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스의 언덕에서 르네상스는 코코가든 만큼이나 가깝습니다.
일단 호텔에 와서 이야길 하자기에 마린 카운터부터 찾았지요.
결론은 호텔 앞바다에서의 스노쿨링은 되지만 청의 동굴은 해류가 심해 안 된답니다.
모두들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스노쿨링인지라 다들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특히 오리발에 수중 카메라까지 사가지고 온 블루캣님의 실망감은 거의 쓰러지기 일보직전.
다른 마린 클럽을 찾아 전화 해 봤지만 그곳에서도 역시 대답은 마찬가지
스노쿨링 자체는 되지만 청의 동굴은 안된다는....
사진은 스노쿨링이 아닌 스킨스쿠버에요.
암튼 저런 물고기와 함께 노니는 모습을 상상했건만...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
저는 다른 이유로... 코코에서 받은 룸 당 2500엔씩
총 15000엔 가량의 상품권이 그냥 공중분해 되는 것이 넘 아까워 배까지 아팠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르네상스 호텔에서 점심값으로 써도 되는 것을.... 에구 아까워라~~ ㅠ.ㅠ
쓰린 가슴을 부여안고 우리가 간 곳은 르네상스 호텔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요미탄 도자기 마을.
미련을 애써 털어버리고 한적한 도자기 마을을 둘러봅니다.
며칠 전에 도자기 축제가 열렸었군요.
특별히 지도조차 필요없는 작은 마을 입니다.
그냥 마음 내키는대로 갤러리들을 둘러보면 되는 거지요.
이곳 모리노차야는 차도 마시고 도자기도 구입할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곳으로
나름 블로거들 사이에선 유명한 곳인데 괜시리 마음이 바빠 모르는 척... 무심히 지나쳤습니다.
공방마다 특색이 있어 찬찬히 둘러보면 나름 재미가 있을 듯도 합니다만
구매 의사가 없는 저로선 아무래도 겉넘어 볼 수 밖에 없군요.
이렇게 문 입구에 투박하게 만들어놓은 시사가 정겹습니다.
오자마시마스~~~
이곳 오키나와의 야치문은 다소 투박한 것이 특징으로
우리네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짐만 아니라면 기념으로 한두개쯤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금액이 썩 착한 편은 못 됩니다.
이곳 도자기 마을은 절대로 할인 같은건 없지만 특별히 축제 뒤인데다 연말인지라 10%할인을 해준답니다.
이왕이면 좀 더 대폭할인을 해 줄 것이지....^^;
마을 끄트머리 쯤에 이런 오름가마가 있습니다.
두 달에 한번 정도 불을 지핀다네요. 한번 때면 약 3일정도를 때고요.
어느 공방 앞마당에 있던 나무.
목련처럼 잎 없이 꽃만 피어있는데 어제 우후야에서도 본 바로 그 나무입니다.
아무리 따뜻한 지역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겨울인데 유독 이 나무만 어여쁜 빛의 꽃을 품고있는 것이 기특하네요.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다시 차를 남서쪽으로 달려갑니다.
오늘 점심은 시사이드 레스토랑으로 분위기가 좋고 금액도 비교적 저렴한 레스토랑으로 예약해 두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도착한 곳은.....
기대치에 한참 못미칠 뿐더러... 왠지 거의 찾는 이가 없어보이는 썰렁한 분위기.
아닌게 아니라 가게 안에는 우리밖에 없네요.
오스스메가 뭐냐고 했더니 우니소스가 얹혀진 생선구이와 함박스테이크.
둘 다 런치메뉴로 스프와 샐러드, 메인메뉴와 후식까지해서 980엔 이랍니다.
조별로 주문을 했는데 우리는 생선구이 두 개에 함박스테이크 하나...
그래도 오키나와 크테이크는 한번 먹어봐야하지않겠나 싶어 소고기 스테이크도 시켜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늘 점심은 이 스테이크가 탁월한 선택이었네요.
음식 수준은 딱 우리네 70~80년대 경양식집 정도.
게다가 우니소스는 우니의 향을 기억하는 우리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주는 맛.
이번 여행 중 음식점 선택에 있어 가장 별로....
그나마 좋은 점은 식사 후 이렇게 비치 산책을 할 수 있다는 거?
산호초 해안답게 자세히 들여보면 예쁜 모양의 산호나 조개들을 주울 수 있어요.
많이 가지고 나오는 건 안 되겠지만 몇 개 정도 기념으로 주어왔답니다. 저 말고... ^^;
이제 정말 나하로 들어가는 일만 남았군요.
나하 호텔에 도착하면 대략 다섯시 쯤 되겠네요.
첫댓글 오키나와 라 하면 옥색 에머럴드 바다에 풍덩 빠지고 싶은 곳
저 역시 바닷 속 아름다움을 체험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둘째날은 날씨가 좋았는데 셋째 날은 바람이 많이 불고 물살이 쎄더군요.
그래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스노쿨링을 못해서 너무나 아쉬워요.
3월이나 4월쯤 카페 공식 행사로 오키나와를 가게 되면 그때 다시 시도해 볼까합니다.
안가본데네요~ 등대갔는데 바람불때 완전 절경임 파도가 넘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