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같이하는 우리클럽 회원의 부인이 별세하셨기
어제 저녁, 회원들과 같이 장례식장으로 문상을 갔다.
남편은 올해 개띠인 80. 별세한 부인은 76세라 했다.
지병으로 요양병원에서 몇 년 고생하다 가셨다는데
평소 참 여성스럽고 고왔다며 다들 안타까워 했다.
여자 나이 일흔 여섯이면 지금 시대엔 아깝다며..
문상객들이 위로를 하자 남편분은 눈물을 보였는데,
아들 둘, 며느리 둘, 딸 하나에 손주들이 7~8명.
정작 슬퍼하거나 눈물을 보이는 자손들은 없었다.
우리가 안 보는데서 미리 울었을까?
요양병원 몇 년 뒷바라지가 정을 떼었었나?
옛날 우리 어렸을 적
동네 누구집에 초상이 났다하면
가족들 울음소리로 사람 죽은걸 알아챘고
초상을 거의 다 집에서 치루어내는 장례 사흘동안
동네사람들 입 얻어 먹인다고 초상집은 시끌벅적.
천막밑엔 밤샘 해 준단 핑계로 공인 화투판이 벌어졌고
장례 뒷날까지 돼지국밥으로 동네사람들을 대접했다.
그 땐 통신 사정이 좋지않아 어느집에 초상이 나면
친척집 사돈등 외지 마을로 부음꾼을 보낸다.
부음을 듣고 우리마을에 들어선 다른동네 아주머니
아는 사람을 중간에 만나면 웃으며 수다를 떨다가도
초상집 어귀에만 들어서면 대성통곡에 눈물 줄줄,
금방 그리 변하는 게 참으로 신기하게 보여지곤 했다.
여튼 옛날엔 초상이 나도 울음소리,
문상객을 맞이하는 동안 내내 곡소리에 눈물.
상여가 나가고 안장하고 집으로 오면서도 울음소리.
그땐 상주들의 울음이 망인과 문상객에 대한 예의로 여겨졌는데..
76년을 살다 가신 어머니와 할머니의 죽음.
슬픔을 울음소리와 눈물로 표현하지 않는 시대의 흐름인가.
살만큼 살다 가셨다는 후손들의 마음이어서 그랬을까
자식과 손주들도 한 집에서 살아야 미운정 고운정이 있지
일년에 잘해야 두세번 만나고, 용돈이나 주면 고맙다며 꾸벅.
옛날의 부모 자식 손주들과는 많이 다른 세태가 되어 버렸다,
울어야 초상집, 옛날엔 그랬으나 요새는 아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시대가 많이 바꼈슴이겠지요.
초상집에서 우는거 그거 종교 의식이죠.
유교.
저는 새끼들에게 말합니다.
아부지 죽거든
첫째 울지마라.
둘째 부고 하지마라.
(초상 치르고 나서 알려라)
셋째 제사 지내지마라.
자녀들 편하게 해 주셨습니다 ㅎ
요즘 초상집은 울음 소리가 없어요,,,
모두들 담담한듯 보이기도 하고요,,,
화장장에서 관이 들어가는데도
울지를 않으니 이런 세태를 뭐라고 해야 할지요,,,
난 지난12월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데,,
마음에 애틋한 슬픔이 있으면
눈물이 나는게 정상일텐데요.그죠?
요즈음 모두 안구 건조증 환자 입니다.
휴대폰이나 노트북으로 사는 세상에 눈에 눈물이 말랐습니다.
울수 없습니다.
문명이 모두 환자로 만들었습니다.^^
안구 건조증 환자들.
그럴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시골에 살때는 마을에 초상이 나면 젊은 사람들은
자전거 타고 먼곳 가까운곳 부고장 돌리고
사흘밤은 꼬박 새우다시피 했었던 생각이 납니다
우리 어머니 돌아 가셨을때 아들인 저 보다 심한 시집살이 했던
아내가 더 슬피 울더라구요~~~
부고장 돌림, 옛날엔 그랬었지요.
집에서 같이 산 사람이 고운정 미운정 다 들었으니까요.
예전에는 60대면 장수하셨다고 했죠
수명이 길어지니 자식도 나이들고 ㅠ.ㅠ
긴 투병생활은 이미 마음준비가 되어있었겠지요
요즘은 당일 장례도 늘어나는 추세래요
장례문화도 변화를 느낍니다
요즘 팔순이 예전 회갑 정도?
평균수명이 길어지니 장례문화도 달라지는듯 합니다.
현대가 아들 손자가 인스타에다 한국사람들은 사고 나고 초상이 나면
짐승처럼 울부짖는다 라는 글을 올려 한참 입방아에 올랐었지요
가까운 일본사람들은 숱하게 지진 나고 쓰나미 다 떠내려가도
속으로 흐느낀다는 그래서 그걸 좀 보라고 품위를 지키라고
원 무슨 나라마다 풍습이 있고 감성이 다른데 왜 하필 왜구 울음까지
칭송하며 따라 하라는지 ... 사랑하는 사람이 떠날 때 슬피 우는 소리가 클 수록
망인이 가는 저승길이 훤해서 가기 좋다고 하던데
망나루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답댓글 늦어 미안합니다.
장염으로 결국 어제 입원했는데 이제 조금 나아졌습니다.
운선님 말씀에 공감하며..고맙습니다.
삶과 주검은 하나라고 했지요.
죽음이라는 영원한 이별 앞에서 슬프지 않는 사람 있겠냐만은
요즘은 시대가 시대라선지 장례식장에 문상객이 와도 통곡은 물론이고
'아이고! 이이고!' 가짜로 우는 곡소리도 안 나는 시대이지요.
허기사 요즘은 제사도 명절에만 차롓상으로 대신하는 집도 있고
열댓번의 종가집 제사도 하나로 묶어서 지내기도 한다네요.
기독교 신자들은 아예 제사를 안 지내지만서두....
제사 모시는거 우리 대에서나..
그런 마음이 드는 요즘 세태입니다.
명절에도 해외여행 가는게 서로 편하다는 시대이니요.
공감하며 성의있게 주신 답글 감사합니다.
울어야 초상집?
초상났을때 억지로 울지 맙시다
요새는 우는 초상집이 많지 않습니다
억지로 우는 초상집은 고쳐야 할 풍습입니다
충성 우하하하하하
억지로 우는건 우는게 아니지요.ㅎ
나루님..!
방긋..?
이세상을 하직하고 모든님과 이별하는데
어찌 안울수가 잇나유..?..ㅠ
영정사진을 바라보면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려요..!
웃어른 저세상 여행가실때 영정사진 붙잡고
눈물흘렷더니 장레식장이 울음바다가 데드라구유
근댕..!
요즘은 그저 담담히 다들 정이 메말라서 그런가봐유...ㅠㅠ
그러게 말입니다.
영화나 티비 드라마 보면서도 눈물나는데 하물며...
그만큼 정이 메말라서 그리되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