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릴 때 아이들의 일기장!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동화의 모티브가 되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매일매일 다양한 일상에서 작동한다. 그런 비밀스런 호기심을 실천해 보기도 하고 마음속에 담아 두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아이는 의젓하고 건강하게 자란다. 작가는 고이 간직되어 있는 자녀들의 일기 속 이야기를 듣고 이를 동화의 모티브로 삼았다. 동시인으로 출발하여 뒤늦게 동화 집필을 시작한 작가는 한 줄의 사건에 두세 가지 사건을 덧붙여 가며 한 편 한 편의 짧은 동화를 완성해 냈다.
출판사 리뷰
“개구리들이 개굴개굴하는 것을 보여 줄게.” - 개구리 훈련
“거실이 반짝반짝 빛나면 엄마가 상을 줄지도 몰라.” - 거실 청소 소동
“가족이 하나 늘면 책임도 늘어나는 거, 알지?” - 새로 온 가족
“어쩌나 보려고 했는데, 거짓말 안 해서 멋졌어.” - 마음 낚시
“어제 일을 네게 뒤집어씌우게 됐어. 정말 미안해.” - 토마토 열쇠고리
“아직 쓸 만한데, 집에 가져가면 아들이 좋아하겠어.” - 희망이를 만난 탱탱볼
전체 6편의 이야기 속에는 아이들의 놀이와 교우관계, 호기심 세상이 담겨 있다. 자신의 이야기인 듯하지만 읽고 나면 아닌 듯한 이야기가 자못 궁금하다.
작가 소개:김정련
청정 공기를 자랑하는 제주도 애월읍 광령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자라서 둥지를 떠난 아이들 대신 퇴직한 남편과 함께 귤 농사도 짓고 병아리도 키우며 소확행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세종사이버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50이란 늦은 나이에 글쓰기를 시작하여 《콩벌레》, 《뽁뽁이》, 《징검돌버팀돌》, 《방귀 뀌는 로션》, 《꽃밭이 된 냉장고》. 《이쁜 변명》 등 여섯 권의 동시집을 냈습니다.
독자 리뷰
개구리훈련
동시 작가로 여러 권의 동시집을 출간한 적이 있는 김정련 작가의 첫 동화집이다.
이 책에 실린 동화들은 자녀들의 어릴 적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어 썼다고 했다.
여섯 편의 동화를 읽으며 아이들 모습이 그려졌다.
표제작인 <개구리 훈련>은 개구쟁이인 사촌 오빠가 봄에 잡아 온 올챙이를 훈련시켜서 연못에 놓아 주었다는 황당한 거짓말을 했다가, 사촌 동생들 등에 떠밀려 연못에까지 확인하러 가게 된다. 사촌 오빠가 거짓말을 한 것을 알게 되지만, 동식물과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멋지다고 생각하게 된다.
<거실 청소 소동>은 부모님이 안 계실 때 동네 언니가 놀러 오자 소꿉놀이가 아닌 진짜 요리를 해보자며 수제비를 만들게 된다. 온 집안이 난장판이 되자 청소한다며 액체비누를 풀어 놓고 나니 미끄러지는 재미에 푹 빠진다. 이때 엄마가 들어오게 되고 엄마는 아이들이 배고파서 수제비를 만들어 먹을 줄 알고 오히려 미안해한다. 그런 엄마를 보며 아이들은 사실대로 말한다.
<새로 온 가족>은 버려진 강아지를 데려다 키우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엄마가 반대했는데 강아지를 데리고 온 후부터 다연이가 더 부지런해지고 정리도 잘해서 키워도 좋다고 허락을 받게 된다.
<마음 낚시> 는 같은 반 아이가 아빠가 잡은 물고기 사진을 학교에서 자랑하자 태양이는 자기는 그보다 더 큰 고기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빠와 낚시 갔을 때는 자리돔만 잡게 되자, 다른 사람이 낚은 큰 물고기 사진을 찍고 좋아한다. 돌아오는 길에 외할머니댁에 들러 밥을 먹고 왔는데 할머니가 무슨 좋은 일이 있느냐고 하자 물고기 사진 이야기를 하게 되고 할머니는 자기가 어렸을 때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토마토 열쇠고리>는 담임 선생님은 친구끼리 물건을 주고받고 하면 나중에 사이가 나빠지면 싸움의 원인이 된다며 주고받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도 은빈이는 자기가 만든 토마토 열쇠고리를 단짝인 원혜성에게 준다. 결국 작은 일로 틀어지게 되고, 은빈이는 자기가 준 열쇠고리를 달라고 한다. 혜원이는 기분이 나빠서 쓰레기통에 버려 버린다. 그러다 은빈이가 힘없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쓰레기통에 버렸던 열쇠고리를 꺼내어 닦고 화해하게 된다.
<희망이를 만난 탱탱볼>은 학교 앞 문구점에 탱탱볼을 들여놓았다. 한 아이가 와서 탱탱볼을 보기만 하고 그냥 가곤 했다. 그러다 하루는 다른 아이가 오더니 탱탱볼을 사 갔다. 처음에는 탱탱볼을 좋아하는 것 같더니 축구 시합에서 지자 탱탱볼을 교문 밖으로 차버린다. 마침 문구점에 탱탱볼을 보기만 하고 돈이 없어서 못 샀던 아이 아빠가 청소부였는데 탱탱볼을 주워서 깨끗이 닦아 아이한테 주게 된다. 아이는 자기가 갖고 싶었던 탱탱볼이라며 좋아하고 탱탱볼도 자기를 좋아하는 아이와 같이 있게 되어서 좋아한다.
여섯 편 모두 재미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토마토 열쇠고리>와 <희망이를 만난 탱탱볼>은 재미와 감동까지 있어서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