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그사에 '일대 사건'이 터졌다.
'빅초이' 최희섭(26ㆍLA 다저스)이 세계 최고 거포들의 향연장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동양인 최초로 출전하는 것.
최희섭의 에이전트 이치훈씨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선수노조가 오는 7월12일 올스타전에 앞서 열리는 '홈런 더비'에 최희섭의 출전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7월13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다.
올스타전 하루 전에 열리는 홈런 더비(HOME RUN DERBY)는 당대 최고의 거포들이 출전하는 환상의 경연이다.
본게임인 올스타전 보다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홈런 더비에는 해당 시즌 전반기에 두각을 보인 초특급 스타들만이 초청된다. 경기장을 찾은 수만 관중 뿐 아니라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 각 지역에 생중계되기에 선수 입장에서는 월드 스타로 자리를 굳힐 절호의 기회다.
레이스는 모두 8명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진행되는데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생중계를 타고 팬들에게 전달된다. 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현장 인터뷰가 곁들여지며, 장쾌한 홈런이 터지는 장면은 계속해서 느린 화면으로 TV를 장식한다.
최희섭은 22일 현재 홈런 13개로 내셔널리그(NL) 공동 15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는 공동 26위에 올랐다. 그러나 NL 공동 1위인 데릭 리(시카고 커브스), 앤드루 존스(애틀랜타 이상 19개)와는 불과 6개 차이고, 전체 1위인 마크 테셰이라(텍사스 20개)에게도 7개 뒤질 뿐이다. 최희섭은 특히 최근 4게임서 7개의 홈런을 몰아친 무서운 기세에 힘입어 영광의 무대에 서게 됐다.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는 출전 선수들을 섭외하고 있는데, 앤드루 존스과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 홈런 19개), 최희섭 등의 출전은 확정된 상태다. 그외에 홈런 1위인 테셰이라와 데릭 리, 미구엘 테하다(볼티모어) 알폰소 소리아노(텍사스ㆍ이상 19개)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아담 던(신시내티) 폴 커네코(신시내티) 데이빗 오티스(보스턴ㆍ이상 18개) 등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 MLB.com에 올라온 텍사스 레인저스 경기 상보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코리안특급'박찬호(32)가 위기에 빠졌다. 박찬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 동안 10피안타 8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을 선보였다. 선발 전원 출루에 역대 개인 최소이닝 투구까지. 13명의 타자를
상대해 10안타의 뭇매를 맞고 2회 일찌감치 타월을 던졌다.
곪았던 게 한꺼번에 터졌다. 형체가 없는 위기관리 능력과 팀 타선과의 궁합보다는
9이닝 평균 16명의 주자를 출루시킨 휩(whip/9) 수치가 적중한 경기였다. 박찬호는
이날까지 6월 4번의 등판에서 15.2이닝 동안 20자책점을 허용했다. 볼넷 10개와 안타
37개를 맞고 47명의 주자를 출루시켰으니 회당 3명의 주자를 내보낸 꼴이다. 관록만으로
버텨낼 수 있는 범주를 한참 넘어섰다. 박찬호는 올해 7승 이상 기록한 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6점대 방어율을 마크하고 있다.
갈수록 안 좋아진다는 게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월별 방어율은 4월 3.86에서
5월 5.40, 6월 11.49로 급격하게 치솟았고 피안타율도 0.209, 0.296,0.487로 동반
상승하고 있다 17.30, 18.20, 24.10의 회당 투구수가 늘어나는 건 당연한 귀결이다.
'결정구 부재''투구수 증가'등 승수를 쌓는 과정에서 숱하게 지적되 온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 채 투구 밸런스에도 이상이 생겼다. 이날 박찬호는 팔 높이가 낮아졌고 공을 놓는 포인트가 들쭉날쭉
하면서 이에 따라 제구는 물론 공끝의 위력도 4월보다 훨씬 떨어졌다. 타자들의 방망이를
밀어낼 수 없는 포심이 실종된 상황에서 '전가의 보도'라 여겼던 투심 패스트볼은
안치면 볼이었다.
