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관씨는 이번 전시에서 거대한 우주의 생성, 블랙홀, 정자와 난자의 결합 등을 통해 원초적인 생명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강렬한 색채와 신비스러운 번짐의 독특한 회화기법으로 예술혼을 펼쳐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생사의 본질적 문제를 원색적이고 강렬한 색채로 다루어 시각적인 충격을 던짐과 동시에 어떤 떨림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루에 2~3시간 자며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고 있는 작가는 1주일에 통틀어 10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은 세월을 10여년 넘게 살아왔습니다. 이처럼 무리하게 작업에 열중하던 중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고, 그 이후 그림을 그리는 순간이 더 소중해 졌다고 합니다. 김용관씨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머리에서 만들어진 영상을 화면에 옮겨 하나의 기운을 만들어 내는데, 즉흥적으로 만들어 진 듯한 화면은 색채와 형태, 물감의 농도에 이르기까지 까다롭게 계산하여 섬세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기법을 살펴보면, 물감에 홍옥, 진주, 에메랄드 등 보석 가루를 혼합하고, 거기에 자외선을 방사하는 천기석을 갈아 섞어서 만든 김용관씨만의 물감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그렇게 만들어낸 물감의 번짐은 신비로움과 어떤 힘을 만들어 내는데 일조합니다.
김용관씨가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어 보여주는 낭만적인 풍경은 학습된 이미지에 갇혀 있는 우리의 머리 속에 신선함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용관씨는 조선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서울, 광주, 일본, 중국 등에서 개인전을 가지며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사-생성, 혼합재료, 162x133cm,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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