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복을 입고 아래에 간편한 츄리닝을 입고.......................신발끈 없는 등산화를 신고 지하철을 타고 간다.
가을의 볕은 빛나고 수행자는 너무 편안하다.
남은 평생 할일은 정하여지고
필요한 것은 별로 없고
가볼 곳도 별로 없고
잠잘것도 별로 없고
먹을 것도 별로 없고
만날 사람도 특별히 없고
신경쓸 일도 별로 없고
다만 조용히 앉아 좌선을 하거나 책을 읽으면 되네.
혹은 걷는중에 염불을 하던지...........
제자를 안받으니 기를 생각도 없고
옛 모교 앞을 지나게 되었다.
젊은 학생들이 부산히 지나가고 있다.
남은 것이 별로 없다.
옛 건물이 있는가?
시간이 흐르면 하나씩 사라질 것이다.
옛날의 벗들이 있을 것인가?
가끔씩 본다 하여도 몇번이면 30년이 지나갈 것이다.
거제리 안동네를 찾을 것인가?
서면 뒤에 있는 당감동을 찾을 것인가?
"마리포사"를 찾아가 볼까?
연산동에 있는 브니엘로 가볼까?
밤이 내려올 때 자갈치 바닷가에 꼼장어 집으로 갈까?
남포동 뒷길에 용도산 공원아래 중턱에 고갈비 집으로 가볼까?
아니면 대연동으로 가볼까?
나의 가슴엔 이미 이상향으로 가득차 가네!!
그 꿈속과 같은 나라가 나를 유혹한지 오래 되었고 나는 완전히 포로가 되었다.
추억속의 사람들이 환갑을 넘기고 일흔이 넘고 여든을 지나고 아흔이 넘었을 때.................나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초량으로 가볼까?
첫댓글 초량엔 뭐가 있나요? ㅎ 서면 마리포사. ㅎ 걱정도 근심도 없는 편안한 마음,아주 안정된 마음이 되신 등불님 같은데요.
옛날에 알바하던 집이 있지요.^^ 희야님은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인가요?
ㅎ 알바하던집이 초량에요. 마리포사는 제 동생이 대학다닐때 알바하던곳이였죠. 저는 제주도를 가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흔히들 가는 제주도를 올 2월엔가 처음가봤어요. ㅎ 그래도 또 가보고 싶네요
ㅎ~..............................그때 그럼 희야님 동생과 조우했었을 수도 있겠군요. 맹물 한사발하고 커피 한잔 마시고.............나왔었는뎅...................요. 제주도라...... 옛날에 신선이 살던 곳이지요. 좋은 임금님도 사셨고요............
제동생은 막내라 좀 어려서 아마 조우하진 않았을걸요 ㅎ 제주도가 왠지 좋더니 신선이 살고 임금님이 사셔서 그랬구나 그래서 땡기네요 ㅎㅎ
마리포사.......지금도 있는가요? 제주도가 원래 모든 사람들이 찾던....................... 그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면 마리포사는 지금도 있는것 같아요, 제주도에 친구가 있으니 언젠가 또 한번 갈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