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75.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 46 : 36 신한은행
전반전을 23 대 23 동점으로 마친 후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현대자동차남양연구소 A(이하 현대자동차)팀은 10명이 경기장에 나와서 같이 나누어 뛰기도 하고 함성으로 동료를 응원한 반면 신한은행은 13명이나 엔트리를 적어 냈지만 고작 5명 만이 코트에 나와 교체없이 전반전을 뛰느라 많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후반에 들어서자 현대자동차의 윤태원(16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BS)이 펄펄 날기 시작했습니다.
유난히도 득점력이 저조한 양 팀의 선수 중 그래도 중거리 슛과 포스트 플레이를 장착한 윤태원은 현대자동차의 3쿼터 9득점 중 6득점을 올리는 신바람 농구를 앞 세워 현대자동차를 그나마 조금씩 앞으로 밀고 나아갔지만 신한은행은 1번 포지션을 맡은 선수가 없이 경기를 하다보니 경기 내용도 부실했고 득점도 힘들었습니다. 3쿼터에서는 겨우 3점 획득.
신한은행은 슛도 안되고 속공이나 패스 플레이 등 경기 전반에 걸쳐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포스트 맨인 송왕수(16득점 14리바운드 2스틸 2BS) 만이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제 몫을 했습니다.
신한은행이나 현대자동차나 똑 같이 1번 포지션의 부재에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코트 내에 감독이랄 수 있는 포인트 가드의 능력치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경기가 되고 말았는데 양 팀이 1번 포지션애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상대의 허술한 공격 미스를 속공으로 마무리하는 득점 패턴을 이용하여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는데 모든 선수들이 힘들었지만 경기가 안 풀리며 진행될 때에는 평소보다 두세배 힘든 경기되기 마련이어서 신한은행 선수들의 몸과 마음이 모두 평소보다 더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