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수술받았습니다.... 그간 맘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제야 털어버릴 수 있게 되었네요...
그간 수술을 받기까지의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실거 같고 초보분들은 도움이 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냥 결과만 궁금하신 분들은 밑에 사진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모발이식 전의 삶
저는 19세 그러니깐 고3 때부터 탈모 증세가 있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아버지가 엠자탈모이십니다. 그리고 머리숱도 많지 않고요.
그래서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고 할 수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때는 탈모에 관한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치료를 할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집안 형편도 그리 좋지 못하였기 때문에 별도로 병원을 가 볼 생각을 하지 못했고, 성격도 내성적인지라 선뜻 병원 갈 생각을 못하겠더군요..그렇게 늘 머리를 내리고 다녔고 진짜 바람불 때는 하늘이 원망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밖에서는 거의 대인기피증을 겪다시피 사람들을 피해 다녔고 건물 실내로 들어오면 화장실부터가서 머리를 정돈한 후에 사람들을 보곤 했습니다. 때로는 대학교 강의시간에 늦어도 반드시 화장실을 먼저 갈 정도였죠..ㅎㅎ 공감하시는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어두운 탈모그늘에 가려서도 나름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리곤 어느 덧 22살에 군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군입대ㅋ 생각만 해도 몸서리 쳐집니다. 그래도 짧게 머리를 깍고 사회와 격리되니 오히려 스트레스는 덜 받는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자대가서는 완전 스트레스에 파뭍혀 살았었더랬죠... 군대생활을 하면 나름 규칙적인 생활에 식사도 꼬박꼬박 챙겨먹기 때문에 건강해 지긴 합니다만 탈모에는 완전 무장해제 수준이죠... 부대안으로 약을 가지고 올 수도 없고 갈굼스트레스에 그대로 노출이 되다보니 탈모는 점점 심해져만 갔습니다..그렇게 병장을 달고 군생활이 좀 편해지자 그제서야 머리에 신경을 쓸 수있겠더군요... 그래서 탈모 때문에 약을 쓰기 시작한 건 그 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휴가를 나가서 마이녹실을 구입하여 머리에 뿌려주기 시작했습니다..그런데 이거 웬걸요... 머리가 더 쑥쑥 빠지는게 아닙니까?? 뒤늦게야 그게 쉐딩현상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당시에는 마이녹실 쓰레기 통에 던졌더랬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제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대 후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나름 탈모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머리에 좋다는 음식도 먹어보고 마이녹실도 다시 쓰고 온갖 노력을 기울였더랬습니다...(개인적으로 마이녹실은 별 효과를 못본거 같습니다.) 그렇게 한 10개월을 살았는데 도무지 진도가 나오지 않더라구요...그래서 결국 민간요법 다 던져 버리고 병원을 갔습니다. 그 때 부산에서 유명한 병원이 어딘지도 모른체 무작정 찾아나섰는데 옛날에 아침TV프로그램에서 탈모에 대한 주제로 방송을 할 때 이근직이라는 의사분이 출연했던게 기억이 나더라구요...그래서 그 기억을 더듬어서 검색을 해보니 이근직피부과 병원이 연산동에 있더군요.. 저는 나름 전국구 방송을 타신분이니 유명하시겠다 싶어서 그 병원을 찾아 갈려고 했는데, 어찌된게 연산동에 다모모발이식센터라고 하나 더 있더군요..ㅡㅡ; 쩝 집에서 연산동 가는길에 그 병원이 더 가까워서 발품팔 생각으로 갔는데 그냥 그 병원에 눌러 앉아 버렸습니다.. 이유는 그 때까지는 모발이식을 할 생각이 없었고 프로스카 처방전 받는게 목적이었기 때문이었죠ㅋㅋ 그래서 상담받고 프로스카 처방 받아서 바로 밑에 약국에 가서 약을 삿는데 올레~~ 약을 등분해서 한포식 포장을 해주는 것이었습니다...덕분에 약 자를 걱정은 안하게 되었습니다...그렇게 약을 받고 하루에 한 알씩 약을 먹으며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탈모치료를 시작하고서...
탈모치료를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서 만 2년여를 프로스카 복용을 했습니다. 다행히 약발이 조금 받아서 그전엔 휑했던 정수리 부분이 상당수 회복이 되었습니다...하지만 머리숱자체가 많아진건 아니었습니다...원래가 숱이 작았기 때문도 있었지만 나중에 다시 상담을 받아보니 모근이 죽어버린 자리 즉 약을 먹어도 머리가 안나는 빈모자리가 많이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얘길 들으니 약을 빨리 먹을 걸하는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그래도 나름 약발에 회복된 머리숱이 만족스럽고 스트레스를 안받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두둥 모든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프로스카는 엠자 앞머리엔 약발이 없다는거~~~~~
이건뭐 엠자는 답이없더군요.... 매일 머리를 내리고 다니는 스타일을 8년동안 고수해왔는데, 이제는 이 고통에서 해방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년여동안이나 프로스카를 먹으면서 틈틈이 모아논 돈을 과감히 이식수술에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평생 이렇게 큰 돈을 등록금 내는 것 말고는 개인적인 일로 사용한적이 없고, 뒤통수에 남을 흔적이며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못하면 어떻하나 하는 걱정이 생기더군요....그런데 어느 날 인터넷 뉴스기사를 읽다가 이런 글을 봤습니다...어느 설문조사를 한 내용이었는데 70이 넘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상당수의 노인분들이 인생을 좀 더 모험적으로 살지 못한것이 후회스럽다고 하더군요...
