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칼럼]
'바보 장기표'의 눈물
말기癌 선고받은 팔순 투사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일상화된 '갈등공화국'에
마지막 충언 쏟아내
"군부독재와 싸울 때도
이렇게 무기력하지 않아
정치가 도덕성과 인간성
회복 못 하면 나라 망해"
----3년 전 조선일보와 인터뷰할 당시의 장기표
조무하 부부.
"기자를 만나야 한다는데 여름 옷이 없어 오랜만에
원피스를 한 벌 사 입었다"며 수줍게 웃는 아내를
장기표가 따뜻한 눈길로 바라봤다.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다 만난 두 사람은
평생의 동지이자 반려였다.----
< 조선일보 DB >
병문안을 가겠다고 하자 장기표는
프레스센터 지하의 보리굴비집에서
만나자고 했다.
말기암 진단을 받았지만 아직 걸을 힘은
있다고 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나왔다.
아내 조무하는 천하의 장기표를
‘바보’
라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으나,
이날은 말이 없었다.
남편의 밥 위에 가시를 발라낸
굴비와 계란찜을 얹어주며 간혹
한숨을 내쉬었다.
두 달 전 노동운동가 한석호와 함께
장기표를 만났을 때만 해도 병색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저 총선 결과에 실망한 기색만이
역력했다.
낙선, 또 낙선의 연속이던 정치
인생이었지만 이번엔 다를 거라
확신했었다.
그러나 돌풍은 불지 않았다.
특권폐지당의 비례 득표율은 0.01%.
장기표가 허탈하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주여,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장기표에겐 여러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거리의 혁명가’,
‘영원한 재야’
로 불렸으나
‘몽상가’,
‘이상주의자’로도 조롱받았다.
소련 붕괴 후 제도권으로 간
재야의 동지들과 달리
“내가 추구하는 정치를 하겠다”
고집한 그는 창당과 낙선을 거듭하면서도
‘정치로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겠다’
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장리쌀로 고통받는 빈농 아버지를
보며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 게
국민학생 때였다.
서울 법대에 갔으면 육법전서 달달
외워 판검사로 출세해야 하는데,
전태일 분신에 충격받은
이 돈키호테는 하필 학생운동에
몸을 던졌다.
마르크스주의의 허상을 목격한 뒤로는
민주시장주의에 기반한 복지국가
건설을 대안으로 삼았다.
이윤의 극대화를 위한 경제활동이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바뀌어야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것이 장기표
사상의 핵심이었다.
지극히 이상적이지만 이 방법이
아니고는 대량 실업, 양극화, 팬데믹,
인간성 상실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숱한 실패 끝에 말년의 그가 시작한
것이 특권 폐지 운동이다.
1억5000만원이 넘는 연봉에
180가지 특혜를 누리며 정쟁을 일삼는
국회와 온갖 카르텔로 엮인 기성 정치
세력을 그냥 두고는 저출산 1위,
자살률 1위의 대한민국을 구원할 수
없다고 믿었다.
국민 반응도 뜨거웠다.
여의도 시위에 5000명이 참여했고,
자원봉사자들이 줄을 이었다.
세상을 바꿀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결과는 우리가 아는 대로다.
세상은 바뀌지 않았고,
이준석이 공개했듯 국회의원의 억대
연봉과 특권은 그대로이며, 민심의
선택을 받았다는 22대 국회는 민생이
도탄에 빠지든 말든 탄핵과 특검의
지뢰밭을 향해
‘무뇌아들의 행진’
을 이어가는 중이다.
장기표는
“군부독재와 싸울 때도 이렇게
무기력하진 않았다”
고 했다.
무력감을 떨쳐내려 글을 썼다.
총선 후 석 달을 밤새워 집필한
‘위기의 한국-추락이냐 도약이냐’
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일상화된 갈등 공화국’
대한민국에 보내는 충언이다.
“비전도 전략도 없이 오직 집권욕에만
사로잡힌 여야가 적대적 공생 관계를
이뤄 나라와 민생을 거덜 내고 있다”
고 질타한 그는,
도덕성과 인간성을 회복하지 않고는
이 나라에 미래가 없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장기표는 운동권
금기어였던 ‘사랑’ ‘행복’이란 단어를
거침없이 사용했던 투사였다.
“사랑이 넘칠 때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인간적인 것이 가장 진보적”
이라고 한 그는,
“도덕 없이 능력만 있으면 그게
도둑놈이다.
정치인의 통찰력은 좋은 머리와
책에서 얻어지는 게 아니라 자기
생활이 발라야 한다”
고 했다.
불행하게도 작금의 정치판엔
도둑과 범죄자가 득실대고 있다.
말이 어눌해지고 체중이 급격히
줄어든 건 최근 한 달 새 일이다.
담낭에서 암세포가 발견됐고,
이미 여러 곳으로 전이돼 의사는
손을 쓸 수 없다고 했다.
항암치료를 해도 버틸 수 있는
시간은 6개월에서 1년. 조무하는
“10년 징역을 살 땐 차라리 밖에
나와 아픈 게 낫겠다,
그러면 내가 간호라도 잘해줄텐데,
했는데 막상 그렇게 되니…”
라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장기표가 목청을 높였다.
“죽음은 두렵지 않아요.
