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모임이 많은 달, 메이크업을 완벽히 끝냈지만 선뜻 집을 나서기 망설여지는
이유는 거칠고 메마른 손 때문. 겨울이면 더 늙어 버리고 쪼글쪼글해지는 손을 감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어디에서든 당당하게 내밀 수 있는 손,
완벽한 핸드 & 네일 케어법을 알아본다.
>>> 손톱을 깎는 데에도 방법이 따로 있다고? 전문가들은 핸드나 네일 케어의 기본은
손톱을 제대로 잘 깎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네일 숍에서처럼 갖가지 케어 도구들을 갖
고 있을 수는 없지만, 손톱깎이나 파일(손톱깎이에 달린 파일도 좋다)만 올바르게 사용
해도 지금보다 예쁘고 건강한 손톱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손톱 깎는 과정을 따라해 보자.
1. 손톱깎이를 손톱과 나란히 마주 보고 손톱 끝을 2㎜ 정도 남기고 깎는다. 손톱이 안쪽
으로 말려 들어간 형태라면 파일로 손톱을 밀어 길이를 조절한다. 일자 형태의 손톱이라
도 파일로 길이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2. 양쪽 각진 부분과 손톱이 잘린 부분을 파일로 밀어 부드럽게 다듬는다. 이때 손톱이
자극을 받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한 방향으로 파일을 민다.
3. 손톱 주변의 각질, 큐티클이 정리되어야 손톱이 길고 깔끔해 보인다. 손을 물에 불려
큐티클이 일어난 상태에서 푸셔라는 도구로 부드럽게 위쪽으로 민다. 손톱이 건강해 큐
티클이 없을 경우 억지로 밀어내지 않는다.
4. 요즘은 손톱가위 대신 니퍼로 큐티클을 제거하는 편이다. 큐티클 끝에서부터 3~4회
에 나누어서 조금씩 자른다. 초보자는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큐티클을 부드럽게 만든
뒤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내 손톱은 어떻게 깎을까?
Ο 가로로 넓고 위아래가 짧은 손톱은 어떻게 깎아야 하나요?
예전에는 손톱을 위가 뾰족하고 둥글게 깎았지만, 요즘은 오벌 스퀘어 형태라고 해서 네
모 각진 형태로 깎는 것이 일반적. 손톱이 길어 보이기도 하지만, 손톱 끝에 충격이 가
해지는 면적이 넓어져 쉽게 부러지거나 깨지지 않아 건강에도 좋다. 그러나 손톱이 가로
로 넓고 위아래가 짧을 때에는 가급적이면 손톱을 길게 기르지 말고 손가락 끝에서 2㎜
정도 올라온 상태에서 파일로 손끝 라인을 따라 완만한 곡선으로 밀어서 모양을 만드는
것이 좋다.
Ο 손톱이 쉽게 부러져 모양이 망가져요
손톱이 심하게 건조할 경우 손톱깎이를 사용하면 좌우로 부러지기 일쑤다. 미지근한 물
에 손을 담근 뒤 손톱을 깎으면 원하는 방향대로 부드럽게 깎인다. 손을 씻고 네일 전용 제
품을 발라 손을 건조하지 않게 해주고, 영양제로 보충하면 부러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
을 수 있다. 자주 부러지는 손톱은 파일을 사용해 길이를 조절한다.
Ο 컬러링 안 한 손톱은 꼭 짧게 깎아야 하나요?
컬러링을 하지 않을 경우 손톱이 길면 이물이 낀 것이 쉽게 보이므로 미관상, 위생상 좋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길이로 자르는 것이 좋다. 또 손톱이 길어야 컬러링이 예뻐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짧은 손톱이라도 기초 케어가 잘 되어 있다면 깨끗해 보인다. 손톱이 아
주 짧을 때에는 푸셔로 큐티클 라인을 약간 밀어내면 1~2㎜ 정도는 더 길어 보일 수 있
으므로 참고할 것.
Ο 손톱이 점점 뭉툭하게 자라요
손톱은 다듬고 정리한 모양대로 자란다. 손톱을 너무 짧게 깎으면 손가락 끝에 굳은살이
생겨 손톱이 똑바로 자라지 못하므로 뭉툭한 모양이 된다. 반대로 너무 길어도 손톱이
안쪽으로 휘어진다. 또 손톱이 너무 길면 손톱과 밀착해 손톱을 받치고 있는 네일베드가
떨어져 손톱이 부러질 수 있으므로 끝에서 0. 5㎜ 이상 기르지 않는 편이 좋다.
