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일반 대중들에게 영향을 끼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 중에 내가 존경하는 세 분입니다. 성철 스님(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경봉 스님(바보가 되거라), 그리고 법정 스님의 '무소유'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책과 법문을 통해 인생의 죽비같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요며칠 세 분 가운데 법정스님에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월간 '샘터'에서 내놓은 강연집(진짜 나를 찾아라)과 기 발표된 수필을 엄선하여 만든 수필집(스스로 행복하자)을 읽고 유튜브를 통해 지나간 법문도 여러 편을 봤습니다.
그런데 기왕에 내놓은 책들을 모두 절판하라는 스님의 유언이 있었습니다. 편법(?)으로 나마 내놓은 스님에 관한 책을 접하니 너무 좋고 아껴서 읽었습니다.
스님의 글은 여전히 울림이 있습니다. 깊은 산중 오두막에 혼자 기거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소소한 얘기들이 깊은 감명을 줍니다. 무엇보다 돈에 물들은 절이나 교회같은 세속적인 것을 떠나 홀로 수도승의 길을 걷는 그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인생 칠십이 되니 스님의 말씀이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스님은 지병인 폐암으로 세수 79세(법랍 56세)에 입적하였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실천하고 떠나신 그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스님이 이 땅에 오셔서 지내온 삶의 궤적을 간단히 살펴봅니다. 법정스님(1932~2010)(속명 박재철)은 불교 승려이자 수필가로서 무소유의 정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수십 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자신의 철학을 전파했습니다. 불자 뿐만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나도 스님의 수많은 책들을 읽고 유튜브를 통해 법문을 들었습니다. 기독교도인 나도 종교를 떠나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생전에 김수환 추기경은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이 책이 아무리 무소유를 말해도 이 책 만큼은 소유하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소유한다는 것은 그만큼 얽매인다는 것이라고 보고 꼭 필요한 것만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스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칠십 년을 살아보니 인간의 삶이 욕심을 더 채우기위해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죽기 전까지 계속 이어지리라 봅니다. 한푼도 가지고 갈 수 없는데에도 말입니다.
나도 남은 세월은 그나마 조금이라도 가진 것을 이웃에게 나누고 홀가분하게 이 땅을 떠날 다짐을 해 봅니다.
첫댓글 법정스님은 수필가로서 그리고 대중들에게 법문을 쉽게 전달하여 큰 인기를 얻은 분입니다.
무엇보다 말 많고 탈 많은 기존의 사찰을 떠나 산중에 홀로 살면서 바른 수도자의 길을 걷다가 아름답게 마무리를 짓고 이 땅을 떠났습니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이유입니다.
나도 그분을 닮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