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하얀 세면대 위에 날파리 한 마리가 날개짓 하고 있었다.
나의 엄지 손가락이 그 날파리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눌러야지...
그때까지의 내 머리속엔 "제거" 뿐이었다.
왜냐면, 난 신경 쓰지 않지만
울 딸인 정연이가 무척 싫어한다.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기겁을 한다. 소리지르고, 도망가고... 고1인데도...
딸에겐 하루살이든 모기든 날아다니는 것에 무척 예민하다.
"너 시골가믄 날파리가 집안가득있고, 아니 여기 공원에 저녁에 가면
가로등이 무척 많을텐데... 어쩔려구 그러니?"
아빠로서 걱정이 돼서 하는 말이었다...
그래서 딸아이가 또 보면 놀랠까봐 나의 엄지가 열심히 가고있었다.
반쯤뜬 눈으로.
나의 엄지는 작은 반경으로 움직이는 날파리를 향한 첫번째 공격에 적중하지 못하고
맨세면대에 부딪히고 말았다. 잠결에 두번째 공격을 시도하려는 순간
멈칫 나의 엄지는 공격을 멈췄다.
"자도 ... 아침 산책길이었을텐데..."
무슨 생각이든 생각을하며 날고 있을 거란 생각이 번뜩 들었다.
아침부터 살생을 하고 싶지 않은 생각도 났다.
그렇게 많은 생명들이 하루에도 수 없이
탄생하고 죽어간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라고 하던 시인의 생각처럼
우리 모두는 생명줄이 한정되어 있다. 길던 짧던.
버스에 몸을 기대고 오늘도 쓸데없는 생각으로 출근을 하고 있다.
사는동안 남은 것은 고행일까. 행복일까...
요즘들어 무척 힘든것을 보니 고행일 것 같은데
그럴때마다 난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주라면 좀 무섭고.
내가 지난날 잘못한 것들이 있어서...
생각해보면 꼭 그렇치만은 아닌데 싶으니까
운명이고 팔자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랑은 참으로 가지각색 무한정 폭이 넓고 다양하다.
바다와 하늘처럼...
쌩판 모르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그렇게 즐거운 것은
친구들이기 때문이고
가족같은 느낌이고, 때로 서로가
이쁘게 보이는 것은 테니스라는 기본적인 공감대에서 비롯된
부가적인 즐거움이다.
친구애도 사랑이고
가족애도 사랑이고
이쁘게 보이는 것도 사랑이다.
난 이 사랑들이 정원의 꽃들처럼
무럭무럭 평화롭게 잘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낙원이라고 보고싶다.
정원은 모두가 자기 자리가 있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어느 시인의 생각처럼
우리는 한정된 삶 속에서 이렇듯 작지만 때론 큰
사랑과 즐거움을 함께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 수록
빛을 발할 수 도 있고
시들 수도 있겠지...
정원의 아름다운 꽃들처럼
우리의 테산 가족들이
각자의 그 자리에서 오래토록 어떠한 사랑이든
누리고 싶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면서...
....................................................................
어제 그렇게 많이 입에 들어갔는데도
아침이 되니 입이 허전하다. 먹어야지... 때가 됬으니
사랑처럼 먹는것도 참 물리지가 않는다.
늘 먹는데도... ㅎㅎㅎ
모닝 커피를 탓다.
아침엔 셀프다.
1.5:1.5:1.5 ...
얘네들도 똑같이 넣어줘야 커피맛의 조화가 된다.
물러서지 않으려는 개성들이 참 강하다...ㅎㅎㅎ
손폰 ... 보라빛이 참 이뻐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83/16_cafe_2008_08_06_08_29_4898e24ef28e3)
마지막 친구의 댓글이 마음에 걸린다... 친구니 질타할 수 있겠지...
때로 마음을 너무 드러내는 것도 매력없는 짓... 자제해야겠다 ...ㅎㅎㅎ
첫댓글 스케치만 잘하시는줄 알았두만,,글솜씨도![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4.gif)
이시당,,![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이젠 마니 비우는 연습하몬서 살아야되는거 아닝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가을맞이 진통을 넘 심하게 하지 마셔염,,심들때 ![자장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67.gif)
머거러 오라니까염,,퍄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늘 비웁니다... 그래서 늘 배고프고... ㅎㅎㅎ
울~~정연이가 글케 싫어 한다구요 ㅎㅎㅎ 형님 글에 한참을 머물다 또 한번 더 보고 갑니다~~~형님과 같이 출근하는 기분 인데요 ㅎㅎㅎ
문경 계곡을 지나 출근하는 모습이... 얼매나 좋을까... 자연속에서
ㅎㅎ..성님 얼굴에 살생하지 말라고 써있다는 걸 아적도 모르시나요 ..나는 담방에 알았는데 ..이해인 수녀님이 이번에 암투병 하시믄서 이런 말씀을 하셨데요 .. 어제 죽은이들이 오늘을 살기위해 끝없는 투쟁을 하였으니 오늘을 살고 있는 이들은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지 말고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하느님께 열시미 기도하며 살아가라 하셨데요 ..ㅎㅎ 성 오늘 아침에 날아온 날파리 처럼 오늘 하루 열시미 날아 보자구여 ~
기도................. 늘 내가 아플때만 열나게 기도 하지라................. 그래도 늘 ...그 분은 웃으며 들어주시죠........./// 수 많은 테산인들의 영원히 잊지 못할 이쁜 추억을 맹글어 주어 고마웠어여 ...
