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경희대선수들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줬고 게임은 졌지만 경희대가 이겨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경기전에는 빅3에 대한 찬양일색의 글들로 인터넷이 도배되었었습니다..그런데 패배라는 결과가 나오니 김종규는 프로가면 안될거다, 김민구 거품이다, 두경민은 난사쟁이다 3픽도 어려울 거다 등등 비난 일색의 글들로 가득차더군요..어떻게 하루 아침에 그렇게 여론이 바뀔 수 있는 지, 참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고대는 이겼음에도 선수와 팀에게 가혹할만한큼 악플이 많았습니다. 프로팬들이 많아서인지, 아님 다른 대학팀들이
고대를 깎아 내리기 위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짚어야 할 것은 짚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물론, 다른 올바른
시각과 관점으로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에 그런 부분에 대한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첫째, 선수들 4명을 40분 풀타임으로 뛰어 혹사시켰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중에 낼 결승에서 뛸 윤호영과 허일영이 오늘 경기에서 40분 뛴 거 얘기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것도 이 선수들은 어제,오늘, 내일 3게임을 연속으로 뛰어야 하는데도 말이죠.. 양동근도 어제 오늘 그 나이에 거의 35분이상
뛰었음에도 이를 지적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아마 농구팬들은 다 아시겠지만 경희대 김종규는 입학예정자부터 어제경기까지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40분 풀타임 뛰어 왔습니다. 4년동안이나요.. 이런게 진짜 혹사 아닌가요? 이종현의 경우 팀에 이승현이나
이정제, 강상재등이 있어서 팀에서의 출전은 대부분 25분 안팎이었습니다. 적어도 팀에서는 체력안배를 해주는 편이구요. 입학
하고 오늘 처음으로 40분 뛴 건 아시는지요?
이 경기는 토너먼트경기이고 전체 경기수도 우승까지 단 4경기입니다. 리그전이 아니죠..지면 그걸로 끝입니다. 이틀 쉬고
나온 선수가 입학하고 처음으로 40분 뛰었는데 혹사라뇨.. 그럼 문성곤이나 이동엽은 팀에서 매일 40분씩 뛰나요? 거의 본적
없습니다. 오히려 이승현의 경우가 입학하고 많은 시간을 뛴 점을 지적하면 이 얘기가 맞는 얘기입니다. 프로는 모르겠지만
고대는 오늘 경기를 이겨서 2,500만원이라는 거금을 손에 쥐었습니다. 고대에는 선배들 후원회가 있어서 학부모가 거의 돈을
각출하지 않지만 미국전지훈련비나 여름철 하계웨이트비등 목돈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게임으로 이게 다 해결됩니다.
선수들 웨이트하고 근력키우라고 지적하지만 그 경비 누가 대는되요? 예전과 달리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비용은 한계가 있습
니다. 역시나 학부모들 호주머니에서 나오겠죠... 농구를 좋아하고 진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로
조언을 해주는게 맞습니다.. 그 팀이 싫으니까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요..
둘째, 고대감독은 전술이 없다..?
기본적으로는 맞는 얘기입니다. 아무래도 아마츄어 감독들은 프로감독들처럼 생존을 담보로 하지는 않기 때문에 전술이
깊지 못합니다. 프로팀처럼 전력분석원이나 기록원을 갖추고 있지도 않고요.. 만일, 진짜 뛰어난 대학감독이 있다면 진작에
프로로 데려갔겠죠.. 그러나 현실은 녹녹하지 않았습니다.. 중대의 올코트프레싱 전술로 연승을 구가한 김상준감독이 삼성
가서 얼마나 버텼나요? 20년전 실업팀을 셧아웃 시킨 대학농구의 명장이라 불리던 최희암감독은 프로가서 성공했나요?
많은 팬들이 이 차이를 놓치는 것 같습니다. 같은 감독이라고 하더라도 맡은 롤이 틀리는거죠.. 고교건 대학이건 기본적으로는
학원스포츠입니다. 교사나 교수와 같은 스승의 한자리인거죠.. 이걸 고액 연봉받는 프로감독과 비교해서 개념없다라고 얘기
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유재학 감독의 경우에는 수비패턴만 해도 몇십개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탑클래스인 선수도 가서 제대로 익힐려면 시간도 한참 걸리고 무지하게 욕먹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명대가 대학리그에서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6강에 올라간 것은 프로출신인 이상윤감독 부임의 영향이 매우 큽니다. 프로에서 쓰던 팀 전술의 반만
활용해도 어느 정도는 먹힌다는 거죠.. 고대 이민형감독은 프로감독들이 쓰는 만큼의 전술이나 지략은 분명 없습니다. 그런데
그가 임정명-이충희로 이어지는 반목과 불신으로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고대를 이 정도로 올린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기억을
할려고 하지 않습니다. 싸움의 장수가 이기는 게 목적이라면 그 장수의 스타일이 용장이건 덕장이건 지장이건 운장이건 이기
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자기 스타일에 맞게 팀을 꾸려나가면 되는거죠..
