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성 동쪽에 높이 6M, 폭6M정도의 바위가 있는데, 이바위 남쪽에 높이3.2M 불상이 새겨져 있다. 발바닥을 위로 향한채 앉아 있는 이 불상은 머리에 상투 모양의 머리 묶음이 있으며, 눈을 가늘게 내려 뜨고 있다. 양 어깨를 감싼옷에는 옷 주름이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으며,오른손은 가슴 앞에 들고, 왼손은 배위에 얹었으나 마멸이 심하여 손모양을 분명하게 알 수 없다.광배의 바깥 윤곽은 선으로 음각하고 내부는 정으로 쪼아내서 광배의 윤곽을 뚜렷하게 하였다.앉은 자세가 약간 불안한 이 불상은 광배를 단순하게 처리하고 옷 주름과 불상의 윤곽을 간략하게 표현 하였으나 조각 수법이 우수한 고려 후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 보문산 마애여래좌상 안내문
불상을 한참 쳐다보고 있었다. 굳게 다문 입술이 생각을 잡는다. 편안한 표정도 아니다.고려후기 작품이라는 데서 단서를 찾는다. 고려후기는 정세가 불안하고 사회가 문란하던 때이다. 조각가는 무언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었던것 같다. 불상을 새기면서 결심을 입에 표현 한 것 같다. 마음의 균형이 꺠어진 모양이다. 시대에 대한 내 마음 같다.
그때 멀리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지난번 오월드 뒷 편 국사봉에서 멧돼지와 눈인사를 했었는데 오늘 또 만날까 봐 두리번 거린다. 봄 바람 소리다.
석교동 봉소루에서 시루봉 -까치고개-청년광장- 망향탑-대사동 행정복지센터을 걷고 온다. 집에 와 점심을 먹고 주말 농장 정리를 한다. 대장은 월동 시금치를 캔다. 봄 맞을 채비를 한다.
첫댓글 보문산3석불 중 가장 큰 석불이네요~
호동석불,민불...
보문산에도 마애여래좌불상이 있다니
저 음기 넘치는 보문산
불심으로 잠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