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4.02.10(토)
○ 산행코스 :
매화공원~ 옥계봉~ 대백아파트기점~자라곡기점~자라고개~흥안고개~ 옥계신나리2차아파트
○ 산행거리 : 6.05 km
○ 날씨 : 맑음..포근한 봄날씨
설명절을 맞아 큰집 형님네 가서 차례지내고나서
어머님 찾아 뵙고 아침에는 그간 밀린잠을 잔다.
왜 그런지 평소에 집에서는 잠이 잘오지 않는데
엄마 곁에만 있으면 잠이 솔솔 온다.
두어 시간 꿀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속이 더부룩하다.
소화도 시킬겸,
봄의 전령 봄까치꽃이나 찾아볼까하고 뒷산인 옥계봉을 올라본다.
<옥계봉, 147m>
나즈막하지만 급경사 오르막을 까칠하게 올라서야 한다.
<옥계봉 삼각점>
뒷산이니 만큼 길이 참 좋다.
자라곡 갈림길..
아주머니 한분이 계시는데 오랜지를 드시다가
반쪽을 먹으라 권하네요.
한번 거절했는데 재차 권하기에 받아 먹는다.
달콤하니 맛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일어선다.
이곳에서 주로 연봉산,용수봉 방향으로 다녔었는데
오늘은 자라고개 방향으로 가보기로 한다.
이길 부터는 연봉단맥길이다.
연봉단맥...
낙동정맥 가사령 인근에서 발원하는 금호강과
낙동강을 가르며 보현산 석심산까지 이어진 보현산 산줄기는
남과 북으로 갈리며 남으로 가는 산줄기를 팔공지맥이라하고
화산, 팔공산, 가산, 응봉산, 적라산을 지나 곰재를 넘어
275m봉에서 팔공을 북으로 보내고
서쪽으로 하나의 산줄기가 뻗어가는데
이를 팔공연봉단맥이라 부른다.
이산줄기는
구미시 장천면과 산동면 면계를 따라 남쪽으로
진행하다가 25번 국도를 건너 선산CC, 구미산단확장단지,
흥안고개, 자라고개,연봉산,용수봉, 금오공대(긴골)를 거쳐
구미시 양호동 산호대교 아래,
한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지점에서 끝나는 대략 20 km의 산줄기다.
성수동 쪽 조망이며, 멀리 희미하지만 섬처럼 보이는 것이 보인다.
낙동강에 떠 있는 섬인데 강물수량이 적으면 섬이 된다.
낙동강과 감천이 만나는 합수부에 있다.
금오지맥의 끝점이자 마주보는 곳은 기양지맥의 끝점이다.
바로 얼마전 대대로대장님이 다녀갔었지요.
몸은 쾌차하셨는지 궁금하네요.
갈림길에서 좌측 자라고개 방향으로 진행..단맥길입니다.
멀리 팔공지맥인 경운산 문수봉으로 보이고
오늘은 간단히 흥안고개에서 환종주로 끝내기로 한다.
이길을 걸으면 반드시 언급해야 하는 종주코스가 있는데
바로 한천환종주이다.
한천환종주(90km)는
황학지맥 백운산 아래서 발원해 구미시 거의동 인근에서
낙동강에 합수되는 한천을 한바퀴 도는 코스이다.
거의교를 들날머리로 하며,
필봉산,돌고개, 천생산, 유학산,황악산,백운산,소야고개, 오계산, 황학지맥분기점,모래재
갈매기산 등, 팔공지맥을 따라다가 경운산 문수봉 어깨인
275m봉(연봉단맥분기점)에서 팔공지맥을 북으로 보내고
서진하여 옥계동 연봉산, 실봉산(용수봉)을 지나 금오공대를 통과한후
거의교에 원점회귀하는 90km의 환종주 코스이다.
아래 트랭글 트랙은 실제 3구간으로 발품 팔아 만든 트랙이다.
한천환종주 올해는 원샷으로 걷고 싶은데 시간이 날지 모르겠다.
<자라고개>
흥안고개에 있는 BW웨딩 주차장으로 길이 이어진다.
마루금에 주차장이 들어서서 가장자리로 지나면 된다.
BW웨딩 주차장도 넓고 좋아보인다.
아직 방문해보진 않았답니다 ㅎㅎ
<흥안고개>
흥안고개에서 옥계2동으로 넘어가 해마루공원으로 돌아올까 하다가
여동생이 온다고 전화가 와서 산행 마감하고 어머니집으로 바로 갑니다.
어머니집 가는길 길가에 봄까치꽃이 피었나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아 아쉬웠네요.
어제 영알 상영마을에서 보았답니다.