오늘 경기는 누가 봐도 한골싸움으로 흘러가는 경기였습니다. 대학에서는 두터운 선수층인 고대도 쉽게 선수를 교체하기에는
부담감이 매우 컸을 겁니다. 반대로 함지훈이 빠진 시기에 점수를 확 벌려서 이기는 게임을 하고 싶었던 선택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결과는 실패했지만 어찌되었건 경기는 이겼습니다. 프로와 달리 대학선수들은 A급 선수들도 쉬다가 재투입
할 경우 어처구니없는 턴오버를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부담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셋째, 대학 선수들의 선전에 대해서 그 정도 밖에 안되냐는 비판..
유재학감독이 오늘 그랬답니다. 이종현은 아직 검증이 안되었다. 프로에서 용병들과 부딪쳐 봐야 한다.. 일부 팬들도 상당
부분 동조하고 그래서 얼리얘기를 계속 뱉어 냅니다..여기서도 간과해서는 안될부분이 이제 대학교 1학년입니다. 입학한 지
1년도 안되는.. 한국인의 전체 평균신장은 20년전인 90년대 초반에 비해 많이 커졌고 농구선수들도 평균 10센터정도는 더
커진 듯 합니다. 근데 그 당시의 서장훈은 207(맨발)의 신장으로 대학1학년때 성인농구를 장악했습니다. 근데 이 정도의
선수가 한국 현대 농구사에 또 있나요? 만일, 이 정도의 선수라면 서장훈과 동격인거죠.. 한국농구사의 레젼드 오브 레젼드
가 되는거죠.. 평균 신장은 10센티가 커졌음에도 빅맨키는 그대로인 현실에서 이제 1학년한테 포스트업이 안된다, 미들슛이
안좋다라는 얘기가 과연 적절한 얘기인건지? 그러면 국제 대회 나가서 그나마 한 번이라도 포스트업 한 선수는 누구인지..
대학리그에서 자유투라인에서 성공율 높은 미들을 던진 선수는 누구인지 참 궁금합니다.
한때 게시판에 농구대잔치세대에 비해서 지금 선수들이 실력이나 기술이 떨어졌다 아니다 지금 수비전술이나 패턴이 그때
보다 진화해서 그런거지 지금 프로가 더 세다 등등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어찌되었건 당시의 실업팀은
용병이 없엇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 프로-아마 최강전은 농구대잔치의 재판에 다름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프로수준이
당시 실업수준보다 높다는 분들의 주장에 의하면 당연히 지금 프로선수들이 대학팀들은 쉽게 이겨야 정상입니다. 어제 경희
대가 아깝게 졌고, 오늘 고대가 승리한 팀은 작년 프로 우승팀입니다. 이 팀을 상대로 대학생들이 거의 대등하게 게임을
해냈으면 대단하다라고 격려를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야말로 황금세대의 등장이라고 흥분해야 아닌가요?
특히, 고대는 1-2학년이 주전으로 3명이나 뛰고 왜 백업을 안쓰냐는 강상재나 최성모도 이제 1학년입니다. 아직 미흡한게
있어도 아직 저학년이고 학생인 점을 감안해서 봐야하는데 기준을 프로선수와 1:1로 비교해 버립니다. 양동근에 막힌
김민구가 반짝스타라던가 문태영에 부진했던 이승현이 이종현빨이라던가 참 어이없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작년 정규리그
우승팀의 주역인 김선형이 챔프전에서 양동근에 제대로 발렸으니 이 선수도 평범한 가드라고 해야겠죠.. 상대가 리그 최고수
들인데 대학생들이 조금 부족하다고 그렇게까지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글이 길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여러가지 반론을 제기했지만 제가 드리는 결론은 학생들은 인내심과 사랑을 가지고 지켜보자 입니다..
