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치 31년이자 동화 원년(서기 1983년), 성조 순치제 폐하께서 붕어하시었다. 내각총리대신 김영삼 하 각료들은 민의원의 결의에 따라 국상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국내외 언론에 비보를 알렸다. 상주인 황태자 이승윤 전하께서 직접 장례일정을 발표했고, 국상에는 김 총리와 각료들, 양 의회의 의원들, 각 주 총리들, 대법관 하 법관들, 장태완 합동참모의장 하 군 주요지휘관들이 도열하였다.
발인 당일, 대한국 성립 이래 유구한 장례 전통에 따라 다음과 같은 의식이 거행되었다.
“이곳은 국상(國喪)이 거행되는 대전일지언대, 누가 들어오려 하는가?”
“대한 성조 순치제 이환 폐하, 대한제국의 황상이시며, 조선국왕이자 심왕이시며, 연방 각 주의 평정자이시며, 만주 뭇 부족들의 가한이시며, 연해주, 유구, 태완, 요동, 그리고 남방 군도의 왕이시며, 할빈과 해삼위의 공작이시며, 대마도의 도주이시며, 여순과 청도의 후작이시며, 제물포, 동래, 탐라, 나진 등 교역항의 보호자이시며, 충성스러운 내각의 보위를 받아 민의원과 참의원의 자문에귀를 기울이는 국가원수이시며, 만주철기를 비롯한 육해공 삼군의 최고사령관이자 국군의 통수권자이시며, 법치의 수호자이시자 각급 법원의 공명정대한 판결을 보증하는 분이시며, 헌법과 입헌 민주정치의 수호자이시며, 자유세계 수호의첨병이시며, 해동천하의 적법한 천명을 쥔 분이 복되고 영광된 생을 마감하시고 붕어하셨으매, 그대들은 속히 대문을 열라.”
“우리는 그러한 이를 알지 못하오.”
“이환 대학사, 유학자로서 성균관의 대학장이시며 한성제국대학, 동래제국대학, 평양제국대학, 봉천제국대학의 명예총장이시며, 아주연합 최고이사회의 의장을 역임하신 아주 통합의 선도자이시며, 아세아-태평양 조약기구 이사회의 후원자이시며, 황립학술회의 종신이사이시며, 구주 및 미주 국제정치학회의 회원이시며, 정치학 및 인류학박사이시며, 국제연합의 명예친선대사이시며, 대한국민의 자유, 질서, 정의, 인권 보호에 수십년간 힘쓰신 선비 중의 선비로서 그 지극한 기운이 극에 달한분께서 당도하셨으니 속히 대문을 열라.”
“우리는 그러한 이를 알지 못하오.”
“환, 한 여인의 지아비이자 뭇 자식들의 부(父) 되는 자로서 한평생 수신과 제가에 힘쓴 이가 이승의 십장홍진을 뒤로 하고 삼도천을 건너려 하나이다.”
“그리하다면 들어옴이 가(可)하다.”
이후 로날드 레이건 미합중국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 불란서공화국 대통령, 엘리자베스 2세 영연합왕국 국왕 폐하를 비롯한 우방국 국가원수들이 고개숙여 조의를 표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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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출처:
https://m.dcinside.com/board/alternative_history/496940
(디씨 대체역사 마이너갤러리)
원작자: 본인
첫댓글 조선이나 나폴레옹등 뽕이 자꾸 차는데...ㅋㅋㅋ
모티브는 사진에 나온 것처럼 합스부르크 가문의 장례식 전통인데, 그걸 유교 느낌 나게 재구성해봤습니다. ㅋㅋ
@E.E.샤츠슈나이더 네 압니다.
차이라면 맨 마지막 발언?
@E.E.샤츠슈나이더 진짜 잘구성하셨네요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