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수단에서 또 비행기 추락 사고가 났더군요..
116명 사망..생존자는 두살배기 아기 단 한명..
쉽게 부서져 버리는 생명 그리고 끈질긴 목숨..
한순간의 사고로..뜻하지 않은대로 모두 그렇게 삶을 마감했으니..
참..안타까울뿐입니다.
그들도 그 순간이 자신의 마지막 순간임을 알고 휴대폰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전화를 했을까요? 911테러나 지하철 화재 때 사람들이 그랬던것처럼요..
어떤 이는 사랑하는 이에게 마지막으로 사랑 고백을, 또 어떤 이는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또 신고전화를 해서 사고에 대한 경황을 설명하기도 했을테죠.
내가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글쎄요..
죽기 전 마지막으로 전화 한통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음..전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마땅한 사람이 생각 나질 않네요.
부모님께 전활 드리면.. 시간이 흐른 뒤에도 너무 많이 아파하실것 같구, 그렇다구 친구들 중에 한명을 고르기도 힘이 들구..
누군가에게 이 질문을 했습니다.
이렇게 답하더군요. " 내가 젤 미워했던 사람한테 해서, 야! 너 그렇게
살지마 똑바로 살아라~~그래야지"
그 전화 받는 사람..참 섬뜩하겠죠?^^
아~~아무리 생각해도 전화 걸만한 사람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내 자신이 비참해지는 순간입니다.
근데..사랑하는 이가 있더라도 그 사람에게 선뜻 전활하지 않을것 같아요.
죽기 전 나눈 사랑하는 이와의 마지막 얘기..그 사람에게는 얼마나 큰
아픔이 되겠습니까..뭐..없으니까 이렇게 말하는지도 모르죠.ㅋㅋ
만약 지금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정말 그렇다면..그냥 조용히 운명을 받아들여야겠죠.
정말 많이 소중한 사람에게 .. 너무 보고싶겠지만 .. 전활걸진 못하겠네요.
나한테 주어진 전화 한통을 다른이에게 줘 버릴것 같아요.
아침에 신문을 읽고 혼자 앉아서 ..ㅋㅋ 하루종일 생각하고 고민한 결론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첫댓글 음 며칠있다...비행기 탈일있는데.... 큰일이네.. ㅡㅡ
질문이 너무 어렵내요. ^.^어린아이에게 "엄마 아빠중에 누가 더 좋니?"라는 질문을 받은 아이의 입장이 이해가 됩니다.
그 순간에는 누구에게 전화를 하고 싶겠지만 그냥 조용히 받아들이는게 남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고통을 덜 줄거 같네요..
하나님께 아직 살아서 할 일 많다고 기도하면서 아주 질기게 떼쓰면 귀찮아서라도 살려 주시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