박찬호는 오는 28일 홈구장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에인절스와 바톨로 콜론을 상대로
리턴매치를 펼친다. 이 경기에서 반전을 잡지 못하면 텍사스 지역언론의 박찬호 흔들기가
불 을 보듯 뻔하다. 빅리그 최고의 타선지원을 받은 '생존자' 라는 평가는 이미 수차례
나왔다. 박찬호에게 닥친 올시즌 최대 위기다.
박찬호가 1회 경기가 안풀린다는 듯 이마의 땀을 닦고 있다.
박찬호가 22일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만에 8실점을 기록하는 최악의 난조를 보여 우려스럽다.
대부분의 국내 팬들은 박찬호의 최근 구위가 시즌 초에 비해 눈에 띄게 저하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는 방출까지도 각오해야 할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 시즌 초만 해도 ‘완전한 부활‘이라는 찬사를 듣던 박찬호였지만 22일 보여준 그의 모습은 배팅볼 투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과연 박찬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국내 메이저리그 주관방송사 엑스포츠의 송재우, 이종률 해설위원으로부터 박찬호가 22일 경기에서 난타 당한 이유를 들어봤다.
█ 구위에 큰 문제는 없었다.
송.이 위원은 입을 모아 이날 박찬호의 구위는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공 자체는 지난 경기 때보다 더 좋았다고까지 말했다.
특히 박찬호의 새로운 주무기로 자리 잡은 투심의 위력은 여전했다는 평가. 투심의 움직임도 좋았고 땅볼 유도 역시 잘 됐지만 이것이 매번 안타로 연결되면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것.
굳이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송 위원은 “몸쪽 공 구사가 예전만 못했고 구속도 약간 떨어졌다.”고 했으며 이 위원은 “공이 다소 가운데로 몰린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점도 집중타를 허용한 절대적인 이유는 아니라는 것이 두 위원의 판단이다.
그렇다면 박찬호가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10개의 피안타를 맞고 8점이나 내준 이유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 에인절스 타자들이 잘 쳤다
박찬호 부진 원인 중 가장 큰 부분은 이날 에인절스 타자들이었다.
“이날 애너하임 타자들이 너무 잘 쳤다.”고 혀를 내두른 송재우 위원은 “박찬호가 초반에 에인절스 중심타자들에게 안타 몇 개를 내주다보니 더 이상 맞으면 안 되겠다는 강박관념을 느낀 것 같다.”며 “그래서 하위타자들에게도 유인구를 많이 구사했지만 타자들이 여기에 속지 않아 계속 말리는 악순환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종률 위원 역시 비슷한 의견을 냈다. 이 위원은 “에인절스 타자들이 박찬호의 볼 배합에 대해 많이 연구한 뒤 작정하고 달려든 것 같다. 박찬호도 집요하게 약점을 파고드는 상대의 집중력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박찬호가 내준 피안타가 대부분 단타였는데 이 중에 몇 개만 내야 땅볼로 처리됐더라면 이처럼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그렇다면 박찬호의 미래는?
이미 텍사스 구단이 라이언 드리스와 페드로 아스타시오 등 2명의 선발투수를 방출하는 등 가차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에서도 나타나듯 박찬호의 운명도 순탄할 수 없게 됐다. 스프링트레이닝 내내 박찬호를 괴롭혔던 방출설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높아졌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송재우 위원은 “박찬호가 다음 등판에서도 전혀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경우 구단에서 어떤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지만 그것이 방출은 아닐 것.” 이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는 역시 박찬호의 높은 몸값 때문.
대신 송위원은 “분위기를 전환하고 박찬호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보직 변경이나 마이너 강등 등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어렵게 자신의 편으로 만든 텍사스 언론들이 박찬호에게서 다시 등을 돌리기 시작한 지금, 오는 27일 휴스턴 전에서 달라진 투구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박찬호에게는 더욱 절실한 문제가 됐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 삼성 심정수가 슬럼프에서 완전히 탈출해 팀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은 지난 21일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타격하는 모습.
이제 삼성의 다득점에 물음표를 달지 않아도 된다.
'헤라클레스'가 부활했기 때문이다.
