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서리가 내려도
운봉 공재룡
처음 만날 때 꽃 같은 새색시가
바람이 할퀴고 지나간 세월 속에
곱던 머리에 하얀 꽃이 피었네요.
눈비 오나 천둥 쳐도 곁을 지키며
찌는 여름날 등 미는 당신 손길은
늘 남풍처럼 따스하고 포근했어요.
당신과 함께한 세월은그림자같이
힘겨운 삶의 지칠 때 곁을 내주며
태양을 보라며 용기 준 당신입니다.
우리 남은 여정 언제일지 모르지만
내 인생의 당신과 만남은 행운이며
영원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