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회사에서 현헐 했다가 "B형 간염" 인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동네병원에서 초음파와 혈액검사로 다시한번 확인하고, 진료를 받기 시작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 선생님은 간전문 선생님이 아니고, 그냥 내과를 두루 보시는 선생님으로 우루사 등
간에 좋다는 약만 먹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몇년뒤 간경화로 진행되면서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그러더군요
10년 이상 고대병원에서 제픽스먹다가 내성 생겨 헵세라, 제픽스를 먹었으나,
정규 코스로 간암이 와서 간이식 까지 했습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간이 좀 좋지 않다고만 했고, 전염도 된다하고 또 자랑할 꺼리도 안되고 해서
"B형 간염"이라고 구체적으로 얘기 안했습니다.
혈액채취는 토요일에 했고 초음파, CT등이 필요할때도 토요일에 하겠다고 했으며
선생님 진료는 항상 마누라를 보냈습니다.
직장에서는 내가 병원에 정기적으로 진료를 다니는지 조차도 몰랐을 겁니다.
조직 생활에서 몸이 아프다는 것은 자랑 거리는 아닙니다.
아프다고 하면 당장은 위로하고 걱정도 해주겠지만,
구조조정을 한다거나 하면 타겟이 되는것은 당연한 이치 겠지요
수술할때는 할수 없이 보고하고 한달반정도 휴가 내고 쉬었으나,
복귀해서는 이식인이라는 티를 안낼려고 무척 노력 했어요
초기에는 면역억제제 때문에 금식할 시간인데 회식을 하게되믄 음식을 먹어야 하는등 불편 했으나,
최근 지속형 면역억제제 "아드바그랍" 으로 변경 하고나서는 훨신 좋아 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면역억제제 한번 챙겨 먹으면 끝이고,
점심/저녁후 먹는 우루사는 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 이이라서 크게 신경 않습니다.
지금도 혈액채취는 토요일, 평일 진료는 마누라가 가고 헤파빅은 퇴근길에 병원 들려서 해결 합니다.
집과 가까운 병원에서 이식하는것 좋다고들 하시는데, 집과 회사 사이에 병원이 있어 참 편합니다.
직장 동료들 대부분은 내가 면역억제제를 먹는지, 이식을 했는지는 관심사항이 아니며
나도 굳이 말하고 싶지도, 티내고 싶지도 않구요
저는 보통사람과 같이 먹고 싶은 것 다먹고,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삽니다.
매일 아침 면역억제제 먹는것 빼고, 이식 했다고 특별히 다르게 살아야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지난 석가탄신일 연휴는 마누라랑 둘이서 "KTX 아름다운 어촌-남해 바랫길과 맛기행" 여행 상품을 사서
KTX 타고 남해안으로 여행을 갔는데 회 정식 등 먹거리가 좋아서 잘 먹고 잘 놀다 왔습니다.
다들 마찬가지 시겠지만 간 때문에 열외 받은적 없고, 간 때문에 피곤한적도 없으며
이식 했던 것 티 내지 않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이라서 지하철을 공짜로 탈수 있는데 자동차로 출퇴근해서 혜택을 못보는게 좀 아쉽기는 하나,
그래도 휴대폰 전화비를 35%나 할인받고 있고, 북한산 등산가면 주차장 이용료가 무료 더군요
이런 영광도 누릴수 있게 해주신 이식 선배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이식 선/후배님들 건강 하시고 하루 하루 행복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슬기롭게 잘극복하시고 늘 긍정적으로 사시는군요
부인과 함께 여행 많이다니시구 아름답게 사시길 바랍니다
부부 사랑보다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이 어디있겠습니까 부디 행복하십시요
가만 생각 해보면 끝까지 나를 지켜줄 사람은 마누라 뿐이더라구요
잔소리 대왕에 좋을때보다 미울때가 더 많은 사람 이지만 그래도 재미나게 살아 볼랍니다.
감사합니다.
하하사~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에
수술인의 한사람으로 감사하고, 행복하심 에 감사드립니다,
모든것이 열심히 관리를잘하신 님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영원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형님 감사합니다.
왕성하게 봉사 하시는 형님이 부럽습니다.
건강 하십시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건강식품 빼고 먹는거는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일년 넘게 쉬어도 되는 복지가 잘되 있는 좋은 직장 이신가 보네요
부럽습니다.
건강 하십시요
전...제가 제 얘기를 조잘조잘 다하는편이라서...ㅋㅋㅋ 제 주변 사람들은 저에 대해 웬만함 다 알아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거짓말만 아니라면 말하고 안하고 떠나서 당사자가 스트레스만 안받음 된다고 생각합니다...사랑합니다님~~~그래도 회는 좀...ㅋㅋ 전 기증자인디 이왕임 회 가까이 안하려구 해요 제몸은 소중하니까요 ㅎㅎㅎ
동감입니다. 백번먹구, 천번먹구, 그중에 한번 잘몿 된다면은 치명적 이지요... 내몸은 내몸 만이 아니여서...~
주의 하셔야지요~~,
그러나 안먹구 스트레스 받을바에는 먹는것 도 한방법이기는 합니다.ㅎ
bohee, 서니 님
감사합니다.
건강 하십시요
직장복귀 후 아려움을 아주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서 왕 공감합니다.. 조직에서는 구조 조정때 해고 1순위고 진급서열 제일 늦겠지요... 조직에 이익을 위해 타인보다는 적게 기여 했을테니... 저는 마을을 비우고 즐겁게 살고자 해요... 정년 몇년 안 남아서리...어느병원이신지요? 쪽지 답변 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쪽지 드렸어요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헉 감동 ?
풍산님!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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