>>> 네일 숍에서 받은 것처럼 집에서도 컬러링을 제대로 할 수 없을까? 네일 케어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셀프 컬러링을 위한 다양한 도구와 에나멜을 일반 화장품 숍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손톱을 올바른 방법으로 깎고 케어를 했다면 컬러링을 했을 때 더욱
아름다운 손톱을 가질 수 있다.
1. 에나멜을 바르기 전 손톱의 때나 유분기를 벗겨 내 흡착이 잘 되도록 한다. 아세톤
성분이 없는(아세톤은 피부에 자극적이어서 손톱 주변을 거칠게 만든다) 리무버를 화장
솜에 덜어낸 뒤 손톱을 깨끗하게 닦는다.
2. 에나멜을 바르기 전에 손톱이 약해지는 것을 예방해 주는 보호제(베이스 코트)를 바
른다. 베이스 코트는 손톱 전체에 바르고 꼼꼼하게 붓질을 한 뒤 완전히 말린다. 자연 건
조하는 것이 가장 좋다.
3. 에나멜은 손톱 양옆 끝에서 끝까지 바르는데, 손톱이 짧고 옆으로 퍼져 있다면 양끝
을 1~2㎜ 정도 남겨 발라서 길어 보이도록 한다. 에나멜을 묻힌 붓을 입구에서 정리하고
덜어 내 얇게 두 번 발라야 제 색을 낼 수 있다.
4. 에나멜이 완전히 마른 다음 광택제(톱 코트)를 바른다. 톱 코트는 컬러를 선명하게
해 주고 반짝반짝 윤기가 돌게 한다. 또 에나멜이 벗겨지지 않도록 코팅막의 역할을 한다.
베이스 코트와 톱 코트는 5천~1만원 정도.
홈 컬러링 잘할 순 없을까?
Ο 에나멜을 자주 발랐더니 손톱이 누렇게 변해요
에나멜을 바르면 손톱이 숨쉴 수 있는 틈이 없어 색이 변할 수 있다. 반드시 보호제를 발
라서 손톱에 보호막을 한 번 입혀 주고, 되도록 기간을 두고 손톱을 깨끗이 비워 두는 것
이 좋다. 에나멜을 바를 때 큐티클이 닿지 않게 끝에서 1㎜ 정도 여유를 두고 바르면 손
톱이 숨을 쉴 수 있다. 또 유효기간이 지난 에나멜을 발라도 손톱이 누렇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누렇게 변한 손톱은 레몬즙으로 닦아 내거나, 밀가루를 개어 발라 주면 본래
의 색으로 되돌아 온다.
Ο 비싼 에나멜이 좋은 건가요?
에나멜은 컬러의 선명도나 광택의 차이에 따라, 유효 기간에 따라 가격이 차이난다(화장
품 가게에서 2천~3천원 하는 에나멜은 유효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재고가 많다). 저렴
한 가격의 에나멜이라고 하더라도 보관을 잘하고, 베이스 코트와 톱 코트를 신경 써서 바
른다면 굳이 비싼 에나멜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홈 컬러링을 할 때에는 1만~1만5천원
대의 제품이 적당하다.
Ο 손톱이 매끄럽지 못해 컬러링이 예쁘지 않아요
큐티클을 심하게 밀어내다가 손톱을 누르면 왜곡된 방향으로 손톱이 자라 굴곡이 생긴다
. 굴곡이 심한 상태에서 에나멜을 바르면 일정한 농도로 발라지지 않는다. 에나멜을 바
르기 전에 파일로 표면을 갈아서 최대한 평평하게 만든다. 스펀지로 손톱 가루를 완전히
제거한 뒤에 에나멜을 바른다.
Ο 간단하게 따라할 수 있는 네일 아트 테크닉이 있을까요?
손톱 끝 하얀 부분에만 도드라지는 프렌치 스타일은 따라하기 쉽고 손톱이 귀엽고 길어
보이는 장점이 있다. 또 스펀지로 밝은 컬러와 짙은 컬러로 나누어서 톡톡 눌러 바르는
그러데이션도 비교적 쉽다. 이쑤시개를 활용해 점을 찍듯 원하는 모양대로 포인트를 주
는 방법도 초보자가 도전해 볼만한 테크닉이다.
>>> 손은 하루아침에 예뻐지지 않는다.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로션 한 번 발라 주는 게 고작. 빨리 늙고 못생겨질 수밖에 없다. 특별한 날을 앞두고 핸
드 케어에 집중한다면 다음 세 가지 방법에 올인하자.
1. 전용 보습제는 손등에 충분히 발라 마사지하듯 펴 바르고, 흡수가 될 때까지 양손을
두드려 준다.
2. 마사지하듯 손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면 손의 피로를 풀어 노화를 예방할 수 있고, 가
늘고 긴 손을 만들 수 있다.
핸드 & 네일 홈 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