영알 후기에서 언급하겠지만 미리 보겠습니다.
<봄까치꽃>
꽃말은 기쁜소식,
봄소식 전해주는 봄까치꽃은 현삼과이며, 개불알풀속이다.
우리 식물들은 대부분 여러 개의 이름을 갖고 있다.
봄까치꽃도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원 표준이름은 개불알풀(꽃)이다. 일본인이 처음 지었다고 한다.
어원은 열매의 모양이 희한하게도 개의 불알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게 조금 더 큰 것이 큰개불알풀이다.
요즘은 이름이 민망하기도 하고 일본인이 지은 이름이라
봄소식을 전하는 까치 같다고 해서 ‘봄까치꽃’이라고 부른다.
현재는 봄까치꽃이 표준어가 된 셈이다.
특징을 살펴보면 개불알풀로 불러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봄까치꽃이 나은거 같다.
영어로는 ‘버드 아이(bird‘s eye)’ 인데,
꽃이 피었을 때 보이는 수술 2개가 꼭 눈처럼 보이는지 , 직역하면 ‘새의 눈’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수술 2개가 새의눈처럼 보인다.
또한 군락지어 있는 모습이 땅에 비단이 펼쳐저 있는 모습 같다고해서
'지금'이라 부르고 큰꽃은 '큰지금' 이라 부르기도 한다.
요약하면
봄까치꽃,개불알꽃,버드아이,지금 등으로 불린다.
뭐 각자 부르고 싶은대로 부르면 되겠지만
각각의 이름이 이유가 있는지라 알고보면 더 재밌는 것 같다.
열매가 열렸을때 보면 정말 개불알이랑 똑 같은 모습이 신기하다.
<버드 아이(bird‘s eye)>/ 수술이 정말 새의눈을 연상케 한다.
설 다음, 연휴 이틀 동안 영알 일출산행을 다녀왔는데
첫날 일요일은 똥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엄청춥더군요.
영알 함박등 일출과, 영알 백운산 일출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끝.
첫댓글 고향산천 걸음을 위한 예비 답사길
한천의 아름다움보다 고향의 유년시절을 그리며
걸어야하는 종주길 90 km
꽃피는 봄날 진달래가 만개하는날 살포시 즈려 밟으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천에서 멱감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납니다.
그때는 물이 맑아서 고기도 많이 잡고 그랬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꿀잠자러 어머님댁에 자주가야 겠어요 ㅎ
계실때 자주 찿아뵙고 고향뒷산 아주머님들과 친분도 쌓고~
영알도??
엄마에게 가면 자주오께하고는 안가게 되더라구요 ㅎㅎ
벌시로 내년이면 연세가 아흔인데...
불효자는 웁니다 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어머니가 계신곳은 따뜻 합니다.
저도 아버지 계신곳 치악산 다녀와야 겠어요.
그렇지요..
부모님 곁이 제일 편하죠.
오늘도 좋은하루보내세요^^
엄마 곁에서 솔솔 자는 단잠
산얘기도 좋은데
엄마얘기에 마음이 훅 갑니다
봄까치 영알에서 만났군요
들에가면 양지바른곳에 살째기 내밀고 있을듯~
봄맞이 산행 기대됩니다
바쁜탓에 산이 고프네요~~
ㅎㅎ
따스한 엄마 품을 준비하는 밤 ~~♡
무에 그리 바쁠까요?
지리산 같이 가야죠? ㅎㅎ
오늘도 건강한 하루되시길 바라요^^
한천환종주 그 길... 두건님에겐 특별한 길일듯합니다. 그곳이 생소한 사람들에겐 어떤 유혹거리가 또 있을까요??
명절 사랑하는 가족들과 덕스럽게 보낸듯 느껴지는 후기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렇습니다. 제겐 특별한 길이죠.
한천은 어릴적에 매일 놀러가서 멱감던 곳이니..
그리고 제가 처음 j3 들어온게 천유가팔환초 종주때문에 들어왔는데
이길에 천유황백길이 들어가서 더 친근감이 들기도 합니다.
별다른 유혹거리는 없지만
초장거리 연습하기 좋은 곳 ^^
가산.. 저도 종종 갑니다..
지금쯤이면.. 복수초가 만발했겠지요??
언젠가 걸음하실때.. 맛있는거 잔뜩 이고지고 가산으로 올라가겠습니다^^
그렇네요..
가산에 복수초가 곧 만발하겠군요.
복수초도 보고
가산바위 석양 보러 한번 가야겠네요..
따뜻한 봄날 선선한 바람 부는날에
가산바위에 올라보는 저녁노을은 정말 멋지죠.
이번 주말 영알에서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