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설화 그림책 | 책읽는곰 펴냄
모두 다르고 모두 특별한 우리 아이들 이야기
유설화 작가의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신작!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너희들의 꿈을 응원해!”
서지 정보
대상 : 5세 이상 | 페이지 : 48쪽 | 제본 : 양장 | 가격: 15,000원
판형 : 205×270㎜ | ISBN : 979-11-5836-522-6 (77810) | 발행일 : 2025년 3월 27일
주제어 :장래 희망, 자기 긍정, 시간 여행
교과 연계
국어 2-1-1 만나서 반가워요
국어 2-2-2 서로 존중해요
통합교과 '나' 2-1 함께 골라요(주제)
18 소중한 나의 꿈
19 내가 어른이 된다면
20 내 자랑 발표회
도서 소개
장갑 초등학교 아이들이 만들기 숙제를 발표하는 시간이다. 발명가를 꿈꾸는 목장갑이 타임머신을 만들었다며 자랑하는데,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더니 전기가 나가 버린다. 선생님이 무슨 일인지 알아보러 나간 사이에, 말썽꾸러기 쌍둥이 장갑이 그새를 못 참고 타임머신 단추를 꾹 누른다. 그 순간 교실 벽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더니 아이들을 빨아들인다. 목장갑의 타임머신이 진짜로 작동을 한 것이다. 빙글빙글 시간의 터널을 지나 아이들이 도착한 곳은 미래! 아이들은 어른이 된 자신을 찾아 꿈을 이루었는지 알아보기 시작하는데… 어른이 된 권투장갑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권투 장갑은 아이들이 생각한 것처럼 복싱 세계 챔피언이 되었을까? 혹시 남몰래 다른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초등 교과서 수록 도서 유설화 작가의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
타임머신 우산을 타고 미래의 나를 만나러 가자!
나는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
장갑 초등학교 친구들이 만들기 숙제를 발표하는 시간이에요. 그런데 발명가가 꿈인 목장갑이 타임머신을 만들었다지 뭐예요. 겉보기에는 그냥 우산 같은데 말이에요. 말썽꾸러기 쌍둥이 장갑이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 리 없지요. 살금살금 다가가 우산을 낚아채려는 순간, 천둥번개가 우르릉 쾅쾅 내리쳤어요. 교실 안은 밤처럼 깜깜해져 버렸고요. 선생님이 전등 스위치를 눌러 보았지만 불은 켜지지 않았어요. “잠깐 나가서 보고 올 테니 모두 조용히 있어요, 알겠죠?” 선생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쌍둥이 장갑이 그예 우산 버튼을 꾹 눌러 버렸지 뭐예요. 그러자 우산이 촤라락 펼쳐지더니, 교실 벽에 생긴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갔어요. 장갑 아이들을 줄줄이 매단 채로요.
빙글, 빙글, 빙글, 빙글… 시간의 터널을 지나 아이들이 도착한 곳은 학교 복도였어요. 그런데 교실에서 수업하는 선생님이 고무장갑을 쏙 빼닮았지 뭐예요. 그래요, 맞아요. 목장갑의 타임머신이 제대로 작동을 한 거예요! 어른이 된 제 모습이 궁금해진 아이들은 동네 여기저기를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보물찾기할 때처럼 설레는 마음으로요.
주방 장갑은 늘 바라던 대로 제빵사가 되었고, 비닐장갑은 의사 선생님이 되었어요. 우아, 쌍둥이 장갑은 영화배우가 되었네요! 쌍둥이 해적이 되겠다더니, 〈캐러비안의 쌍둥이 해적〉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을 맡았어요. 그런데 아직 못 찾은 친구들이 있어요. 레이스 장갑이랑 권투 장갑이랑 때밀이 장갑이에요. 세 친구는 과연 무엇이 되었을까요? 권투 장갑은 친구들이 예상한 대로 복싱 세계 챔피언이 되었을까요?
미래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
너희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는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져 온 유설화 작가가 오롯이 어린이만을 바라보며 쓰고 그린 책입니다. 이 시리즈는 작가가 강연장에서 만난 한 어린이의 요청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제 이야기도 그림책으로 만들어 주세요!” 하는 요청을 받고 보니, 그동안 만난 어린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그림책에 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지요.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어린이는 모두 장갑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추리왕 가죽장갑, 야무진 고무장갑, 우직한 권투 장갑, 태평한 때밀이 장갑, 궁리왕 목장갑, 겁쟁이 비닐장갑, 활동적인 야구 장갑, 먹보 주방 장갑까지…. 저마다 다른 개성과 재능을 지닌 어린이의 모습을 저마다 다른 쓰임새를 지닌 장갑에 담아 보여 주고 있지요. 아, 새로 전학 온 발가락 양말만 빼고요.
