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월~금)소방안전 교육을 받고 왔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이라면 누구나 안전에 대하여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안전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보수교육이나 각종 세미나에서 안전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기는 하나 체계적으로 현장에서 느끼면서 받는 교육은 거의 없었다고 봅니다.
교육 일정은
월요일: 입교식을 하고 화재 예방교육과 화재관련 영상교육,
응급처치개요 및 중요성,소아 및 영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 및 사고 예방
화요일: 소화기 사용법(시뮬레이터-> 분말 소화기 사용법->
옥내 소화전 사용법)
수요일: 심폐소생술(영아.소아),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 생활 응급처치,
상별별 응급처치
목요일: 시민 안전 체험관 견학
금요일: 지하대피및 탈출훈련 등으로 교육을 받았습니다
알면 쉬운 것을 몰라서 두려워하고 어려웠던 부분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답니다.
심폐소생술을 실습할때는 실제 인체구조와 비슷하게 제작된 마네킹을 이용하여 실습 할 수 있어서 너무도 유익했습니다.
마지막날 지하 대피 및 탈출 훈련에서는 앞이 연기로 하나도 보이지 않는 미로 처럼 생긴 공간에서 빛이 아주 흐린 손 전등 하나만 들고 탈출하는 것이 있었는데 1조로 들어간 팀이 40분이 지나도 나오지 못하고 미로에서 헤매고 있었답니다.
안의 상황을 전혀 모르고 그곳에서 탈출해 나오려니 무릎으로 기고, 사다리 올라가고, 낭떠러지에서 떨어지고 ......
나온 모습을 보니 모두 땀에 쩌러서 나오더군요
두려운 마음으로 저희 조도 들어갔는데 먼저 두려움 이 앞서 무엇을 어찌해야 될지 어디로 가야할지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지더군요.
차차 이성을 가다듬고 손전등을 의지하여 우리 조원 4명을 인솔하여 좁은 미로를 통해 출입구를 찾아 나왔습니다.18분 20초의 최 신기록을 달성하며.....
주말에 집에서 쉬는데 옴 몸이 다 수시고 아프더라구요
그리고 온몸에 정체 모를 멍들로 목욕탕을 갈 수가 없었답니다.
살아서 나오기 위한 사투를 벌린 대구 지하철 사고 당시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라 한참 회환에 잠겼답니다.
원장님들 바쁘시더라도 꼭꼭 교육받고 오세요
강력 추천 합니다
다녀오시면 특히 여자 원장님들 우리 아이들과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답니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꼭 한달에 한번 만이라도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소방 훈련을 실시하여 혹 일어날지도 모를 화재에 대해 대비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도봉 소방서에서 한 원에 한 명의 안전 교사를 두기 위해 이번 교육을 실시하긴 했지만 전 직원이 모두 교육을 받아 전 직원의 안전교사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그래서 제 생각에는 강북구 교사 전체를 1일 캠프식으로 8시간 정도 만이라도 소방 안전 교육을 모두 받게 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도봉 소방서 측에 "만약 강북 전체 교사들에게 이런 교육을 해 주실 수 있냐"고 여쭤 봤더니 연합회 측에서 관련 공문을 보내시면 소방서에서 일정을 잡아 교육을 해 주시겠다고 합니다.(물론 인원 제한은 있을 겁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임원진 여러분들께서 심사 숙고 하시어 강북구 어린이집의 안전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혹 불가능 하다면 2학기에 두차례에 교육이 있으니 원장님들, 교사분들 많이 참석하시어 교육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도봉 소방서 교육을 담당하셨던 모든 분들이 너무도 헌신적이고 친절하고 세심하게 배려해 주셔서 교육을 받는 내내 행복하고 교육의 질에 뿌듯함을 느꼈답니다.^^*
첫댓글 원장님, 어디서 정보 얻으셨나요? 우리원은 공문도 없었는데.. 좋은 교육 받고 오셨네요. 연합회에서 기획하였으면 합니다.
저희 원도 꼭 받고 싶은데 연합회 측에서 추진한다면 한 원당 한명 보다는 최대한 많이 받아야 되지않을까요. 8시간정도라면 평일에는 많은 교사가 자리를 비우기가 힘드니 토요일이 좋을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