좋은 글 읽고 감동 만 간직하고 갑니다....저도 요즘 제가 혼란스럽네요..친한 동생이 나의 이면을 알아봤는지?? 어려운 숙제네요...... 대화가 필요해서 오늘은 이슬한잔 마시면서 속얘기나 해 보렵니다....-.-
네... 일단 상대를 칭찬하세요... 마음의 문이 열립니다... 알콜도 좋은 역할을 해주죠... 자~알 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웃음을 머금고 참 힘들었어요,스트록이 아닌 스매싱으로 손목을 꺽고 잡으셔야해요,ㅎㅎ 형님 모닝 커피물량이 많아요 1,5:2:2도 괞찮은데..
갸가 고수인가벼... 자기보다 집채만하게 보일텐데 그 엄지를 피하다니... ㅎㅎㅎ... 담엔 연속공격으로... ㅎㅎㅎ/// 커피가 많나?... 어짠지 좀 속이 쓰리더만...ㅎㅎㅎ... 덜 들어가면 커피맛이 안나서리..
오라버니 삶은 사랑할게 넘 많아요..행복 조건도 많구요..힘들때면 성서의 구절이 생각납니다..진리가 너희를 자유게 하리라..모닝커피 블랙으로 바꿔보심이![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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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7.gif)
실 분위기가 어케 내하고 비슷함다...![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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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동안 정말 마음만 열어놓으면... 창문으로 솔바람들어오듯이... 또 바캍세상 내다보면 참 사랑스런 것이 많지라... 햇살처럼 온갖 곳을 다 비춰지듯 사랑하고플때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닐까... 때론 뜻하지 않는 일도 있지만... 평화를 누릴 수 있을때가 우리의 낙원이라는 것을 느끼며 삽시다... 목포하계때 처럼...(얘기할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지만)...ㅎㅎㅎ
오늘 저의 기분이랑 똑 같아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아주 조금은 쓸쓸해지는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아 .....가을 이 오면 ..그땐 많이 웃을꺼네요....![푸하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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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6.gif)
펜더... 요즘 더울때라 그래 털옷에 얼마나 덥겠니... 그저 맑은계곡에서 발 담그고 있으렴... 고독은 몸에 해로워요... 웅담에도 안 좋코...ㅎㅎㅎ
너무도 좋은글에 우리 우슬제형님의 멋진 답글에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오늘하루 열심히 근무할랍니다 화이팅입니다 하하하^^ 이렇게 크게 웃으면서^^
깊은 얘기 못나눠 아쉬웠답니다... 밤새면서 주저리 주저리 했어야 했는데...
단편 하나 읽은거 같습니다.중산성님 더위 타시나요?아님 뭐 고민 있으신지~ ^0^왕복 달리고 하고 계시죠?
우헤헤... 왕복 걷기만...
제 커피도 한 잔 부탁합니다. 전 커피 2:1:1.5로 부탁드려요...특히 돼지국밥 먹은 날이면 다방 커피가 많이 생각난답니다. 울 딸도 산에가면 나비, 잠자리 보고 열나게 도망가는데....
오잉?... 나보다 더 진하게 드시네... ㅎㅎㅎ
사랑은 숙명!!~~~ 윤 동주님을 살짝 꺼내면서....... 오빠야 사추기인감네.....
히~
성님! 어깨로 지그시 눌러야 되는데 혹시 손가락만 까딱하신거 아닌가요?
ㅎㅎㅎ... 낼아침 스매쉬 갈켜준거 연습해야쥐...
참으로 읽을 수록 마음이 맑아지는 글입니다. 님의 이미지와 꼭 닮은 ...... 태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소용이 없다고 젤 높으신 분이 말씀하셨지요. 테산의 울타리 안에서 한 식구로 만났으니 살아가며 받은 상처들, 아픔들 ....서로 위로해주며 보듬어주며 그렇게 남은 인생 훈훈하게 살아봐요...홧~~~팅!!!!!!!
대일밴드도 팔아염,,뚱국산 아님,,보증표도 같이 동봉하여 보내드립니다,,마니 애용해주셔요,,홍홍홍![~](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예술가의 샵 답습니다
ㅎㅎㅎ... 안녕하시지요... 성님...
뭐랄까.....향기가 느껴지네요...사람의 향기.... 아직 저는 무색, 무향이지만.. 누구나 지니고 생각하고 고민하는.. 인간의 향기.... 그 내음이 좋아지네요...^^
생각 넘 해서도 안되고... 그저![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겁게 살아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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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먼![훗](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119.gif)
날 신나게 살았노라 고 기억하며 미소 지을 정도로... 금세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