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과 불이과(貳過)
오늘 썰의 결론부터 먼저 내리고 썰을 풀자. 무엇 보다 지난 총선의 결과가 지금까지 어땠는지 깊이 생각해야겠다. 공자님 말씀이 아니라도 똑 같은 실수 두 번하면 정말 나라 망한다.
무명 가수였던 데이브 캐럴(Dave Carroll)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그런데 수화물로 맡긴 자신의 기타가 화물칸으로 마구 던져져 실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도착해서 기타의 목이 부러진 것을 발견했다. 우리 돈으로 무려 400만원이나 하는 고가 기타였다. 미국 시카고 공항에서 U항공사(유나이티드 항공) 직원에게 항의했지만, 그 직원은 캐나다에서 항공권을 끊었으니 거기서 불만을 처리하라고 했다.
워낙 급한 상황이라 자신의 돈 100만원을 들여서 기타를 고친 후 U항공사의 고객서비스센터와 계속 통화를 했지만, 9개월 후에야 그 항공사에서‘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내용의 e메일이 왔다.
어떻게 항의해야 할까? 그런데 그는 화내지 않고 U항공사와 기나긴 싸움을 시작했다. 오케이~!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자.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U항공은 기타를 부숴버리지 (United Breaks Guitars)]라는 컨트리풍의 코믹한 노래를 만들었다.
유튜브(Youtube)에 올라간 경쾌하고 재미있는 동영상은 일주일 만에 300만 명 이상이 보았고, 몇 달 동안 1,000만 명이 그를 응원했으며, 동시에 U항공사를 비난했다.
그리고 그는 그 노래로 오랜 무명생활에서 벗어나 큰 인기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캐럴은 U 항공사를 비판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었지만, 이로 인해 그가 더 유명해졌다.
각종 뉴스 프로그램에서 그를 인터뷰했고, 아이튠즈(iTunes) 같은 음원판매 사이트에서도 그의 노래가 크게 히트했다. 오히려 급해진 건 U항공이었다.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간 후 U항공사의 주가가 나흘 동안 10퍼센트나 빠져서 우리 돈으로 200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 금액은 기타를 5만 개 이상 사줄 수 있는 돈이었다.
결국 U항공은 그에게 사과하고 노래 동영상을 수하물 관련 직원들의 교육용으로 쓰고, 악기 등 파손 우려가 있는 물품은 기내에 반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고쳤다. 이것이 오늘날 기업의 환경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이제 한 사람의 고객이 거대기업을 흔들 수 있게 된 세상에 살고 있다. 애공(哀公)이 어느 날 공자에게 “제자 중에 누가 배움을 좋아합니까?”라고 묻자 “‘불천노불이과(遷怒貳過) ’안회(顔回)라는 자가 배움을 좋아해 화난 것을 남에게 옮기지 않으며 같은 잘못을 두 번 다시 하지 않았는데 불행히도 명이 짧아 죽었습니다. ”즉 ‘화난 것을 다른 이에게 옮기지 않고 전에 잘못한 것을 뒤에 다시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 기부하고 후원금 돌려주고... 억대 연봉 자진 삭감하는 의원들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4/02/10/NOZYWDQOENGX7IDXQXUHC4S3ZU/
세비 자진 삭감 공약하는 후보들 4월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세비를 자진 삭감하겠다고 공약하는 예비후보들도 있다.
국민의힘 박재순 경기 수원무 예비후보는 “이번에 당선되면 의원 임기 4년간 받는 세비 6억원을 지역 발전과 아동들을 위해 전액 기부하겠다”고 공약했다. 9대 경기도의원 출신인 박 후보는 이미 도의원 시절 세비 2억 5000만원을 전액 기부했다. 국민의힘 손범규 인천 남동갑 예비후보는 “의원 4년간 받는 세비 중 2억원을 기부하겠다. 세비 삭감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세비 50%를 취약 계층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 도태우(대구 중남), 김희창(대구 달서을), 이영풍(부산 서동), 권우문(부산 기장), 정상모(부산 사하을), 전성하(부산 해운대갑) 등
영남권 국민의힘 예비후보 6명도 “꼭 필요한 권리가 아니면 국회의원 스스로 포기해야 한다.
세비 삭감이 제도화 되기 전에 나머지를 기부하겠다”며 의원 세비를 50%만 받겠다고 공동 선언했다.
by/오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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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약속이 당선되면 지켜 질까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그래도 자기들 광잉으로 세비 받는 것은 아는 모양이란 말도 됩니다 과연 그렇게 할까요?? 당선 되기 위한 사기극이 아닐까요??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