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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lijah님
주 안에서 평안을 여쭙니다.
님이 질문한지가 오래되었는데,
이제야 답글을 드림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기다림에 계셔주신 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님은
“개혁주의 입장에서 지구의 역사는 얼마나 됐습니까?”라며
지구의 역사, 그러니까 지구의 연대에 대하여 궁금해 하며 알고자 하셨습니다.
여기에 있어서
님은 지구의 역사를
창조 사역을 말씀해 주시고 있는
창세기 1장에서의 6일 창조를 가지고서
님이 알고 있는 것으로 지구의 역사를 보면 되는지를 물었습니다.
여기에 있어서 님은
“사람이 여섯 째 날에 창조되었으니까
아담부터 아브라함 : 대략 2000년
아브라함 부터 예수님 : 대략 2000년
예수님부터 지금: 대략 2000년
역사적 시간 오차를 감안해서 6000년~7000년 정도로 보면 되는지요?“
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답변을 드립니다.
님이 알고 있는 것을 제시한 것은, 지구 창조의 역사라기 보다는, 지구 창조로 시작되고 있는 인물의 연대기에 따른 역사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 첫 번째 순서에 있는 창세기는 1장 1절에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처음에(시초에) 하나님께서 그 하늘과 그 땅을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처음(시초)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절에서는 창조하신 하늘과 땅에서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하늘과 땅에서 “그 땅은 형태가 없었고 비어 있었다. 깊은 바다는 어둠에 잠겼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서 감돌았다”는 뜻입니다. 그러고 나서 6일 창조 사역에 대한 진술은 3절부터 시작되며 31절까지 계속됩니다. 창세기 2장 4절은 이것이 하늘과 땅이 창조되었던 때의 역사다(개역- “여호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때에 천지의 창조된 대략이 이러하니라.”) 라고 하였습니다.
님이 알고 있으며, 그래서 제시한 6일 창조 사역은 창세기 1:3-31절까지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님은 “사람이 여섯 째 날에 창조되었으니까
아담부터 아브라함 : 대략 2,000년
아브라함 부터 예수님 : 대략 2,000년
예수님부터 지금: 대략 2,000년
역사적 시간 오차를 감안해서 6,000년~7,000년 정도로 보면 되는지요?“
라고 하였습니다.
님은 이렇게 말하는 것에서 인물의 연대기에 따른 인류의 역사가 마치 님이 말하고 있는 것인양 확정적으로 말하며, 설사 역사적 시간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6,000-7,000년 정도에 불과하지 않는가? 그러니 그렇게 보면 되는지를 물었습니다.
님이 알고 있는 것처럼, 그래서 님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에게서는 대개가 이렇게 알고 있으며,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봅니다. 사실 제가 신학을 하면서 청년 시절에 다녔던 교회에서 청년부가 매주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인쇄물에서도 이러한 취지의 글을 쓰면서 결론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사실 지구의 연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고, 짧다”라는 견해를 말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벌써 30년 전의 일입니다. 그것은 당시 한창 성경공부 교재로 유행하던 “젠센 40시리즈 어빙 젠센(Irving L. Jensen)의 성경연구 : 창세기”를 보면서 - 후에 어빙 젠센이 ‘세대주의자’인 것을 알았지만 그때는 그런 것 자체를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를 다 합쳐도 10,000년 전후로 이해하였기 때문입니다.
한편, 님이 알고 있는 것처럼 지구의 역사를 6,000-7,000년으로 보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350년 전의 인물인 중세 로마 카톨릭교회의 대주교였던 아일랜드의 대주교 어셔(James Usshur)의 연대기 이해에 따른 것입니다. 그는 성경에 나타난 족보에 등장하는 인물의 연대를 계산하여서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한 연대를 주전 4004년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18세기의 인물인 데스 비그놀레스(Des Vignolles)는 주전 3,483-6,984으로 보았으며, 19세기의 인물인 헤일스(Hales)는 주전 5,411년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여러 학자들의 주장에 의해서 성경에 의한 지구의 연대는 대략 주전 3,000-7,000, 또는 6,000-7,000년으로 보는 경향에 있습니다. 모리스(Henry M. Morris)도 성경 역사에 의한 연대는 주전 4,000-5,000년으로 보고 있어서 주후 시대인 신약 시대의 2,000년을 합할 경우 6,000-7,000년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과학은 지구는 45-50억 년 전에 생겨났다고 보면서, 현재의 후생 유기체들이 진화해 왔는데 약 10-20억 년 전이며, 인간의 시작 시기 - 진화론의 과정에서 - 는 약 7,000만년 전이고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의 시기가 있어왔다며, 오늘날에 해당하는 인간은 약 100만년 전 내지 2,000만 년 전으로 봅니다.