삼성 심정수(30)가 21일 현대와의 홈경기서 홈런포 2방을 연거푸 쏘아올리며 잃었던 타격감을 되찾았다.
야구토토 마니아에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이젠 삼성의 득점력을 확실히 믿어도 좋다는 얘기다.심정수는 6월 들어 극심한 타격침체에 시달렸다. 지난 17일 SK전서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타율은 2할7푼4리, 최근 6경기 타율은 1할3푼으로 급락했다. 슬럼프의 원인도 불확실했지만 언제쯤 끝날 것인가도 예측하기 힘들었다.
결국 삼성 선동열 감독은 지난 18일과 19일 SK전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질책성이라기보다는 체력 안배와 심리적 안정을 위한 조치였다. 심정수는 2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 '거포'가 부활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1일 현대전서 완전히 되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0-0으로 팽팽하던 3회말 선제 결승 투런홈런(13호)을, 9-0으로 크게 앞선 6회말엔 솔로홈런(14호)을 각각 터뜨렸다. 3타점을 추가한 심정수는 타점 54개로 이 부문 단독 2위로 뛰어오르며 현대 서튼(62개)을 향해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심정수는 올시즌 팀내 타점 1위이면서 유일한 두자릿수 홈런타자다. '헤라클레스'의 자존심 회복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양키스의 버니 윌리엄스가 8회 3점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AP]
뉴욕 양키즈의 방망이가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며 보기 드문 광경을 연출했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열린 템파베이 데빌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양키즈는 경기 초반 2-10의 열세를 뒤집고 20-11의 핸드볼 스코어 역전승을 거두었다.
특히 양키즈는 4점차로 뒤지던 8회말 공격에서 무려 16명의 타자가 나와 홈런 4방을 포함해 12개의 안타를 봇물 터지듯 쏟아내며 무려 13득점을 기록했다. 4개의 홈런 중 게리 셰필드의 3점 홈런과 알렉스 로드리게스, 히데키 마쓰이의 솔로 홈런은 연속으로 터졌다. 8회 양키즈의 공격 시간은 35분에 달했다.
이날 양키즈 선수들이 친 안타는 무려 23개. 홈런 2방을 퍼올린 게리 셰필드가 6타수 4안타 7타점, 버니 윌리엄스는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양키즈의 톱타자 데릭 지터도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5안타 5득점, 시즌 20호 홈런을 때린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핵심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양 팀 선발, 존슨-노모 모두 기대 이하
경기 초반은 양키즈의 ‘빅유닛’ 랜디 존슨을 침몰시킨 템파베이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템파베이는 2회초 데이먼 홀린스의 2점 홈런을 시작으로 캐빈 캐시의 솔로 홈런, 그리고 칼 크로포드와 훌리오 루고의 연속 득점타로 대거 5점을 빼앗았다.
랜디 존슨을 상대로 공세를 이어간 템파베이는 3회 자니 고메즈의 2점 홈런으로 점수차를 늘리고 4회에도 3점을 보태 10-2의 여유있는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양키즈의 반격은 5회말 시작됐다. 게리 셰필드의 3점 홈런과 버니 윌리엄스의 득점타로 4점을 따라붙으며 템파베이의 선발 히데오 노모를 강판시킨 양키즈는 6회에도 데릭 지터의 솔로포로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템파베이는 7회 다시 1점을 달아나 안정권에 접어드는 듯 했으나 역시 템파베이의 불펜진은 양키즈 핵타선을 감당하지 못하고 8회말 13점을 내주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양키즈의 5번째 투수로 나온 버디 그룸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으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피홈런 4개 등 8피안타 9실점한 템파베이의 릴리버 트레비스 하퍼가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양 팀의 선발투수들은 나란히 부진한 모습이었다. 지난 등판에서 호투했던 양키즈의 랜디 존슨은 이날 3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의 난조를 보였으나 팀 타선 폭발로 패전을 면했으며 템파베이의 노모는 초반 8점차의 리드에도 불구하고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2이닝 동안 10피안타 6실점.
