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받은 선물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을 배고픔을 해결해 주는 음식, 타는 목마름을 채워 주는 시원한 샘물, 멸시받고 소외된 이웃들을 껴안아 주는 사랑, 인간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약 등에 비유했다.
하나님의 선물은 값진 선물일 뿐 아니라, 우리를 치유하고 완성시켜 주며 온전하게 해주는 선물이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 값지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왜 그 선물이 값진 것이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이 주시는 치유와 만족이 그렇게 값지고 귀한 선물인 이유는 무엇인가? 어떤 것의 가치를 따지는 데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먼저, 그것이 성취해 내는 효과를 따져 보는 것이다. 심각한 병에 걸린 사람에게 약의 가치는 그 약이 내는 효과에 따라 결정된다. 불과 몇 백 원에 불과한 약일지라도, 그것은 한 생명을 구하는 약이 될 수도 있다.
또 다른 방식은 우리에게 선물을 주는 사람이 치른 값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모든 값이 반드시 물량적으로 계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물건은 그것을 만드는 데 소요된 시간이나 재료의 가격에 의해 가격이 매겨지지만,
어떤 것은 사람의 생명으로 값이 매겨지기도 한다. 때로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대신 자기 생명을 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가 그것이다.
십자가의 의미를 아는 것은 요단 강 강둑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며, 그 너머에 펼쳐져 있는 약속의 땅을 조망하는 것이다. 절망이 아니라 희망의 눈으로.
- 「목마른 내 영혼」/ 알리스터 맥그래스/자료ⓒ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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