저는 거기서 필이 꽂혔습니다...내가 나이가 들어서도 그 때 모발이식을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래서 과감히 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모발이식이 큰 돈이 들고 평생에 한 번이기에 병원결정에 신중을 기해야했기에 삼탈모 까페에 가입하여 인지도 있는 병원에 대해 알아보고 했는데, 서울 쪽 추천을 많이 하시더라구요...쩝 저도 그러고는 싶었지만 서울까지 가기는 좀 무리가 따르는 것 같아서 서울은 일단 제쳐두고 부산에서 할 생각을 가졌는데, 제가 프로스카를 처방받은 다모모발이식센터는 도무지 후기 글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다른 곳을 알아볼까하다가 마지막 상담이라도 받아보자하고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냥 또 꽂혀버렸습니다...ㅡ,.ㅡ 원장님이 꽤나 정직하신분 같았습니다. 상담받으면서 맘에 들었던 것은 가격 측정시 내 뒤통수에서 채취된 모발 숫자에 비례해서 가격을 매기고 심을 때 카운터를 해준다고하더군요...그래서 완연히 돈보고 수술하는 분은 아니구나 싶어서 (다른 병원이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오해마시길) 그곳에서 하기로 하고 1월 7일날 모발이식을 했습니다...
모발이식 전 사진
무엇보다 수술을 결심하게 한건 약으로 치료가 안되는 엠자때문이었습니다..ㅋ 이것 때문에 매일 머리내리고 다닌거 생각하면..어휴
수술하기 전에 선생님과 머리 디자인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나누고 결정한 라인입니다...선생님이 적극 반영해 주시더군요..
마취하고 난 직후라 눈위가 좀 부었네요...ㅋㅋ 이거 마취주사 죽음입니다...
모발이식 후 사진
이식 직후 사진입니다... 앞머리가 로보트 처럼 보이지 않게 웨이브를 줬다고 하시더군요.. 나름 라인은 엄청 만족합니다..
문제는 이대로 생착하여 나와줘야 할텐데...ㅠㅠ
앞머리 말고 정수리에 빈모도 심자고 하셔서 중간도 좀 심었습니다...사실 중간 머리는 빚으로 빚었을 때 표시는 안나지만 이왕하는거
하기로 했습니다...
엠자만 했을 때 모발수가 1800 모 가량이었고 정수리까지 다하고 나서의 토탈가운트가 2478 모 였습니다...그러니깐 엠자는 1800 나머지약 700모 가까이는 정수리에 싶은 셈입니다...
느낀점
참 어려운 결정끝에 한 모발이식 수술이라 감회가 남다름니다...이 까페에서 혹 제 글을 보고 계신분이라면 분명 탈모 때문에 고생하고 계시거나 걱정이 있는 분들이 대부분일거라고 생각합니다...여러 선배들의 생각도 같지만 탈모는 정말 초기부터 잡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제가 만약 초기부터 약을 먹고 치료에 적극적이었더라면 분명 정수리 부분까지 모발이식을 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하지만 방치하면 엠자만 해도 될것을 정수리까지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다른 건 몰라도 탈모라면 적극적으로 치료하시길 권유합니다...
분명 옛날 저 처럼 바람불 때 하늘을 원망하고 더운 여름철 머리 한 번 시원스럽게 쓸어올리지 못하는 분들 분명 계실텐데 꼭 치료하시어 자신감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이제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이식모가 탈락하고 새로운 모발이 자랄 때쯤 다시 한 번 사진 올리겠습니다...
그럼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쪽지 드렸습니다..^^
카운터 찍은 사진보고 혹시나 했는데 다모 맞네요^^ 저도 거기서 수술했는데. 원장님 정말 괜찮은 분이시죠? 저보다 보름 선배시네요^^ 둘다 화이팅하게요~
어이쿠 반갑습니다..~~^^ 아직 실밥 뽑기 전이겠네요... 조심하시구 화이팅!!
축하드립니다. 병원이름이 다모인가요? 위치가 어디인가요? 가격도 알고 싶습니다.
부럽네요.
저도 M형인데 병원과 가격 좀 부탁합니다. 쪽지여~
저도엠자형탈모입니다...병원과 비용이얼마인가요..쪽지부탁드립니다...
비용쫌 쪽지로 보내주세요
저도 병원정보하고 비용점 부탁드립니다~~^^
저도 엠자인데 병원정보랑 비용좀 부탁드려요!
저도 병원이랑 비용 좀 알려주세요....^^감사합니다
헐 이근직 원장은 지금 abc성형외과에서 모발이식 전문의로 있는 줄로 알고 있는데... 왠 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