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 &amp; 변검

hello? 홍알님! 편집에 감사드립니다. 나의 유치(?)한 장난스런 두번째 스물고개를 보낼까? 합니다. ㅡ예전에 우리나라 방방곳곳에 이 광고가 있었답니다.ㅡ 지금 여기에 올리는 글은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 한번 할까! 합니다. 1971년 12월25일 이른 새벽같다. 자고있는 내 방문을 요란하게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방문을 열었다. "밖에 불이났다."는 소리에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 보았다. 벌써 검은 연기가 먹구름되어 하늘가득 덮고 있었다. 나는 슬리퍼를 끌고 연기가 피어나는 쪽으로 달려갔다. 인산인해였다. 이때가 71년 크리스마스 새벽 " 대연각 호텔" 화제 사고였다. 내가 사는 곳은 " 수경사" 가까운 필동에서 출, 퇴근을 했고 " 대연각 호텔"은 사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대로 건너편 빌딩이 즐비한 그곳에 괴물 처럼 서 있었다. 그날 역사적인 큰 화제가 있었던 이브 날 함께 자취 하는 친구가 하루, 이틀,삼일이 지나도 행방이 묘연했다. 난 ㅡ약속이 없었던 관계로 바로 자취 집으로 귀가 했고 ㅡ 다행인지 요행(?)인지 집 여주인은 부산 사람이었고 시장에서 닭 장사를 하시는 덕분에 특별한 날에는 닭 김치찌게를 뚝백기 하나 가득 담아 상위에 올려주곤 했다. 그날도 행복한 포만감으로 일찍 잠 자리에 들었다. 친구는 그날 후ㅡ행방은 알수가 없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나고 나는 부산으로 내려 오게 되었다. 어느 듯 시간은 5년이 지나고 어느새 친구의 이름 섯자도 조금씩 지워지기 시작했다. 어느 좋은 날! 광복동 " 남포서점 "에서 전문지 뒷면에 " 편집국장 ㅇㅇㅇ" 이름 섯자가 내 눈을 의심케 했다. 다시 확인 후 가까운 전화국에 가서 다이알을 돌렸다.역시였다.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그냥 어영부영하다 수화기를 놓고 말았다. 며칠 후 낯 익은 글씨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되어 왔다. 8장의 장문에 마지막엔 바로 올라 오면 좋겠다는 끝 맺음은 잊지 않았다. 대충 준비로ㅡ 서울역 대합실에서 그렇게 묵시적인 마음으로 서로 바라보며 미소로 인사했다. 역사 안 찻집에서 차 한잔 마시고 그가 사는 곳으로 자연스레 따라갔다. 연립주택 처럼 소형 아파트지만 집 안은 휼륭했다.놀란것은 그의 어머니께서 두 손을 잡아 주며 반갑게 반겨 주는 것이었다. 저녁상을 물린 후 시간은 흘러가고 나의 잠자리도 궁금했다. 그때 " 엄마가 네가 부담스러운가 보다." 아주 조용하게 말을했다. 어머니로써는 할수있는 마음이었다. ㅡ나도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다고 ㅡ 말하고 싶지만....... 처음 서울로 올라 온 동기는 ㅡ어느 날 친구가 소중한 2권의 일기장을 건네 주었다.영문도 모르는체 가방에 소중히 넣고 그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날 그의 어머니가 다급하게 연락이 왔다. 다행히 동생한테 발각되어 위 세척과 여러 치료와 입원, 퇴원 후 부산을 떠나고 싶다는 말과 나와 함께 가고 싶다는 말을 이었다. 가족의 허락 아래 우린 어두운 서울 생활이 시작 되었다. ㅡ아마 이곳(부산)에서 계속 활동 했었다면 분명 유명인사가 되지 않았을까? 해 본다. 참!! 아이너니컬 하게도 우린 이듬해 하루 차이로 결혼했다. 나도 뒤 따라 바로 서울생활이 시작 되었고 그때 부터 하나 하나씩 어긋나면서 소원해 지기 시작했다. 사회 초년생 나에게는 선배같은 존재감! 그의주위에는 많은 인맥을 맺고 있었고 철없이 나는 덩달아 좋아라 했다. 사라진 후 긴 ㅡ시간에 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보고 싶었다. 성숙하고 영리한 사람이라고 풀고 싶다.주위 사람들의 반대에도 나는 그의 말과 몸 짓으로 잘 길들어진 습성대로 항상 그 곳에 서 있었다. 그래ㅡ 분명한 것은 내 젊은날에 나름대로 빛났던 시절을 만들어 주었던 고마움에 대한 마음의 빚은 안고있다. 많이 닮았다는 주위의 말에 우린"도플갱어"가 곁 모습으로만 될 수 있을지은정 ㅡ 마음까지는 글쎄....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변검으로 자기 편으로 만들지 않았을까?하는 의구심으로 한때는 찹찹한 마음에 우울해 있었다. 사람들은 여러 유형이 있다고들 한다. 그래도 나는 아직 모르는게 많다.그래도 천천히 성숙하고 싶다. ㅡ여기서 내 초년의 기억에서 잊을 수 없는 내 젊은날의 추억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