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볼릭에서 트로이를 거쳐서 이스탄불로 가는길
트로이를 보고 이스탄불로 출발하는 길은 왼쪽에는 유럽 대륙의 끝자락에 맹장처럼 기다랗게 달려 있는 반도와 터키의 본토인 아나톨리아반도의 서쪽사이에 있는 해협을 보면서 버스를 타고 간다.
트로이 주변의 들판들
해협을 건너기 위해서 가는 길로 도로가 구불구불해 보인다.
건너 보이는 곳이 유럽 대륙의 끝자락이고 화물선이 건너 보이는 것이 유럽이고 버스가 가고 있는 곳이 아시아라는 사실이 신기하다.
사실 유럽이나 아시아를 구분한 것이 사람들로 필요의 의해서 구분한 것이니 이상해 할 것도 없다.
한 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서 랍세키라는 조그만 항구에서 배를 타고 건너편에 있는 겔리블루라는 곳으로 해협을 건너간다.
세계의 어느 항구에서나 볼 수 있는 위층에는 사람이 타고 아래층에는 차량을 싣는 그런 배다.
이 해협은 지중해에서 흑해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에 대형화물선들도 보인다.
터키는 자기네 바다를 통과하는 배들에 대해서 통행료를 받지 않는데 이는 터키는 영해(領海)가 아닌 공해(公海)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배를 탔던 랍세키라는 조그만 항구(아시아쪽)
뱃머리에 앉아서 구경도 하고
화물선이 지금은 공짜로 다니지만 곧 로잔조약이 끝나서 영해로 되돌아 오기 때문에 통행료를 받게 된다고 한다.
관광객들에게 키를 잡게도 해 준다....키를 잡고 있는 모델은 같이 간 딸이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오스만터키가 1차세계대전에서 패전국이 되면서 본래 터키의 영토가 아니었던 부분과 터키 영토의 대부분을 연합군이 분할통치하거나 독립을 시키는 세브르 조약을 체결하였으나, 터키의 초대대통령인 케말이 갈리폴리에서 14,000명의 군대로 20만의 연합군을 격파하면서 로잔조약을 통해서 터키의 영토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에게 해의 모든 섬들을 그리스에 넘기고 영해를 포기하는 대신 터키의 영토를 지키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터키인들은 케말 초대대통령은 아타투르크(터키의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신처럼 받들고 존경한다고 한다.
배를 타고 양쪽 해안을 보면서 건너가는 시간은 30여분 정도로 금방 건너간다.
겔리볼루에서 점심을 먹고 또 이번에는 유럽 쪽에서 버스를 타고 이스탄불로 가는데 좌측에는 그림같은 전원풍경이 그리고 우측에는 마라마라 바다와 아시아대륙이 보인다.
건너편에 보이는 겔리볼루
여기서 터키의 무슨 요리라고 하는 것을 먹었는데 기억에 남을 만한 것은 아니다.
이스탄불로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들
이스탄불에 가가워지면서 외곽에는 아파트들이 많이 보인다.
창문에 매달린 것이 무엇인지...
이스탄불에 들어가는 길에는 공사중인 고층아파트와 이미 지어진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한데 터키는 지진이 많은 나라라는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본래는 터키에 오는 첫날 그랜드바자르(터키말로는 카팔르챠르슈)를 가기고 했었는데 버스가 고장나서 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못 가서 오늘 가게 되었다.
이곳은 1,200개의 가게가 있고 하루에 25만에서 40만의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은 본래 비잔틴 시대에 마굿간으로 사용하던 곳이었으나 1461년 모하메드 2세 술탄의 명령으로 시장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역사가 550년이 넘은 셈이다.
실크로드를 따라 아시아에서 온 물건들이 이곳을 거쳐서 유럽으로 갔고 유럽이 물건들이 이곳을 거쳐 아시아로 갔다고 한다.
들어가는 문마다 무장을 한 경찰들이 지키고 서 있는 것을 보면서 새삼 테러가 발생하는 곳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술탄광장과 탁심광장 그랜드 바자르는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테러가 많이 발생했던 곳이기도 하다.
안에 들어가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온갖 상품들이 화려하게 진열되어 있는데 다른 곳에서는 물건을 살 기회도 없고 여기만큼 다양한 것이 없으니 기념품이나 다른 것을 살 것이 있으면 여기서 사라고 한다.
그러면서 조명기구는 절대 사지 말라고 한다.
들고 갈 수도 없고 우편으로 온다고 하더라도 부셔져 있기 일쑤라고 한다.
안에는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많은데 조명기구들이나 그릇들이 너무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조명기구를 사람들이 왜 사는지 이해가 간다.
일행들이 가장 많이 산 것이 과자와 떡의 중간쯤 되는 로쿰이라는 것이다.
터키하면 딜라이트와 로쿰을 생각할 정도로 터키를 대표하는 과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랜드 바자르 이런 게이트가 많기 대문에 게이트를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바자르 안
예쁘게 생긴 접시들...
조명기구들...사고 싶은 생각이 들만 하다.
로쿰 가게에 쌓인 여러가지 로쿰들...여러가지를 골라서 살 수 있다.
스카프를 팔면서 손님과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바자르에서 쇼핑을 끝내고 저녁을 먹는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탁심광장 바로 옆에 있어서 음식점 이름도 탁심이다.
주인 아주며니는 12년 전에 터키에 놀러왔다가 터키가 좋아서 눌러앉았는데 이 식당을 인계받아 운영한지는 8년이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시골에서 산을 하나 넘으면 있는 동네 출신이어서 여기서 이렇게 만나는 것에 대해서 신기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향사람이 하는 탁심 식당
탁심 광장 리셉션을 준비 중이다....다음날 아침 이곳에서 테러가 발생해서 경찰관들이 죽었다.
