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은 금강소나무의 국내 최대 서식지다. 울진에는 서면 소광리와 북면 두천리 일대에 기골이 장대한 금강송 사이를 걸을 수 있는 '금강소나무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1구간은 북면 두천1리에서 서면 소광2리까지 13.5km이며, 3구간은 소광2리에서 금강송 군락지까지 왕복 16.5km구간이다. 2007년부터 본격 개방돼 이제는 전국적인 명소가 된 서면 소광리의 금강송 군락지는 3구간에 해당된다.
2007년 7월부터 일반에 개방된 1구간의 원래 이름은 십이령 옛길, 혹은 보부상길이다. 보부상이 지게를 지고 백두대간을 넘어 서쪽 내륙으로 오가던 길로, 12개의 고개를 넘는다고 해서 십이령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북면 두천 1리에서 시작되는 십이령 옛길은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로 연결된다.
십이령 옛길 출발지인 두천1리 주차장에서 15분거리에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온천인 덕구온천이 있다. 응봉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덕구온천 관광호텔의 노천탕은 국내 온천중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왕피천은 울진에서도 대표적인 오지로, 이 곳의 생태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비경을 즐길 수 있다. 불영계곡과 불영사, 성류굴, 관동팔경인 망양정과 월송정, 쪽빛바다길, 죽변항과 후포항 등도 울진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명소다. 울진은 우리나라 최대 대게 산지로, 대게는 12월부터 4월까지가 제철이다.
▶ 문의 :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903
늦은 가을· 겨울의 트레킹이라면 가장 먼저 소나무숲이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 활엽수는 낙엽이 다 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볼품이 없지만, 소나무는 찬바람이 불어도 여전히 푸르고 늠름하다. 우리 땅의 소나무 중 으뜸은 금강소나무다. 명품 소나무라고 불리는 금강송의 국내 최대 서식지가 경북 울진이다.
울진에는 서면 소광리와 북면 두천리 일대에 기골이 장대한 금강송 사이를 걸을 수 있는 '금강소나무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약 70km에 걸쳐 4개 구간이 만들어지는데, 현재는 1·3구간만 조성을 마쳤다.
2007년부터 본격 개방돼 이제는 전국적인 명소가 된 서면 소광리의 금강송 군락지는 3구간에 해당된다. 소광리의 금강송 군락지에는 1600㏊(480만평)에 모두 30만 그루의 소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200∼300년된 소나무만도 8만그루에 달한다.
1구간은 2010년 7월부터 일반에게 개방돼 최근 인기 트레킹 코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1구간은 북면 두천1리에서 서면 소광2리까지 13.5km이며, 3구간은 소광2리에서 금강송 군락지까지 왕복 16.5km구간이다.
1구간의 원래 이름은 십이령 옛길, 혹은 보부상길이다. 십이령 보부상길은 7번 국도와 36번 국도가 뚫리기 전 울진에서 출발한 보부상이 '바지게'(다리가 없는 지게)를 지고 백두대간을 넘어 서쪽 내륙으로 오가던 통로였다. 이 험하고 가파른 길은 바릿재·샛재·너삼밭재 등 12개의 고개를 넘는다고 해서 십이령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십이령 옛길은 두천1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살얼음이 얼은 내의 돌다리를 건너자 십이령길의 입구인 내성행상불망비(乃城行商不忘碑)를 만난다. 보부상들이 접장(接長) 정한조의 은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철비다.
십이령길은 온통 낙엽으로 덮혀 있다. 그 위에 다시 솔잎이 쌓이자 산길은 쿠션을 깐 것처럼 푹신하다. 그래도 산길은 좁고 가파르다. 그냥 걸어도 금세 숨이 차는 이 험한 길을 어찌 짐을 지고 다녔을까.
산길은 소에 물건을 바리바리 싣고 다녔다는 바릿재, 물이 너무 차갑다는 찬물내기 쉼터로 이어진다. 찬물내기를 지나자 열두 고개 중에 가장 넘기 힘들다는 샛재(조령)로 이어지는 오르막이다. 무거운 짐을 진 보부상들이 눈물 콧물 다 쏟아 눈물고개라고도 한다.
샛재에 서면 '조령 성황사'라는 편액이 걸린 낡은 건물과 마주한다. 보부상들이 상단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은 성황당이다. 샛재부터 소광리까지는 금강송이 빼곡하다. 샛재 주변에도 장대한 금강송이 가득하다. 저마다 둥치에 노란 페인트칠을 하고 있는데, 문화재 중수시 베기 위한 표식이다.
두천1리 주차장에 차를 뒀을 경우 십이령길이 끝나는 소광2리 금강송펜션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된다. 십이령길을 찾으려면 사전에 '금강소나무숲길'을 통해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한다. 출발은 오전 9시. 3구간 출발장소는 서면 소광2리 금강송 펜션. 이용방법은 1구간과 같다.
