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당일산행
조금의 수확으로 소확행~
간방의 비로 가리봉 12연릉만 조금 뵈고~
사람없는 계곡으로 들어서니 호젓함 만~
계곡이라 단풍이 시작되고
수량도 제법 되지만 몸 담그기는 이제는
몇년전 몸 담궜던 소형 폭포하나 보고
단풍보다 좋은 맑은 하늘
저기를 올라가 조망을 보자는 제의를 거절하고
바람에 삐딱해진 전나무는 어제까지 살아질지?
노긍이라도 먹어야~
제법 상태좋은 표고는 잘못 걸려 점심감으로~
주릉도 가기전 점심만 축내고~
아직도 가리봉은 구름모자를
마가를 보고 저리로 드가서
몇년간 빈손이었는데 간만에 겨우 한두병 분량 챙기고는 좋아라하며~
주릉에 도착
누군가 비박한 흔적을 보며
좌틀말고 우틀로 하산모드
금새 보이더니만 뵈지않는~
누군가의 길잡이가 되는 것도 쉽지는 않다
어디로 가야하나???
안보여도 마음으로 보며
넘나드는 운해가 부럽구나~
잘하면 브로켄현상을 보는 행운도 있어줄만한데~ 그럴리가?
조금은 보이지만 다는 아니다
맘으로 남기고 사진으로도 남기고
쟤도 역시 안보여 주는구나
서서히 걷혀가는
당겨봐도 흐릿한 인생사
우뚝 서봐야 돌만 맞네~
그저 어깨 맞대고 비비고 가는게~
혼자핀 금강초롱이 안타깝다
회나무는 열매만 잔뜩이지 후손퍼뜨리기가 쉽지않네
망대암산 칠형제
바람에 날리지는 않겠지???
내려서니 아직은 단풍이 올지모르는
구불거리는 인생이나 고속도로 인생이나 도착점은 비슷할 듯~
철모르는 진달래도~
가리봉은 여전 하겠지?
관광객 모드가 더 편하겟지만...굴곡진 산으로 궂이 알면서도 들어서니~
가리봉은 오늘도 밤을 맞는다...
첫댓글 단풍이 제법 보이고 설악은 시인 모드로 바꾸누먼요
원래 한강 수준? ㅋㅋㅋ
@캐이 뭔 한강여 중랑천이겠지
😲
단풍이 제법 내려왔네요.
칸트가 저거 동네 떠나 설악에 올랐나 생각했죠.
시종 철학적 멘트로 보는 이도 사색에 잠기게 합니다.
뻔데기앞 주름잡기 ㅎ
역시 계곡이라 단풍도 현란하고 수확물도 짭잘합니다...
인생은 조금 구불거려야 재미있어요
경치가 기똥기똥이에요
땡겨서 흐릿한 인생이면 밀어보면 나을까해도 거기서 거기 위에 축석령님 말마따나 조금 구불거려야...거시기 하죠
천하의 캐이 님이 알탕을 마다하실 때도 있군요.ㅋㅋ
표고버섯은 가외의 수확이겠지요.
선배님은 산행을 잘 하시지만
글 쓰는게 한강 수준? 입니다 ㅠ
소년이 온다를 다시 읽고 있네요
늘 좋은일만 가득하시고 건강하세요 ~
이제 단풍철이 시작되었네요~~~~덕분에 잘 감상하고 갑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니...
천하의 캐행님도
감상에 메몰될수도있다는...
새로운발견...ㅠㅠ
글치만 그것두 낮설지않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는...^^
그거이 다 제 德입니다
캐이 형님이 뭘 아시겠능교?
@윈터 고춧가루 끼듯이...ㅠㅠ
댓글이 많아 다시 찬찬히 음미해보니 산행기가 아니라 한편의 서사시 같은 느낌적 느낌은 뭐지?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