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또 오늘로 예정된 4대 경협합의서 발효 통지문을 교환하는 장소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남북한간 모든 대화의 일정이 불투명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몽헌 회장 추모를 이유로 한 차례 연기됐던 남북간 경협합의서 교환이 지난 6일에 이어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4대 경협합의서 발효 통지문의 교환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상부의 지시가 없다며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으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지만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불참 시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합의서가 교환되면 남북 간의 투자보장과 이중과세 방지 등 남북 경제교류의 제도적 기틀이 되는 4대 경협 합의서가 오늘부로 발효될 예정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통지문 교환을 마냥 미루지는 않겠지만 이 같은 태도가 경협 제도화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근식(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또다시 남북관계에 있어서 북측의 신뢰문제가 남측에 광범위하게 제기됨으로써 향후에 남북관계에 있어서 다시 한 번 남측에 문제제기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자: 당장 내일부터 이틀간 개성에서 열릴 예정이던 6자 철도도로 실무접촉과 2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면회소 건설추진단 회의가 불투명해졌습니다. 또 오는 26일 열릴 예정인 경제협력추진위원회 6차 회의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