터키 공화국 기념비
탁심광장에는 라마단을 끝내는 것을 기념하는 리셉션을 열기 위해서 축제를 즐길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탁심광장은 테러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탁심이라는 말은 ‘분배’ 또는 ‘분포’라는 뜻이며 현대 이스탄불의 중심이라고 한다.
광장 끝에는 터키공화국 기념비가 있고 거기서부터 관광객과 이스탄불 시민 모두에게 인기있는 이스티클랄 거리(독립 거리)라는 긴 보행자 거리가 시작되고 이 거리에는 노스타르기지 트램(nostalgic tram)이 왕복하여 다닌다.
독립거리만 다니는 트렘..트렘뒤에는 아이들이 달아맬린다.
독립거리
트렘이 달리는데 아이가 매달려 간다.
먹거리가 진열되어 있는 가게
터키의 아이스크림 가게
각국에서 온 거리의 악사들
시리아 난민일 수도 있는 구걸하는 엄마와 아이... 이런 사람들이 가끔 보인다.
케밥...먹어 볼 시간이 없었다.
이상하게 생긴 악기를 연주하는 아가씨
이스티클랄 거리는 중심도로가 있고 중심도에서 뻗어나간 작은 도로가 있는데 이 거리는 거의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다고 보면 될 정도로 사람들이 만은 곳이다.
거리 끝까지 구경을 하면서 걸어가면 남자들은 40여분 여자들은 두 시간도 넘게 걸릴 정도로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으며 살 것도 많다.
이런 사람들이 곳곳에 있다.
맛있게 생긴 빵
빵과 케밥을 파는 가게
여기는 빵도 팔고 케밥도 팔고 아이스크림도 팔고...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나무...
저녁에는 이스탄불의 야경과 블루모스크의 야경을 보는 옵션이 있어서 보스포러스 해협의 만(灣)인 금각만의 갈라타 브리지로 가는 전철을 타고 다리에 도착하니 해가 넘어가고 있고. 다리의 있는 카페의 전망이 좋은 자리는 또 다른 한국 관광객들이 차지하고 있다.
다리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일몰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차는 다니지 않는다.
이 다리는 잠수교처럼 2중으로 되어 있어서 아래는 카페들이 있고 이스탄불의 주요지역과 건너편의 아시아지역까지 볼 수가 있는 곳이다.
여기서는 블루모스크나 아야 소피아성당은 보이지 않지만 주변에 다른 모스크들과 아름다운 야경들을 볼 수 있다.
여기는 상해의 와이탄처럼 네온싸인 같은 조명이 화려한 곳은 아니지만 이곳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갈라타 다리에서 본 건너편...같은 유럽이다.
낚시꾼들도 보이고... 잘 잡힌다.
전철이 다니는 다리와 석양
다리에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들
한국 관광객들이 좋은 곳에 앉아 있다
카페 뒷편에서 보는 풍경들
가끼아서
글씨는 무었인지 알 수가 없다.
바다와 야경들...
블루모스크 야경은 라마단이 끝나는 날이어서 술탄광장에 관광객들의 입장이 금지되었다고 하여 다리에서의 야경만 감상하고 터키에서의 마지막 밤을 자기 위해서 곧바로 숙소로 갔다.
지금까지는 지방 쪽으로만 다니는 바람에 숙소가 최상급 호텔이 아니었지만 오늘 자는 곳은 특급호텔이니 기대를 해 보라고 한다.
블루모스크 야경(인텨넷)
소피아 성당 야경인터넷)
호텔에서 본 이스탄불의 야경
그랜드바자르의 로쿰가게
아이스크림가게 아저씨
악기연주하는 아가씨..
갈라타 다리에서 보는 이스탄불..갑자기 다리가 부르르 떨려서 놀랐다.
첫댓글 우리도 이렇게 될뻔 했는데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 찾아 온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네개의 섬. 거기서 독도는 빠지고. 그래서 독도분쟁이 있는 것이구요.
터키와 비슷할 뻔 했었습니다.
그렇게 알고 있지요.
저 아이스크림 아저씨. 코믹합니다. 재미 있구요. ~~
지도, 찾아 보았습니다.
대충이요. ~~
참 지도에서 멋진거리는 파샤거리 입니다.
게리볼루로 넘어가셨네요.
저는 갈때는 부르사로, 올때는 이즈닉 거쳐 얄로바에서 배로 넘어왔지요.
게리볼루로 배로 넘어가는 길은 몰랐네요. 배웠습니다. ~~
저 뿅망치님 때문에 자극받아 내년엔 꼭 가보려합니다.
알아보니 지금 시국이 이래서인지 8일간 저 코스 90만원에 나온 것이 잇더군요.
물론 옵션들이 많치만요.
가격여하를 불문하고 친구 룸메이트 한명 구해지면 가보겟습니다.
대부분이 저 코스이더군요.
이 코스는 이미 여기서 다 보앗으니 다른코스를 택할까?도
생각하고 잇습니다.
비행기표 여기서 사고, 터키는 잘 모르겟는데, 현지에서 American Express따라 여행해도 좋은 시설에 재미잇습니다.
아마 다른 코스보다 이 코스가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뿅망치 감사합니다. 참고 하겟습니다.
여기 해외여행광님들? 몇분 만나면 각자 자기 얘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겟습니다.ㅋ
히기는 어렵사리? 좋아서 갓지만 실제 고생도 좀 잇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