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성경본문 : 시편 143:1~12(8절) ■ 찬송 / 464장-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새
1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의 진실과 의로 내게 응답하소서
2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치 마소서 주의 목전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
3 원수가 내 영혼을 핍박하며 내 생명을 땅에 엎어서 나로 죽은 지 오랜 자같이 흑암한 곳에 거하게 하였나이다
4 그러므로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속에서 참담하니이다
5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묵상하며 주의 손의 행사를 생각하고
6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내 영혼이 마른 땅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 (셀라)
7 여호와여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영혼이 피곤하니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을까 두려워하나이다
8 아침에 나로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나의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받듦이니이다
9 여호와여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건지소서 내가 주께 피하여 숨었나이다
10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케 하소서 주의 신이 선하시니 나를 공평한 땅에 인도하소서
11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나를 살리시고 주의 의로 내 영혼을 환난에서 끌어내소서
12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의 원수들을 끊으시고 내 영혼을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멸하소서 나는 주의 종이니이다
======================================================================
읽으며 묵상하며 : 나의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143:1-12)
아주 곤란한 중에 처해 있을 때에도 기도하면 희망이 보입니다. 본 시편은 시편에 나와 있는 일곱 편의 회개의 시 중 마지막 편에 해당되는데,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쫓겨갈 때 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윗의 기도를 통해서 배울 점이 무엇입니까?
기도응답의 확신가운데 자신의 형편을 고백하는 자세입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이 반란의 세력과 함께 뒤쫓아 오는 매우 난처한 상황에서도 기도했습니다. 그는 아들을 상대로 싸울 수도 없고 마냥 도망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할지 막막하기 그지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귀를 기울여 들으실 것을 확신하며 드려진 기도입니다. 그리고 그는 지금 처해 있는 상태를 심판으로 간주하면서 '진실과 의'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받고 싶다고 고백합니다(1,2절).
뿐만 아니라 밖으로는 원수들이 핍박함으로 죽을 지경이고 안으로는 심령이 상하여 참담한 가운데 있음을 털어놓습니다. 그러면서도 지난날 자신의 삶을 이끌어 주신 하나님과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주를 향하여 손을 펴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의 기도는 아름답고 숭고한 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우리가 난처한 상황 속에서도 분명한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근거는 하나님의 진실하심과 의로움입니다. 이러한 기도가 참된 기도이며, 자신에게 맞춘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께 맞춘 기도입니다. 우리는 심령이 상하고 괴로울 때에도 기도해야 하며, 이러할 때에도 하나님께 맞춘 기도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인도함을 받는 자세입니다.
다윗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깊은 신뢰가운데서 드려진 것입니다. 그의 기도는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주님으로부터 멀어지지 않았음을 입증해줍니다. 그는 원수들의 핍박으로 죽게 될 상황에 처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만을 의지합니다. 그는 얼마든지 싸움에 능한 전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의 힘으로 원수들을 물리치지 않고 주님께 의뢰하는 기도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그는 주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자신의 다닐 길을 알게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는 자신이 다닐 길이 주님의 말씀가운데 있음을 알았기에 아침에 말씀을 듣는 것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아침에 주님의 인자한 말씀을 듣는 것은 중요합니다. 오늘 하루가 주님의 인도하심가운데 있기를 바라는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시급한 문제를 안고 있는 오늘 하루나 일상적인 하루도 주님의 말씀가운데 인도함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아침에 주님의 말씀을 듣기를 사모해야 합니다. 말씀을 듣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것은 주님의 인도하심을 바라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 앞에서도 주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면 의외로 수월하게 하루를 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용할 양식 2008. 12. 12
************************************************************************************************
살며 생각하며 :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밭
옛날 우리 동양 사람의 글귀에 선한 사람과 같이 있게 되는 것은 마치 지란지실(芝蘭之室)에 들어간 것과 같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지란은 난초를 의미합니다. 좋은 향기가 나는 난초가 있는 방안에 들어가면 온 방안이 향기로 가득해서 자연히 향기에 도취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심령이 하나님께로부터 은혜를 받을 때에는 우리의 심령이 향기를 피우게 되고, 우리의 생활이 향기를 풍기게 되며 무언의 감화를 줄 수 있는 높은 자리에까지 우리의 신앙이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다 은혜를 내려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길바닥 같거나 바윗돌처럼 굳으면 하나님의 은혜가 내릴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비유에 돌밭에 떨어진 씨는 열매는 못 맺는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부드러워야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내립니다. 죄를 회개해야 은혜가 우리 마음속에 미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돌처럼 굳은 그대로 있으면 하나님의 은혜가 내리지를 못합니다. 강퍅한 마음이나 나만 옳다고 하는 독선적인 마음에는 하나님의 은총이 내릴 수 없습니다. 내 잘못을 깨닫고 돌이켜서 하나님 앞에 돌아오는 그 심령 위에만 하나님의 은혜가 내립니다.
여러분, 이슬이 어떤 곳에 많이 내리는지 아십니까? 산 골짜기에 많이 내립니다. 깊은 골짜기에 가보면 거기는 산 꼭대기보다 이슬이 더 많이 내립니다. 아마 신령한 은혜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 한경직 예화 / 이영헌
*************************************************************************************************
질문하며 적용하며
1. 시인이 하나님께 호소하는 바(1,2절), 현실에 대한 참담함(3, 4절), 주님께 향한 마음을 어떻게 고백합니까(5, 6절)?
2. 시인의 기도 중에서 주님과의 관계 회복, 원수로부터 구원, 인도함을 받는 자세가 어떠합니까(7~12절)?
3. 당신은 자신의 다닐길을 무턱대고 갑니까? 확실히 알고 갑니까? 어떻게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십니까?
************************************************************************************************
확신하며 간구하며
하나님 아버지,
어디로 가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에도 주님께 기도하게 하소서.
혹 죄 중에 있을 때에도 회개하게 하시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게 하소서.
우둔한 마음을 깨우쳐 주시고 주님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게 하소서.
내 영혼의 힘과 소망되시는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게 하소서.
내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통해 내 영혼위에 힘으로
말씀을 통해 내 영혼위에 능력으로
말씀을 통해 내 영혼위에 소망으로
말씀을 통해 내 영혼위에 생명으로
말씀을 통해 내 영혼위에 사랑으로 함께 하실 하나님을 사모하며
날마다 내 영혼위에 내려 주시는
주님의 영의 양식을 충만히 취하여
내 영혼을 통한 하나님의 뜻하심을 이루어 가게 하소서.
내 영혼을 통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이루어 가게 하소서.
주님 내 안에 말씀으로 역사하실 때
내 영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날마다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게 하시고
빈 마음과 낮은 마음으로 내 영혼 지극히 낮아지게 하소서.
주님이 기뻐하시며 주님의 일을 행할 수 있도록
주님이 사랑하시며 더 많은 일을 맡기실 수 있도록
주님이 사용하시며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할 수 있도록
내 영혼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의 얼굴을 구할 수 있게 하소서.
내 영혼위에 사랑으로 함께 하실 주님!
내 영혼위에 능력으로 역사하실 주님!
내 영혼위에 생명으로 임재하실 주님!
내 영혼 말씀으로 충만하고 기도로 든든히 무장되어
주님의 임재 가운데 믿음을 통하여
주님의 뜻하심이 뿌리 내리고 아름답게 열매맺어 가게 하소서.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위하여
내 영혼 말씀과 기도위에 충만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소망하게 하소서.
찬양과 주님과의 교제위에 은혜 가득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기대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문식집사
출처: 성경 벌레들 글쓴이: 성경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