항암도 안 해.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다만 정치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
만들지 못하고 가는 것이….”
팔순 투사의 눈가가 붉어졌다.
폭염 속 광화문을 평생의 동지였던
부부가 손 잡고 걸어갔다.
두 분이 가장 행복한 때가 언제였느냐
묻자 장기표가
“에브리데이”라고 했다.
조무하가 웃었다.
“농사짓는 사람,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도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데 민주화운동
좀 했다고 보상금을 받는 건 얼마나
쪽팔리는 일인가”
일갈했던 부부였다.
광화문 네거리의 전광판은 그날도
여야의 진흙탕 싸움을 중계했다.
장기표의 특권폐지당이 내걸었던
공약이 떠올랐다.
주민투표로 의원직을 박탈하는
‘국민 소환제’.
소환이 아니라 해산을 시켜도 시원치
않을 국회였다.
김윤덕 선임가자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duduqls
이재명과 강남좌파들아 찬찬히 읽어 보고
본 좀 받아라.
건강회복 하시길 빌어요
先進韓國
장기표 씨가 암에 걸려 오래 못 산다니 안타깝다.
"영원한 재야"로서 끝나는 인생이 아깝다.
요즘 정치판이 얼마나 썩었냐면 저질일수록 인기가
있다.
이재명, 조국, 한동훈 모두 저질들인데,
이런 저질들이 인기가 있다.
그러나 장기표, 김문수, 원희룡 같은 올바른
정치인들은 인기가 없다.
요컨대 지금 난장판 국회를 만든 건 저질 국민이다.
물론 거기에 부정선거를 만든 선관위도 함께
하고 있다.
왜 대한민국이 모든 분야는 발전하는데, 정치만은
과거보다 계속해서 후퇴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재명, 조국, 한동훈 같은 것들은 과거 같으면
명함도 못 내밀 수준들이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과 3김씨는 아무리 서로
맞서서 싸웠어도 지금처럼 저질스러운 짓들은
안 했다.
그 네 사람은 수준이 있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노무현, 문재인, 윤석열, 이재명, 조국,
한동훈 이런 것들이 한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지금희 한국 정치는 타락할 대로 타락한
난장판이다.
이건 혁명이 아니면 바로잡을 수가 없다.
돋보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대학 1년 때
주사파 교육을 받고나면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젊은 이가 운동권이 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그런데 소련이 망하고 동구가 자본주의화 되고
대한민국이 이처럼 발전과 자유를 누리는 것을
보고도 사상적인 전향을 하지 못하고 여전히
대학 1학년 때 주입된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북을 위해 일하는 주사파들.
하기사 공산당에 입당원서를 냈고, 김정일에게
충성맹세를 했으니 , 그거 폭로하겠다고 하면
북에 충성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
장기표님은 의식이 깨어 바른 분별을 하고 그걸
위해 일생을 바친 존경할만한 분입니다.
아기공용 둘리
이재명 패거리 저대로 두면 이나라 미래는 없다.
로타블루
난 젊은시절에 이분이 단지 반정부인사라는
생각에 곱지 않은 시선이였는데..
수년전 저분에 대해 좀더 알게되면서부터는
이분만큼 애국자가 없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되었고
정말 이런분이 정치를 해야 나라가 살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이다...
부디 꼭 건강하시길 빕니다.
밥좀도
장기표는 국리민복을 바라는 참된 정치인이다.
국민이 어리석어서 참된 정치인을 몰라보는
것이다.
온통 거짓과 사이비 정치인이 판을 친다.
이런 판국에는 모조리 갈아엎을 쿠데타가 필요하다.
애국 군인의 쿠데타를 학수고대하고 싶다.
아리염소
도덕과 가장 먼 정권은 문재인
"세월호 죽은 시체 팔아먹기"
감성 쑈로 정권 잡았다.
문5년 국가 예산외 421조 남발했고 모든정책
특히 원전폐기 같이 단기성 이벤트와 본인
이미지 관리 선심성 정책 남발했다.
대표적인 소득 주도 혁심성장?
국민들 특히 집없는 서민은 국가 돈풀기에 속아
소득좃도에 집사고 전세 갈아탓고 헛심 성장에
속아 거대버블“
고인프레 유발사기 진앙지 엿다.
국가빚 1.100조 단숨 돌파 원흉이다.
이재명 마빡 주홍낙인
"법꾸러지 개잡범" 뒤져도 지울수 없는
도덕 파과자다.
선 샤인
훌륭하신 분의 확실한 직언!
그러나 범죄자건 말건 더런 인간을 지지하고
빨아대는 자들이 들은 척이나 할까?
bonsens
이런 분들이 많아야 소망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모든 면에서 계속 발전해 나가는데
왜 국회만 후진국일까요.
sdy
건강회복을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오병이어
옳곧은, 의인 장기표님 소리에 귀를 닫고 외면한
국민은 <바보들>이다!
명왕성
국회의원 수준이 국민수준일까?
아니면 사기를 당한 걸까?
장 선생님은 정의가 뭔지를 보여주신 분입니다.
jasonOh51
장기표 선생님 최선을 다하여 나라를 지키려
고생하셨습니다.
안타 깝네요.
부디 이땅에 계시는 동안편안히 계십시오.
우리가 더 열심히 투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