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훈展
2010년 12월22일(수) – 2011년1월7일(금) (1월1일 휴무)
2010년을 마무리하면서 갤러리 담에서는 김대훈 도예전을 마련하였다. 김대훈 작가는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도예가이다. 작가는 최근에 작가는 어릴 적 칠판에 써놓은 중요한 학습내용들이 쉬는 시간마다 지워지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결국은 사라지는 것이다. 사라지는 것이 있어서 아름답고, 결국 나이 들어서 죽어간다는 것이 아름답다는 생각에서 과거의 기억들을 담아서 보여주는 작업이 주를 이루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무제-2010 평면작업에서는 한 쪽을 바라보면서 마냥 이야기를 하는 남자와 그가 중얼거리고 있는 말풍선이 보인다. 혼자서 작가의 자신모습처럼 빈 벽에 대고 공허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평면작업과 입체작업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은 과거의 신문들이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던 아니던 간에 존재했던 일들을 한 켠에 쌓아놓고 있는 것들을 지나간 기억이란 측면에서 일부 기억하던 말던 간에 어떤 이들에게는 가슴 아픈 혹은 기쁜 기억들로 남아있을 것에 대한 것들을 말하고자 한다. 이러한 소중한 기억들을 작가는 합이라는 도자형태에 형상화시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벽면작업과 도자오브제 작업을 합해서 30점 정도 출품되고 있다.
김대훈(1957년생) 작가는 서울산업대학교와 홍익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하였으며, 경기도예비엔날레 초대작가로 초청받은 바 있다. 김대훈전은 갤러리 담에서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기획한 전시이다.
작가의 변
“인간의 희망은 인간입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에 필요한 것은 더 빠른 기능과 생각 그리고 더 풍요로운 생활이나 더욱 편리해진 주변 환경보다는 과거 우리의 선조들이 보여준 미담, 미덕, 공동체 생활양식, 노동, 신화 그리고 그 신화 속의 지혜로운 영웅(에리히 프롬이 지적하고 있는 소유양식의 영웅이 아닌)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분명 인간은 계속 호기심이라는 뾰족한 꼬챙이로 신이 감추어 둔 어두운 동굴 속의 지식을 후벼 파며 신문의 한 귀퉁이에 발견이라는 제목을 달아 진보라는 기사로 장식할 것이다. 결코 인간은 진보를 멈출 수 없을 것이니 절제와 느림의 미학을 판도라 상자 속에 마지막 남은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불러도 좋다면 지금의 우리는 다음 세대에 조금 더 떳떳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www.galleryd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