그러나 창조과학회는 이러한 연대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며, 이는 지구의 연대를 너무 길게 보고 있는 것으로 무리한 연대 이해이며, 지구의 나이가 오래되었다는 주장에 반해 매우 젊다는 과학적 증거도 많이 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창조과학회는 지구의 연대를 위에서 보는 6,000-7,000년으로 보는 것에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보다는 많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학과 진화의 관점에서 지구의 연대를 알려는 과학의 노력과 창조과학회가 과학의 연구를 토대로 창조의 관점에서 지구의 연대를 알려는 노력이 있어 왔기에 성경에서 알려주시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한 관심을 풀 수 있는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말입니다. 성경 밖에서의 연구 노력으로 비록 지구의 연대를 6,000-7,000년보다는 더 되는 것으로 볼지라도, 그리스도교가 지구의 연대를 알고 있는 것으로서 갖는 입장 - 신학적 관점에 의한 견해로서가 아닌 - 은 비록 대략적인 수치이지만, 10,000년 이상을 넘는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만물을 만드시는 창조 사역에서 6일 창조 사역에 의한 피조물인 아담과 하와로부터 성경에 등장하는 그의 후손인 모든 인물의 연대에 한정된 기준(근거)에 따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에 의하면, 곧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에 의한 순서에서 계산하는 연대에 의하면, 과연 아무리 연대를 높게 잡아도 인류가 시작된 기원은 10,000년을 넘는다는 것을 증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즉, 6,000-7,000년, 또는 그 이상일지라도 10,000년 아래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충분히 인식하면서, 또한 다음의 사실도 간과하지 말고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창세기 1장에 등장하는 신학적 관심과 그 견해입니다. 여기에 첫 번째는 1장 1절과 2절, 그리고 3절부터의 상관 관계입니다. 여기에는 1절에서의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과 2절에서의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하는 것에서 있을 수 있는 지구 연대의 시간적 간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땅의 상태에서 또한 3절에서의 6일 창조 사역이 시작된 것에 따른 지구 연대의 시간적 간격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구요. 뿐만 아니라,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의 창조 사역에서 1-3일에서의 ‘날’과 4-6일에서의 ‘날(하루)’에도 ‘같은 날’로 보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다른 날’로 보는 견해도 있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것은 해와 달과 별의 광명체와 징조와 계절(기일)과 날짜들과 연도들이 있게 된 것은 4일째에 이르러서 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의 이해에 의해서는, 지구의 연대는 과학과 창조과학회에서 말하는 연대도 단지 학설이 아닌 사실로도 충분히 고려가 됩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여기에는 신학적인 관점에 의한 논쟁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에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할 문제가 아닙니다. 님은 논쟁만 되지 결론이 되지는 않는 논쟁의 어느 것 하나에 확정을 하고 단정을 하며 다른 견해에 의한 주장에 대해서는 부정하고 거부하는 입장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모든 견해에 따른 주장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항상 님의 생각을 열어 놓고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있어서는 창조 사역과 관련하여 1절, 2절, 3절 간의 관련성에 의한 신학적 관점에 의한 논쟁이 있는 데다가 또한 ‘날’에 대한 신학적 관점의 논쟁도 있으므로 님은 다음의 사실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나는, 지구가 존재하는 연대와 인간이 존재하는 연대를 하나로 보고 같이 이해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지구가 존재하는 연대와 인간이 존재하는 연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이 둘 모두를 님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둘 중에 어느 쪽의 견해를 님이 갖든지 간에 - 님 자신은 그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자의 것이든 아니면 후자의 것이든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대해 자기가 알고 있는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님은 자신의 견해가 절대적일 수 없으므로 상대방의 견해에도 님의 생각을 열어 놓고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다음의 사실을 님은 알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선은 말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의 연대기로 지구의 연대를 추정하거나 확정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연대를 그래도 어느 정도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은 역사에 인물과 사건의 기록이 남음으로써인데, 그러한 것으로서는 가장 앞선 것은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한 시기인 주전 1446년, 또는 그 전후로서입니다. 더욱이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은 하나님께서 구속사를 펼쳐나가시는 것에서 등장시키는 인물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택하신 것에 의해 족보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가령 마태복음에서는 아브라함부터 다윗 때까지 다윗 때부터 바벨론 포로 때까지, 바벨론 포로로부터 이거한 후부터 그리스도 때까지 의도적으로 모두 14대로 열거하고 있습니다. 아담 때부터 그리스도 때까지에는 아담과 그의 후손 모두가 열거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충 몇 몇 정도가 아닌, 등장해야 할 인물 외에는 나머지는 다 생략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로서는 인간의 역사를 비롯하여, 또한 이것으로 지구의 연대를 결코 정확히 계산하거나 추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말이죠.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에 의한 연대 계산으로 지구의 연대를 6,000-7,000년으로 본다거나, 그 이상으로 보는 대략 10,000년이라고 할지라도 이 또한 결코 정확하거나 근사치에 이르는 수치의 연대가 될 수가 없습니다.
