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요약>
제목: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본문: 로마서 8:28~30
설교일자: 2022년 10월 30일 주일
이 본문(롬 8:28~30)은 고통 당하는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소개한다. 하나님은 미리 계획하시는 분이다. 이 세상의 창조와 인간을 대리인으로 세우심은 계획 가운데 이루어진다. 이것이 하나님의 예정이다.
하나님의 예정은 이 세상과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다. 그 계획의 목적은 선을 이루기 위함이다. 선을 이룬다 하는 말은 모든 것이 보기에 좋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창조의 완성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끊임없이 그것을 새롭게 만들어 가신다. 그것이 완성되는 것이 하나님이 이루시려는 선이다.
하나님이 창조를 완성하실 때 그 방법은 피조세계를 관리하는 대리인을 세우시는 것이다. 아담과 이스라엘은 모두 이 피조세계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지음을 받은 대리인들이다. 그들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대리인이자 하나님의 상속자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하는 것은 피조세계의 회복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그런 이유로 하나님의 계획은 그 대리인인 인간을 향하여 가장 먼저 실행된다. 그 실행의 목적은 사람들을 이끌어 하나님의 맏아들을 닮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맏아들은 예수 그리스도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음 받은 인간의 원형이다. 그분은 하나님이 최초에 계획하신 이 세상의 관리자요 상속자요 첫 아들이시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갈 때 그들은 이 세상을 번영으로 이끌 대리인의 자격과 실력을 갖추게 된다.
이 과정을 큰 그림으로 보자면, 하나님은 예정과 계획에 따라 하나님이 어떤 사람들을 미리 정하신다. 그리고 때가 되면 그들을 부르신다. 하나님이 사람을 부르시는 목적은 그들로하여금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담에게는 피조세계의 관리를, 아브라함의 자손에게는 세상 만민의 복을 위해서 제사장의 역할을 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러면 교회는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라고 하는가? 하나님은 교회를 통하여 자신의 각종 지혜를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까지 알게 하시려는 것이다(엡 3:10). 그것은 교회를 통하여 소개되는 그리스도의 풍성하심을 온 세상이 받아 누리고 회복될 때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구원하실 때 미리 정하시고(예정)과 그 대리인들을 부르시며(소명), 그리고 그들을 의롭게 하신다(칭의). 의롭게 된다 하는 말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제사장이 하나님 앞에 서려면 점도 없고 흠도 없어야 한다. 그 목적을 위하여 황소나 양의 피로 자신을 씻어야 한다. 사도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위하여 단번에 죽으심은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고 설명했다(벧전 3:18).
의롭게 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선다는 말은 아담으로 말하면 다시 에덴동산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며, 이스라엘로 말하면 대제사장이 지성소의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 앞에 설 때, 바로 그때부터 하나님이 처음부터 인간과 더불어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일을 시작하실 것이다. 이것이 인간 창조의 목적이다.
인간이 하나님 앞에 설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하나님은 그에게 영화와 존귀의 왕관을 씌워 주신다. 그에게 온 세상을 위임하는 것이다. 시편의 노래는 이를 잘 설명한다:
6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7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8 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 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시편 2:6~8
하나님은 영화와 존귀의 관을 쓴 사람을 자기 아들이라고 부르시며 세상 나라를 그의 유업으로 주신다. 그는 이제 온 세상을 물려받아 관리하고 다스리며 생명으로 충만하게 가꿀 것이다. 그런 이유로 성경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포도원 주인과 그 일꾼으로 자주 비유한다. 포도원의 수확기가 되면 그 풍성한 소출을 가지고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잔치가 열릴 것이다. 이것이 영화롭게 된다는 말의 의미다.
구원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자신의 신분도 모르고 허망한데 굴복하며 고통 가운데 살다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해방되어 다시 태어난다. 그리고 하나님이 처음부터 그를 위하여 계획하신 참 인간의 삶을 회복하고 살아간다. 그것이 구원이다. 구원받은 사람은 이 세상을 맡아 관리하는 왕이며 세상을 축복하는 제사장이며, 그리고 세상 나라들을 상속하는 아들들이 된다.
사도 바울은 이 과정을 예정과 소명, 칭의와 영화로 설명했다. 이 모든 과정은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인간의 순종과 연합을 통해서 완성되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원의 목적을 내세에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하나님의 계획과 의도를 오해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의도는 주님의 솜씨가 깃들인 이 세상을 생명으로 충만하게 하여 그 가운데서 인간과 더불어 기뻐하고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 바로 그 목적을 위하여 인간을 피조세계의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우시는 것을 가리켜 영화롭게 하신다고 성경은 설명한다.
<끝>.
설교안 전문:
https://cafe.daum.net/Wellspring/W8ej/8
설교 동영상:
https://youtu.be/gEff7ZyWY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