 우리의 당연한 권리를 말하고자 한 거 뿐입니다. 일본에 가서 한국인을 억지로라도 무시하려 드는 일본인의 비열한 눈빛을 느껴보시면,,,
그러나 남들은 우리를 세계인의 한 사람이 아닌 한국인으로 봅니다. 그리고 저같으면 동남아 어디 학생이 자신의 나라에 대해 제가 몰랐던 사실을 얘기한다면 인식이 많이 바뀔 것 같은데요.. 그게 진정한 오픈마인드가 아닐까요...in my humble opinion.
일본 야후 싸이트에 가셔서 일본인들이 한국을 얼마나 욕하는지 보시면 우리 한국인이 아직 얼마나 순진하고 마음이 여린지 아실텐데요 관대함과 어리석음은 전 다르다고 봅니다.
동남아 얘기 하셨는데 태국도 훌륭한 점이 많고 인도도 0 라는 개념도 발견한 나라이고 요가나 카레나 많은 문화가 알려져 있지요 폴란드에는 퀴리부인도 있고 칠레는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기도 하고 캄보디아에도 세계문화유산이 많습니다. 알고나서와 알기 전에는 그들을 대하는 인식이 다릅니다.
메이님 안 오시나 했는데 ,,, 반가워요^^
글 너무 잼난다 ^.^
그리고 우리가 당한게 많아 일방적으로 일본을 욕한다고 생각하실지는 몰라도 때리던 놈이 또 때리겠다고 덤빌지 맞은 사람이 때려보겠다고 할지 생각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님 말씀에 동의하는 점은 한가지 역시나 백가지 말보다 경제력이 커져야한다는 것이고 그러자면 저는 한국 이미지 제고도 한가지 방안이라 봅니
밴쿠버는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세계 각 대륙에서 온 학생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유학/연수생은 가장 강력한 개인 외교관입니다. 나 한 명으로 인해 "Korea"라는 나라가 친근하고 "Korean"이 좋다고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말하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당장 우리들의 일상의 태도가 달라질것입니다
오바 아니구요 저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독일의 유스호스텔이 한국인을 안 받는다는데 이건 정말 수치입니다. 그런데 기분좋은 일은 여기 캐나다 홈스테이 중에 한국인만 받는 가정이 있다고 하네요
여러나라 학생들을 겪어보니 일본인은 차갑고 이중적인데 반해 한국인은 순수하고 정이 많아 반했다고 하네요 애국은 거창한 것이 아니고 그집을 그쳐간 한국 학생들이 했던 바로 그런 게 아닐까요?
제 생각에도 일본애들한테 잘 할 필요없다고 봐요. 또한 적대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할 거 하고 요구할거 요구하고 그냥 당당하게 살면 되죠.제 생각에는 더 중요한건 우리가 우리의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봐요
여기 어학연수생들 보면 그냥 돈쓰러 온 학생들이 많죠. 우리 나라 가지고 있는건 human resource 밖에 없는데 그런 생각이 없어요. 그냥 부모님이 주신돈으로 경험이나 쌓자 하는 생각으로 다들 살죠. 다른 나라 사람들 생각하기 전에 우리 자신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봐요
백번 옳으신 말씀이에요
http://cafe.daum.net/hanguksarang 제 카페에도 놀러들 오세요 아직 만든지는 얼마 안 되었어요
저두 같은 생각이예요~~요즘 한비야의 책을 읽고 있는데,,책에도 그런 내용이 나와서 많이 느꼈어요,,외국에서 공부하는 즉 특권을 누리는 이들이 자국을 알리는데 게을리 하지 않아야한다고 생각예요,, 저두 내년에 캐나다로 겅부하러 가는데,,한국에 대해서 넘 모를는 것 같아요,,,마니 겅부해서 가려구요,,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