다음으로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말이죠. 인간의 연대(지구의 연대), 또는 인간의 연대와 지구의 연대를 알게 해주는 것으로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알게 해주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여기에 있는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말이죠. 다만, 자신이 보낸 아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믿으므로 그들 모두가 영생을 얻게 하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관심은 자신이 보낸 아들 그리스도 예수님을 보내시고 그분을 통해서 하신 일을 온 세상에 나타내어 알게 해주시는데 있습니다.
(인간의 연대와 함께 같이 보는 견해로서)지구의 연대가 얼마나 되는지, 또는 인간의 연대와 지구의 연대가 각각 얼마가 되는지를 성경은 결코 말씀해 주시지 않습니다. 여기에 구원의 진리요 그 복음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구의 정확한 연대는 결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성경에 나오는 인물의 연대기를 가지고서는 지구의 연대가 얼마인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성경이 이것에 대하여 말씀해 주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인물은 하나님의 구속사를 우리에게 알게 해주시는 것에서 등장하는 인물에 한 한 것이며, 그래서 다만 그 인물이 존재한 연대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이것에서 인물의 연대기를, 또는 지구의 연대기를 추정하고 추론해서 만들어 내는 것에 우리의 관심이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에 등장시키며 그를 통해서 해나가신 일을 통해서 갖는 우리의 관심은 하나님의 구속사가 어떻게 전개되어 오면서 오늘의 우리에게 이르기까지 믿음의 역사를 일으켜 오셨는가에 있습니다.
지구의 연대가 6,000-7,000년 이면 어떻고, 그보다는 더 되는 10,000년이면 어떤지요. 또는 그보다 더 오랜, 참으로 더욱더 오랜 기간의 연대에 있으면 또 어떤지요. 과학에서 말하는 지구의 역사가 45-50억 년이면 어떻고, 인류의 시작이 7,000만년 전이면 어떤지요. 지구의 역사가 길거나 짧든, 지구의 나이가 많거나 젊든, 하나님은 자신이 보낸 아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온 세상에 나타내어 그를 믿으므로 영생을 얻게 하시는데 자신이 지닌 뜻을 알게 해주시며 믿음으로 순종에 이르게 하시고 있습니다. 세상 끝날까지 말입니다.
따라서 말입니다. 님이 가질 관심과 집중하여야 할 것은 님이 질문한 궁금증을 갖고 알고자 하는 의욕에 있으되 - 인간에게 있는 배움의 욕망이므로 - 이것을 아는 것에 진리의 배움의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아는 것과 믿는 것에, 그리고 이것에 하나가 되는 것에 있어야 합니다.
앞에서 설명 드린 어느 것의 하나로 알고 있든, 또는 다양하고도 전체적으로 알고 있든 그렇게 알아가는 것에서 - 성경이 말해주고 있지도 않은데다가, 신학적 관점의 차이에 의한 논쟁은 어느 누구도 자기가 주장하는 것에서 물러서지 않아 그 어느 쪽으로도 결론이 나는 것이 아니므로 - 만족함에 있어야 하며, 정작 님의 마음이 가 있어야 할 분은 그리스도 예수 이십니다.
사실, 인류의 기원이니 지구의 역사이니 하는 연대는 알 수가 없으며, 따라서 몰라도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그 연대를 알려주고 있지 않은데요. 그러한 것을 이런 저런 생각을 갖고 추정을 하고 연구를 하고.....해서 아는 것에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그 사실을 알려주어서 아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도 해주고 있지 않은 것을 사람이 계산도 하고 추정도 하고 이런 저런 주장도 하고 하는 그 아는 것에 있는 것이죠. 그러니 그러한 것에 대해서 아는 것으로 족하며, 또한 그러한 것에는 관심을 갖지 않아도 또한 몰라도 괜찮습니다.
님이 알아야 할 것은 다만,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의 함께 하심과 그 도우심으로 하나님께서 복음의 진리를 밝히 드러내 주신 그리스도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 대하여 잘 알아감으로 그리스도께 믿음이 뿌리를 내려 그 믿음이 견고하게 잘 서나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답글을 쓰고자 할 때는 간단히 설명하는 것으로 하려고 했는데, 막상 답글을 써나가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답글이 길어진 만큼 님의 이해를 돕는데 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답글을 마칩니다.
주 안에서
평안을 빕니다.
첫댓글 네 목사님 답글 감사합니다. 많이 바쁘실텐데 이렇게 좋은 답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