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장터로 떠나는 풍물기행 가이드
전국 제일의 건강장터, 금산 인삼장
충남 금산군 금산읍 중도리 일대는 매달 끝자리 수가 2나 7로 끝나는 날이면 새벽 2시부터 인근
각지와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과 각종 약재를 적재한 트럭들의 행렬로 장사진을 이룬다.
금산은 고려인삼의 종주지로서 전국 생산량의 80%가 거래되고 있는 유통의 중심지이며 국내 최대 인삼시장이다.
인삼과 함께 전국 최대의 약령시장으로도 유명한데 다양한 한약재를 타지역에 비해 20~50%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 가면 꼭 먹어보아야 할 음식이 바로 인삼어죽. 금강변에서 잡은 민물고기에 인삼을 넣어 끓여내는데 맛은 물론 최고의 영양가를 자랑한다.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에서 통영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금산IC로 나오거나, 경부고속도로 - 옥천IC - 37번 국도로 30분 정도 가면 된다.
문의 041-750-2300(금산군청)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강원도 정선장
매달 끝자리 수가 2나 7로 끝나는 날에 열리는 강원도 정선 5일장은 옛 시골 장터의 향수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재래장이다.
철도청에서는 정선 5일장 관광열차를 마련해놓고 있어 한결 찾아가기 편하다.
재래장인 만큼 검정고무신이나 짚신, 대장간 농기구 등과 같은 옛 상품들을 구경할 수 있어 아이들의 향토문화 체험 장소로도 좋다.
정선장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두메산골에서 나오는 황기와 당귀, 천궁과 같은 한약재들. 정선역 주변에 전문 약초 상가들이 몰려 있다.
이밖에 머루, 다래, 산초, 꿀처럼 단 대추 등 강원도만의 특산물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구경하다 지치면 감자송편이나 민물고기튀김, 메밀묵, 옥수수술, 마른 산나물 등 이곳만의 독특한 먹거리를 맛보는 것도 좋을 듯.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진부IC-진부읍-33번 도로-정선으로 이어지는 42번 국도로 가거나 영동고속도로 남원주 IC-중앙고속도로-제천-88번 도로-영월-정선방향으로 나가면 된다.
문의 033-562-3911(정선군청)
새롭게 단장한 전북 남원장
매달 끝자리 수가 4나 9로 끝나는 날 남원공설시장에서 열리는 남원장.
최근에는 7천여평의 터에 원래 있던 한옥들을 없애고 콘크리트 상가를 새로 지어 옛 5일장의 모습은 많이 사라졌으나,
지금도 장날이면 많은 사람이 모여 옛 풍류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남원장에는 울릉도에서 들여온 오징어와 여수·삼천포에서 들여온 고등어, 대구, 명태 등을 파는 해산물전과 이불, 모시, 삼베, 한복 등을 살 수 있는 포목전 그리고
건어물전, 그릇전, 잡화전, 농기구전, 청과물전, 채소전, 곡물전, 약초전 등이 구색 맞춰 있다.
남원장과 같은 날 서는 우시장은 이 지역 사람들이 광한루만큼이나 자랑하는 것. 우시장은 여름에는 새벽 5시,
겨울에는 새벽 6시에 시장이 열려 한두 시간만에 거래가 끝나는데, 소가 많을 때는 한번에 2천 두 이상이 거래될 정도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 고서분기점 - 88올림픽 고속도로 - 남원IC,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 - 남대전분기점 -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 함양분기점 - 88올림픽 고속도로 - 남원IC로 나가면 된다.
문의 063-620-6211(남원시청)
신도시의 명물, 경기 일산장
일산 신도시와 탄현 택지지구 아파트 사이에서는 매달 끝자리 수가 3이나 8로 끝나는
날에 1백년 전통의 5일장이 열린다.
일산장이 바로 그것으로 성남의 모란장과 포천장, 김포장 등과 더불어 경기도에서는 손꼽히는 규모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 할인점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알뜰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인근 시골에서 직접 재배한 싱싱한 농산물과 노인들이 손수 담근 된장·고추장, 산나물
그리고 이름 없는 중소기업들에서 생산한 생활 필수품까지, 한마디로 없는 것이 없는 만물장터다.
찾아가는 길 김포시 - 김포대교 - 자유로 - 이산포IC - 구일산(일산시장방면)
문의 031-900-6114(일산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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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 코스로 제격, 경기 김포장
경기 김포시 사우동 벌판에서 매달 끝자리 수가2나 7로 끝나는 날에 열리는 김포장에서는
엿장수의 요란한 가위소리가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의 특산물은 반찬 없이 먹어도 꿀맛이라는 김포쌀로 시중보다 20%이상 싸다.
김포농촌지도소에서 자체 개발한 ‘쌀눈기름’도 인기 품목. 쌀눈 1㎏을 짜 봐야 140g의 기름밖에 나오지 않아 대량생산은 힘들지만 칼슘, 철, 비타민 등이
풍부해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
150㎖(참기름병 크기)짜리 1병에 1만원, 300㎖짜리는 2만원을 받지만 생산량이 워낙 적어 늦게 가면 그나마 살 수 없을 정도.
구경하다 지치면 시원한 동치미 국물과 잘 어울리는 올방개묵을 맛보는 것도 김포장에서 누릴 수 있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찾아가는 길 올림픽대로 - 김포IC로 나가거나 서울외곽순환도로 - 김포IC 사우동 방면으로 나가면 된다.
문의 031-984-2181(김포시청)
서울 근교 최대의 장터, 성남 모란장
매달 끝자리 수가 4나 9로 끝나는 날,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에 위치한 복개천에 가면 전국 최대 규모라는 모란장이 열린다.
값싼 공산품은 말할 것도 없고 화훼류, 약초류, 잡곡류 등 없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물건이 도처에 널려 있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하루해가 훌쩍 지나간다. 이곳의 3대 명물은 개고기와 참기름, 고추다.
개고기와 고추는 3과 8일로 끝나는 날에 장이 따로 설 정도로 규모가 크다. 개고기 도매장은 규모와 유통면에서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고추 도매장은 수도권 지역의 고추값 형성에 큰 영향력을 미칠 정도고 50여개의 기름집에서 풍기는 참기름의 구수한 향기는 장터를 더욱 고소하게 만든다.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 판교·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 성남시 중원구
문의 031-721-9904~5(모란 민속시장 상인회) 031-750-2514(성남시 중원구청)
밑반찬 마련에 더없이 좋은 경기 용인장
용인시 용인초등학교 앞 김량천 둑길 장터에서 열리는 용인장(김량장)은 조선시대 때부터 유명한 재래장으로 매달 0, 5일로 끝나는 날에 장이 선다.
용인장에는 곡물전부터 생선전, 의류전, 그릇전, 침구전 그리고 방물장수까지 없는 게 없다.
특히 시골농민들이 직접 들고 나온 각종 신선한 채소와 도토리묵, 고추장, 밑반찬들이 유명해 인근 분당은 물론 서울에서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 신갈분기점 - 영동고속도로 - 용인IC로 나가거나 중부고속도로 - 호법분기점 - 영동고속도로 - 용인IC로 나가면 된다.
문의 031-333-1751(용인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