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0일 육당회 연말모임에서 제목의 건과 관련하여 회원들이 룰을 잘 모르면서도 소인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아예 고수가 아니라고 하는데 하수가 뭘 안다고 그러느냐면서 면박을 주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육당회 경기위원장을 실소케한 이 사건을 정리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아래와 같이 일반적인 룰 (현제 대한 당구연맹에서는 3쿠션에 대한 룰만 있고 4구의 경우 한국에서만 유행하는 경기로 관습적으로만 형성되어 있음)을 알려드리니 향후 이정도의 기본 상식은 알고 게임에 임하기 바랍니다.
파울 (일명 박킹 또는 히로라고 함)의 경우
1. 수구( 흰공이나 노란공)가 수구를 맟추는 경우
2. 샷한 공이 적구(붉은 공)를 맟추지 못한 경우
3. 상대의 공으로 친 경우 (이런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처음으로 이의를 제기한 자가 그 이닝에 상대가 친 점수는 무효
로 하고 그 상태에서 자기의 공으로 칩니다)
4. 두공이 붙었을 때 (일명 떡이라고 함) 붙은 공을 움직일 경우
5. 투터치 (일명 니쿠)
6. 샷을 한후 공이 당구대 밖으로 나갔을 때
7. 끌어치기(일명 빽시키)나 찍어치기(일명 맛세이) 자세에서 큐 끝이 당구대를 찍었을 때
8. 샷을 하면서 신체, 옷, 초크, 또는 큐로 공을 건드린 경우
9. 샷후 공이 신체, 초크, 옷깃 또는 큐에 닿았을 경우
10. 큐대가 다이에 닿았을 경우
11. 공이 완전히 멈추기 전에 샷을 한 경우
12. 펌프질 상에서 자신의 의도와 달리 공에 큐가 닿았을 경우
13. 바닥에서 두발이 떨어진 상태에서 샷을 한 경우
14. 샷을 한후 힘이 모자르다면서 입으로 불었을 경우
15. 샷을 한후 자신의 공이 다이끝에 붙는게 싫다며 끝부분을 양 엄지 손가락으로 눌렀을 경우
16. 샷을 할때 옆에서 방해한다거나 말을 건다든가(흔히 구찌하고 하죠, 원칙은 파울이나 친구들끼리 묵과하고 그냥 칩니다) 할 때
특히 이날 문제가 된 7번의 경우를 모르는 회원이 많았습니다. 맛세이는 고점자가 치다보니 아직 이것을 시도도 못해본 하점자들은 이 규칙을 잘 모르고 또 고점자라고 하더라도 이런 룰을 잘 모르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당구도 스포츠로 당구대위에서 큐와 당구 공만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합니다. 다이를 건드린다든지 큐로 당구바닥을 찍어서 흠집을 내는 행위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그것을 통해 경기가 영향을 받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흔히 당구장에 가면 300이하(또는 250 이하) 맛세이 금지라고 쓰여 있는 것을 봤을 것입니다. 이는 이런 룰도 모르고 맛세이를 시도한다고 마구 바닥을 찍어서 흠집을 내어 다른 사람이 경기하는데 지장을 초래하고 또 천갈이를 해줘야 하는 문제도 있어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골프경기와 유사하게 이런 룰이 적용됩니다. 이제 이런 룰을 알았으니 모르면서 자꾸 우기거나 아는체하는 모습을 보이는 행동은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나열한 경우 말고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런 경우를 찿아서 답글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즐거운 게임 많이 즐기기 바랍니다.
참고로 4구는 30-50-80-100-120-150-200-250-300-400-500-700-1000-2000 으로 치수를 놓고 치는 것이 보통입니다.
선주원
첫댓글 친구들이여! 아는것이 힘입니다...모르면 배우시고...당구박사 겸 육당회 사무총장의 가르침을 겸허히 받아들입시다...ㅎㅎㅎ
역시~내용이좋네!
칠줄은 몰라도 알아 들었는데요, 두발이 바닥에서 떨어지면 안되는거네요.
당구대에 올라 앉아 등뒤로 치는 경우도 보이는거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