템파베이 타선도 비록 패했으나 18안타 11득점으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톱타자 칼 크로포드가 6타수 4안타 1타점, 데이먼 홀린스가 2안타 4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망신스러운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목숨 걸고 뛴다" '맨유맨' 박지성 영국행 출국전 아버지에 "내인생 최고도전"소감 내달 고려대 친선전-피스컵 출전 힘들듯
"죽기를 각오하고 뛰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행이 확정된<본지 22일자 1면 단독보도> 박지성이 세계 최고클럽으로의 이적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메디컬 체크를 위해 영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아버지 박성종씨를 통해 자신의 축구인생에 최고의 기쁨인 동시에 최대의 도전이 될 맨유행에 대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원없이 펼쳐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 자리에 누가 있다는 것, 포지션 경쟁 상대가 누구라는 것은 맨유같은 팀에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보다는 나 자신이 독보적으로 뛰어나야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게 되어야 맨유의 주전선수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PSV 잔류를 뒤로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그것도 세계 최고클럽인 맨유행을 선택한데 대해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있어도 기회는 자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주전이 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잉글랜드로 향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2001년부터 월드컵대표팀과 PSV에서 자신을 키워 준 히딩크 감독에 대해서는 감사와 죄송한 마음을 함께 표시했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지성이가 PSV의 전력이 선수들의 잇따른 이적으로 인해 급격히 약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자신이 히딩크 감독을 돕지 못하고 떠나는 점을 무엇보다 마음에 걸려 했다"면서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가야하는 것이 프로선수의 삶이지만 지성이가 히딩크 감독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지성의 맨유 이적이 확정됨에 따라 다음달 12일 벌어질 PSV와 고대 올스타간의 친선경기와 15일 개막하는 2005 피스컵 코리아대회가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의 맨유행이 완전히 타결된 데다 원소속팀 PSV가 맨유 측에 박지성의 피스컵 출전에 대한 양해를 요청하더라도 맨유의 아시아투어기간(23~31일)과 피스컵 대회기간이 겹쳐 사실상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피스컵조직위 측은 최근 박지성의 대회 참가를 위한 PSV측의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박지성은 23일 맨유 구단에서 메디컬 체크를 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22일 오후 1시25분 런던행 항공편으로 출국한다.
‘만리장성’ 깼다
독일 선수들이 중국을 꺾고 8강 진출을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AP]
독일 전차군단이 중국의 황색돌풍을 잠재웠다.
독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틸부르흐 빌렘 II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5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마르빈 마티프의 극적인 결승골로 3-2 역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돌풍을 예고했던 중국은 첸 타오가 혼자 2골을 터뜨리며 후반 중반까지 2-1 리드를 지켰으나 후반 30분과 경기종료 직전 잇따라 실점, 아쉽게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통의 강호들이 이름값을 해낸 날이었다. E조 3위로 간신히 16강에 진출한 이탈리아는 엔스헤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16강전에서 전반을 0-1로 마쳤으나 후반 내리 3골을 뽑아내며 3-1 역전승을 거두고 예선의 부진을 씻었다. 미국으로서는 두차례의 자책골로 자멸한 경기.
또 디펜딩챔피언 브라질은 전반 43분 라파엘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시리아를 1-0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브라질은 예선 3경기를 포함, 이번 대회 치른 네경기에서 단 한골도 내주지 않는 철통 수비를 과시하고 있다.
이밖에 모로코는 연장전을 눈앞에 둔 후반 인저리타임 무신 이아주르가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일본을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모로코와 브라질은 독일과 오는 25일 4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브라질-독일전이 8강전 최고의 빅매치가 될 전망.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 4개국 중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국이 모두 16강에 진출, 관심을 모았으나 이날 열린 16강전에서 마치 약속이나 한듯 8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며 세계축구의 만만치 않은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고영준 스포츠동아 기자 hotbase@donga.com
카르멘 반데아가 지난 2002년 5월 13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노스 오거스타 소재 마운트 빈티지 플랜테이션 골프 클럽에서 벌어진 예선 라운드중 17번째 홀에서 티샷을 친뒤 공을 쳐다보고 있다. 최근 갓 15세가 된 반데아는 21일 LPGA에 보낸 편지에서 LPGA 투어 멤버가 되기위해 18세 연령규정의 적용 포기를 요청했다. /AP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