고교랭킹 1-2위의 선수가 대학에서 존재감없이 사라진 경우도 수없이 많고, 대학의 톱크라스로 로터리픽으로 지명된 선수도
프로에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경우가 허다합니다. 반대로 이현호처럼 대학에서도 간신히 주전급에 들어간 선수가 롱런한
경우도 많습니다. 양동근 선수도 대학시절에는 대학무대를 잡아먹을 수준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선수로서 성실하게 배우고
익히는 자세와 올바른 품성을 가진 선수가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것도 톱클래스의 선수가 그렇다면 역대급 선수
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구요.. 아직은 학생인 선수들이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애정을 가진 조언을 해주되 선수나 팀에 대한
내 선호도나 안티감정으로 깎아 내리진 않았으면 합니다.
첫댓글 모르긴 몰라도 이종현은 나오기 힘든 장신 유망주인데다 오늘 힘겨워 하는 것이 보였으니, 초스몰 라인업에서 좀 빼주길 기대한 것이죠. 다들 애정이 깊어서 한 이야기라고 봅니다. 그리고 대학농구 시스템에서 탈 대학급 유망주가 성장보다 혹사에 시달리다 프로에 온 경우가 많았기에 얼리 드래프트 이야기를 하는 것이구요.
개인적으로 중대팬이지만, 오세근은 4학년 때 대학에 있을 이유가 오세근 개인에겐 없었다 봅니다. 아직은 이종현은 몸도 더 단단해져야 하고 그러니 상황이 좀 다르겠지만, 3학년 끝나고 쯤은 얼리를 생각하는게 나을 것이 분명할 것 같군요.
그리고 이민형 감독이 망가지던 고대를 다시 살린 것은 충분히 인정할만
합니다만... 오늘 마지막 작탐이 좀 부족했던건 사실이죠. 전 재밌게 봤습니다. 그리고 아직 이민형 감독의 색깔이 없어서 딱히 뭐라 할 것도 없지만, 노파심에 이야기하자면 추후에 감독 본연의 색깔이 정립된 이후에 그에 맞지 않는 선수가 들어오더라도 선수 장점을 살려 유연하게 키우면 하는 바램은 있습니다. 원체 대학에서 자신의 색에 맞지 않는 유망주를 묶어 놓던 경우가 많아서 말입니다. 하여튼 내일도 건승하시고, 다들 애정에 근거한 지적이 더 많았을듯 합니다.
유재학감독의 이종현 언급은 전체 텍스트보면 애정이 넘치던데요? 뭘 보완하고 숙제를 내줬고 더 좋은 선수가 되길 바라는 마음....그 제목만 보시면 오해하실만한듯....
대학감독은 사실 리쿠르팅만 잘해도 반이상 먹고가죠 . 이승현부터해서 계속 성공적이죠. 아쉬운부분은 조금 더 선수 활용을 넓게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죠. 강상재경우 올시즌내내 중용이 안된편인데 향후 적극활용한다더라는...
구구절절 공감할만한 내용이 많이 있네요. 확실히 대학팀들의 경우 프로와는 다르게 아직은 개인기량연마에 초점이 있기 때문에 전술적으로는 당연히 프로보다는 못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졸업생이 생기고 신입생이 들어오는 구조도 한몫하고요. 아마시절에 너무 전술에 초점이 맞추어지면 안된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요. 비슷한 경우로 고교팀에 레알경복으로 불리는 경복고의 경우도 전술없다고 신종석코치가 참 많이 까이는데 그것도 잘못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함지훈의 파울트러블 때 왜 감독님이 종현이나 승현이를 쉬지 않게 할까 생각해봤는데 대학팀들은 밀어붙여서 점수차를 낸 뒤에
나중에 승패 부담없을 때 후보선수들을 내보내는 게 대학팀들의 대부분 모습이라 교체타이밍을 잘 못 잡은 것도 있었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이 때를 이용해서 점수를 더 벌리고 4쿼터에서 여유있을 때 주전을 쉬게 하려는 생각이었을 겁니다. 다만, 모비스가 대처를 잘했고 점수는 벌어지지 않았으니 주전의 체력적인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요. 결국 막판에는 접전게임이라 주전 빼기는 힘들었을테고요.
감독님 수준이 프로감독들보다 떨어질수밖에없다하더라도 농구팬들이납득할수 있을정도의 기본적인 함량조차 충족못해보였기에나온 말들이라생각해요
프로감독들도 감독 역량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건 순전히 감독의 몫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감독은 선수들 스카우트에 신경써야하고 (심지어 훈련은 코치에 맡기고 해당 선수 집에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훈련일정, 학사일정, 각종행사등 하는 일이 많습니다. 프로처럼 선수들이 알아서 훈련하고 매일 전술훈련하는 것과는 또 다릅니다. 대학리그 작전타임때 지시내린거 제대로 이행되는 경우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A가 스크린 걸고 B가 쏴 해도 이거 하나 제대로 수행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프로는 그 단순한 거 하나만
가지고도 수십번을 반복 훈련합니다. 제대로 먹히지도 않는 전술 정교하게 지시할 수 있나요?
