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티에리 앙리가 포병(gunners; 아스날이 무기고라는 뜻 아시죠?)들을 이끌고 유럽 축구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나 '머니백' 첼시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그는 "레알에서라면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 더 쉽겠지만, 아스날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런 게 그의 팬들이 그를 더 사랑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의 녹아웃 스테이지 첫경기에서 셀타 비고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앙리는 2003년 Ballon d'Or 올해의 프랑스 선수 상을 수상했고, 피파 올해의 선수 2위에 올랐으며, 여름에는 영국 모델 니콜 메리와 결혼을 하는 등 바쁜 한 해를 보냈는데요, 그는 이번 시즌 전력이 강화된 첼시와 멘체스터에 비해 아스날의 전력에는 별 다른 변화가 없다는 지적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첫번째 3게임 안에 탈락하리라 전망했었다"며 자신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연말 회계부정사건으로 결국 파산선고까지 받은 세계 거대의 식품그룹 파마라트(Parmalat)를 아시죠? 우리가 흔히 '파마산 치즈'라고 하면 파마라트의 제품을 떠올릴 수 있는데요, 이 기업이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클럽 파르마의 지분을 98.7%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파마라트 창립자의 아들이자 축구클럽 파르마의 회장인 스테파노 탄지는 결국 파르마의 회장직을 이번주 중의 주주총회에서 내놓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명문 클럽 파르마는 그야말로- 긴박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2002년의 피오렌티나의 몰락과도 같은 경우가 발생할까 우려됩니다.
파르마의 빚은 총 7천7백만 유로에 이르고, 부채가 팀 자본의 3분의 1을 초과하면 제적시키는 세리에A 규정이 있는데요, 사실 라치오나 로마, 인테르밀란 같은 팀들도 부채가 상당하지만 든든한 스폰서와 은행들이 가려주고 있음에 반해, 파르마의 스폰서는 파산했다는 것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현재 선두 로마와 9점차로 세리에A 6위에 올라있는 파르마는 베론, 졸라, 크레스포, 스토이치코프, 카나바로, 튀랑, 부폰 같은 유명 선수들을 보유했던 바 있고, UEFA컵을 95년과 99년 두차례 거머쥔 명문 구단입니다. 파르마는 현재 4천만 유로가 있어야 이번 시즌을 마칠 수 있고, 급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노 등을 이적시장에 내놓기도 했으며, 남은 선수들도 상당한 희생을 감수해야 할 듯 합니다. 클럽의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파르마의 회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네요. 아마도 이번주 혹은 다음주 내로 상황이 결정나지 않을까 합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에드가 다비즈가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체결했고, 당장 주중의 킹스컵 레반테와의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합니다. 다비즈와의 협상을 위해 투린을 방문한 바르셀로나 CEO 후안 라포르타는 상당히 적극적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배경에는 역시 바르카의 감독 프랑크 레이카르트의 간절한 요청이 있었다고 합니다. 레이카르트와 다비즈는 지난 95년 아약스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때 함께 경기했었던 바 있는데요, 최근들어 바르셀로나가 프리메라리가에서 실망스런 성적을 내고있는데다 킹스컵 경기중 2부리그의 레반테로부터 당한 패배로 전력을 강화시키라는 압력이 거세진 것도 한 요인이었답니다.
○..오는 6월 13일 유로2004에서 맞대결을 펼칠 잉글랜드와 프랑스 국가대표들의 행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먼저 '레 블뢰'는 파비앙 바르테즈의 마르세유 임대가 성사되었음에 다행스러워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사실 유로2004를 앞두고 프랑스 팬들은 바르테즈가 맨체스터에서 출전기회를 갖지 못함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었는데, 그의 마르세유 이적은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평가됩니다. 반면 잉글랜드는 주전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의 약물 복용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는데요, 퍼디난드는 올 유로2004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퍼디난드의 대타로 첼시의 존 테리를 꼽곤 하지만 과연 그가 앙리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미심쩍어한다고들 합니다.
○..오는 유로2004에서 입게될 대표팀 유니폼 디자인을 두고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국민들이 서로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다고 하는데요, 이탈리아 국가대표 유니폼은 잉글랜드 출신 디자이너 닐 바렛이 맡게 되었는데요, 닐 바렛이라는 사람은 구찌나 프라다에서 명성을 얻어왔다고 합니다. 이 배경에는 이탈리아의 스폰서 푸마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면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유니폼 디자인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잉글랜드 국가대표 유니폼을 디자인해온 폴 스미스가 1998년 월드컵 당시 회색 유니폼 디자인을 강행하면서 빚게된 피파와의 마찰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고 하네요. 이 당시에는 회색 유니폼을 입지 못하게 했었죠 아마?
○..두 명의 아프리카 출신 축구스타가 국가대표 소집과 관련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먼저 아스날의 은완코 카누는 나이지리아 대표팀 코칭스태프들에게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대회 소집을 조금만 늦춰달라고 부탁했다는데, 아스날은 지금 데니스 베르캄프와 실베인 윌토르가 부상중이라 아르센 웽거 감독에게 있어 카누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랍니다. 카누는 오는 18일 있을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 후에나 소집에 응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네요. 반면 레알 마요르카의 사무엘 에투는 카메룬 올림픽대표 소집에 소속팀이 응해주질 않자 홀연히 카메룬으로 떠나버렸다는데요, 레알 마요르카는 현재 피파에 중재 요청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에투는 이번 시즌 8골로 팀내 최다 득점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유로스포트 닷컴)
첫댓글 03-04에서 맨유로 하고 있는데 보스만으로 앙리를 영입했는데...ㅡ_ㅡㅋ 무려 주급 1.4억
앙리.. 내 씨엠에서는 비에이라랑 같이 요구 안들어줄것같다고 난리침... 50억 이상이면 얼말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