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꼭지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메릴랜드대 메디컬센터 연구에서는 딸기 잎에 비타민C, 칼슘, 철분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소화, 메스꺼움, 위경련 완화에 도움이 되는 탄닌도 풍부했다. 딸기와 관련해 다양한 연구를 한 네덜란드 학자 필립 리텐(Philip Lieten)의 연구에서도 딸기 잎에 칼슘, 붕소, 구리, 망간, 아연 등 각종 다양한 무기질이 함유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딸기 꼭지는 먹지 않는 편이 낫겠다. 식품으로 관리되고 있지 않아 위생적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식품 공전에서 딸기는 과실 부위만 식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다시 말해 식품으로 포장·유통될 때도 과실 부위 위생만 확인되고, 꼭지 부분의 잔류 농약이 등을 확인하지 않는 것이다.
식약처에서도 홈페이지에서 '꼭지 부분은 농약 잔류 가능성이 있으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편, 딸기는 무르기 쉽고 잿빛 곰팡이가 끼는 경우가 많아 재배 중 곰팡이 방지제가 뿌려진다. 딸기 꼭지와 잎에는 미세한 털이 많아 해당 약품은 물론 다양한 세균이나 불순물이 붙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딸기 잎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딸기 잎을 먹는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위생적으로 관리가 안 된다면 아예 꼭지를 떼고 팔면 되는 거 아닐까? 꼭지를 제거하면 해당 부위로 수분이 날아가 식감이 나빠진다. 보관 기간도 짧아진다. 가정에서도 먹기 전까진 꼭지 부분을 제거하지 말고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꼭지는 먹기 직전 잘라야, 딸기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딸기는 물에 1분 동안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씻어야 말끔하게 과실 부위 잔류농약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때 꼭지를 때고 세척하면 수용성 영양소인 비타민C가 꼭지를 떼어낸 부위로 씻겨 내려가기 때문이다.
<헬스조선, 주방 속 과학 2023.2>中에서
[출처] 딸기 꼭지, 안 떼고 먹어도 되나?|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