두천 1리 주차장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는 덕구온천이 있다.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사이에 자리한 응봉산(999m) 자락의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온천이다. 지하에서 펌프로 끌어올리는게 아니라 1년 내내 평균 섭씨 43도의 온천수가 노천으로 솟구쳐 나온다. 덕구온천은 중탄산나트륨이 함유된 알칼리성으로, 수질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5시간 넘게 걸린다는 게 단점인데, 이같이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수도권에서 가까운 온천들과 달리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다.
덕구계곡을 따라 온천 원탕(源湯)이 자리한 응봉산 중턱까지 왕복하는 8km코스의 산행로도 잘 다듬어져 있다. 2∼3m높이로 치솟는 원탕의 원천수는 4km의 송수관을 따라 산아래 온천장에 공급된다. 덕구온천 관광호텔의 실내 온천장은 넓직하고 깔끔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0여m 인공절벽위에 들어선 노천탕에서는 응봉산의 유려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노천탕의 풍광은 가히 국내 온천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자 산행을 하며 뻣뻣해진 부드럽게 풀린다. 산행 후 온천욕으로 한기와 땀을 씻어낼 때의 짜릿함은 한번 맛보면 다시 찾지 않고서는 못 배길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울진은 워낙 외진 곳에 자리하고 지형도 험준하다 보니 사람 발길이 닿지 않은, 지명 그대로 보배(珍) 같은 비경이 곳곳에 남아 있다. 울진에서도 대표적인 오지로 꼽히는 왕피천 계곡은 트레킹 마니아에게는 로망과도 같은 곳이다. 왕피천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 보전지역이기도 하다. 왕피천 트레킹은 근남면 구산리의 굴구지 마을에서 출발한다. 아홉 구비 산자락을 돌아가야 나온다는 두메산골 오지 마을이다. 왕피천을 즐기려면 계곡 옆으로 조성된 생태탐방로를 걸어도 되고, 계곡을 따라 걸어도 된다. 왕피천 계곡 최고의 명소인 용소는 굴구지 마을에서 4km 정도 떨어져 있다.
약 100km에 달하는 울진의 해변에서도 곳곳에서 명승지를 만나게 된다. 북쪽의 죽변항에서 남쪽의 후포항까지 이어지는 7번 국도와 917번 지방도로를 타면 쪽빛 동해바다가 빚어낸 그림 같은 풍경의 연속이다.
죽변항 바로 옆 죽변 등대에 오르면 북쪽 절벽 위에 자리한 예쁜 집과 교회가 시선을 모은다. 2004년 방영된 SBS드라마 '폭풍 속으로'의 세트장이다. 바닷가 작은 마을은 1910년에 세워진 이 하얀 등대까지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가 그만이다.
죽변항 아래의 망양정, 후포항 위쪽의 월송정은 두 곳 모두 관동팔경에 포함될 정도로 오래전부터 절경으로 이름이 높았다. 울진 최남단에 자리한 후포항은 국내 최대의 대게잡이 항구다. 후포 등대와 등기산 공원, 그 바로 아래 갓바위 전망대는 이 일대 최고의 일출 명소다.
촛대바위를 만날 수 있는 917번 지방도로의 근남면 산포리∼원남면 덕신리 구간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후포항에서 기성망양해수욕장에 이르는 23km 구간도 '쪽빛 바닷길'로 명명돼 앞으로 명품탐방로로 개발된다.
196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성류굴은 왕피천 하류가 흘러가는 근남면 구산리 성류봉 절벽에 자리하고 있다. 전체 870m중 270m가 개방되는 성류굴은 '지하금강'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아름답고 화려한 석순과 종유석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국가지정 문화재의 일종인 명승 제6호 지정된 불영계곡도 울진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다. 총 15km에 달하는 장대한 불영계곡은 깎아지른 듯한 단애와 기암괴석이 아찔한 풍경을 빚어내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린다. 울진읍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불영사로 향하는 중간에 불영정·선유정 같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불영계곡 한가운데 자리한 불영사는 그윽한 정취가 넘치는 절집이다. 일주문에서 대웅보전으로 이어지는 1.5km의 숲길에서는 불영계곡의 비경과 울창한 금강송림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당일여행코스
• 불영사(계곡) - 성류굴 - 망양정 - 죽변항(죽변등대·폭풍속으로 세트장) - 덕구온천
• 불영사(계곡) - 성류굴 - 월송정 - 후포항 - 백암온천
• 십이령 보부상길 - 금강송 군락지 - 덕구온천
1박 2일 여행코스
• 불영사(계곡) - 망양정 - 죽변항 - 덕구온천(1박) - 십이령 보부상길 - 촛대바위 - 월송정
• 십이령 보부상길 - 금강송 군락지 - 덕구온천(1박) - 죽변항 - 망양정 - 성류굴
• 죽변항 - 망양정 - 성류굴 - 촛대바위 - 백암온천(1박) - 월송정 - 후포항
• 왕피천 생태탐방로 - 성류굴 - 망양정 - 덕구온천(1박) - 죽변항 - 불영사(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