이번 이야기는 그동안 주무대가 되었던 장갑 초등학교를 벗어나 미래로 뻗어 갑니다. 발명가가 꿈인 목장갑이 만든 타임머신 우산이 진짜로 작동해 버린 것이지요. 어린이들이 미래로 간다면 가장 먼저 만나 보고 싶은 이는 다름아닌 어른이 된 자신이겠지요. 장갑 친구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진짜로 미래에 온 것을 알게 된 장갑 친구들은 저마다 어른이 된 자신을 찾아 나섭니다. 다행히 친구들은 대부분 자신이 바라던 모습의 어른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개그맨을 꿈꾸던 때밀이 장갑과 피아니스트나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던 레이스 장갑만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둘 다 자라는 동안 꿈이 바뀌었을 수도 있고, 둘만 일하는 중이 아니라 취미 활동을 하는 중일 수도 있겠지요. 뭐가 되었든 어른이 된 두 친구가 행복하기만 하다면야 상관없지 않을까요.
장갑 친구들이 열심히 미래의 자신을 찾아다니는 동안, 어쩐지 소극적인 태도로 다른 친구들에게 끌려다니기만 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바로 권투 장갑입니다. 친구들은 권투 장갑이 복싱 세계 챔피언이 되었을 거라 예상하지만, 권투 장갑은 남몰래 다른 꿈을 꾸고 있는 까닭이지요. 자신의 꿈이 친구들의 예상과는 너무도 달라서, 다른 친구들처럼 거창한 것이 아니라서 보여 주기가 주저되는 것입니다.
권투 장갑은 말수가 적어서 무뚝뚝해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다정한 친구입니다. 그동안에도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나서서 도우려 했더랬지요. 남들이 알아주건 알아주지 않건 간에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신만의 소박하지만 소중한 꿈을 이룬 어른 권투 장갑이 위기에 처한 장갑 친구들을 구해 냅니다. 그 모습을 본 어린 권투 장갑은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번쩍 들어 보입니다. “진짜 멋져요!” 그리고 현재로 돌아와 그동안 꽁꽁 숨겨 왔던 자신만의 장기를 친구들 앞에 당당히 드러내 보이지요.
어린이의 꿈에는 더 멋진 것도 덜 멋진 것도 없습니다. 어제는 이런 꿈을 꾸었다가 오늘은 또 저런 꿈을 꿀 수도 있지요. 어린이의 꿈은 그 어떤 것이라도 세간의 잣대로 재단하거나 부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것은 어린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재단하고 부정하는 일이 될 테니까요.
유설화 작가는 어린이들이 전 세계 어린이의 숫자만큼 다양한 꿈을 꾸기를 바랍니다. 그 꿈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이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았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 더 다양한 가능성들이 생겨나기를 바랍니다. 작가의 그런 바람과 응원을 가득 담은 이 책이 어린이들로 하여금 더 많은 꿈을 꾸게 했으면 합니다.
작가의 말
“권투 장갑은 왜 말이 없어요?” 어린이들이 자주 하는 질문입니다. 권투 장갑은 말수가 적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따뜻한 친구입니다.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나서서 도와주지요. 그런 권투 장갑의 꿈을 상상해 보았어요, 어린이 여러분은 어떤 꿈을 꾸고 있나요? 꿈이 하나인 친구도, 여러 개인 친구도, 계속 바뀌는 친구도 있을 거예요. 어쩌면 꿈을 아직 못 찾은 친구도 있을 테고요. 괜찮아요. 저도 어른이 되어서야 작가를 꿈꾸기 시작했거든요. 어릴 적에는 꿈이 계속 바뀌었고요. 나중에 만나면 제 어릴 적 꿈이 무엇이었는지 알려 줄게요. 아마, 깜짝 놀랄걸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어린이들의 꿈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작가 소개
유설화
여러 해에 걸쳐 여러 분야의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며 꾸준히 그림책 공부를 해 왔다. 그 공부의 첫 번째 결실인 《슈퍼 거북》과 후속작 《슈퍼 토끼》로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두루 사랑받고 있다. 전작 《슈퍼 거북》이 경주에서 토끼를 이긴 거북이의 뒷이야기를 통해 나답게 사는 법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면, 후속작 《슈퍼 토끼》는 경주에 진 토끼의 뒷이야기를 통해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법에 대해 들려준다. 지금은 강연 현장에서 만난 어린이들의 “작가님, 우리 이야기도 그림책으로 만들어 주세요!”라는 요청에 힘입어 어린이들의 고민과 갈등, 성장을 담은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로 《잘했어, 쌍둥이 장갑!》, 《용기를 내, 비닐장갑!》, 《욕심은 그만, 레이스 장갑!》, 《거짓말이 뿡뿡, 고무장갑!》, 《질투는 아웃, 야구 장갑!》, 《네 꿈을 응원해, 권투 장갑!》이 있으며, 그밖에 쓰고 그린 책으로 《으리으리한 개집》과 《밴드 브레멘》이 있다. 작가의 대표작 《슈퍼 거북》과 《슈퍼 토끼》는 어린이 뮤지컬로 만들어져 큰 사랑을 받았고,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중 《용기를 내, 비닐장갑!》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