가끔 NBA경기를 보다보면 도대체 감독들이 뭔 지시를 저렇게 하냐고 의문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헤이, 조던 니가 풀어.. 이겁니다..
그럼에도 경기 수준은 우리 프로가 깜도 안되죠.. 선수 수준, 상대팀, 훈련수준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프로는 짧게는 6-7년, 길게는 10년
이상 운동한 직업 선수들에 대한 작전이고 대학은 짧게는 2-3년 길어야 5-6년의 성장하는 선수에 대한 작전입니다.. 어느 정도해야
함양이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대부분 말씀에 공감이 됩니다. 하지만 혹사는 혹사죠. 타팀도 했는데 여기만 혹사라고 하면... 이란 논리는 맞지않습니다. 혹사는 그냥 혹사인거죠. 타팀도 선수 혹사시키면 안되는겁니다. 더욱이 직접 말씀하신대로 이제 입학한지 1년도 안된 새내기입니다. 국가대표 차출되어 지옥레이스를 거친 직후죠. 이 선수 아직 몸도 안여문 애입니다. 이미 지난번 고대 첫 패배때도 엄청난 피로누적이 눈에 보일 정도였는데 강행했고 결과도 나빴죠. 선수보호는 전혀 안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입학한지 1년도 안된 스무살짜리 선수를 말이죠.
구구절절이 맞는 말씀이네요. 혹사는 무슨 혹사. 고교때도 다 토너먼트고 이 정도 했습니다 무슨 한 경기 갖고 혹사를 논하나요. 리그전에서 이종현 출전시간 20분 때 입니다. 혹사는 프로가 더 시키죠. 함지훈 작년에 몇경기 뛰고 po에서 몇분 플레이 했나요. 무게도 많이 나가고 무릎도 안 좋은 선수를 말이죠. 키우려면 일찍 프로에 가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종현이와 승현이를 위해서 상재와 정제가 시간을 나눠줘야 하는데, 상재는 부상 회복 단계라 보는 제가 불안 합니다.
단 4경기의 토너에서 40분 풀타임 한 경기 가지고 혹사라니....
대학리그는 기록지도 접하기 힘들다 보니 리그에선 출장시간을 잘 조절해주는 지 몰랐네요.
하지만 1주일에 한게임씩 치르는 대학 리그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해본 적 없는 선수들이 1주일동안 4게임을 뛰면서 과연 컨디션 조절이 가능할까요?
프로 선수들은 트레이너들에게 관리도 받고 자기 스스로의 몸관리 노하우도 있는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대학 선수들은 그렇지 않죠. 분명 무리가 갈겁니다
우리는 대학시절 혹사로 고질적인 부상을 얻어 대학시절이 전성기로 남은 선수들을 여럿 알고 있습니다.
그런 선수들을 생각하면 상대팀이 주전을 빼고 체력안배 하는데도 빼주지 않고 주전 라인업만 고수하는 상황은 충분히 비판할 수 있지 않나요?
더해서 프로아마 최강전은 대학 선수들이 미리 프로선수들과 맞대결하면서 경험을 쌓고 기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서의 의미도 있습니다.
고대는 벤치 멤버들조차 청소년 대표를 거친 초호화 라인업이죠.
주전 라인업의 혹사는 그런 선수들에게 프로 선수와의 맞대결 기회를 빼앗는 것이기도 한 것입니다.
글쓴 분 의견도 이해하지만 충분히 비판하고 아쉬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사라고 하면 그것은 이기적인 태도입니다. 일 년 내내 그런 것이 아니고 프로암 대회의 결정적인 상황이어서 그런 것이지요. 대학 리그에서는 로테이션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두 게임을 보고 혹사 운운하는 것은 특정 팀을 응원하지 않거나 싫어하기 때문에 나타난 발언이라고 할 수밖에 없지요. 균형감각과 통찰력을 살려서 다양한 경기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자료가 많을수록 주장은 설득력을 얻으니까요.
대학리그를 잘 안보는데다가 고대에서 이종현 얼리엔트리는 없다고 한 것에 대한 반발심리같네요. 솔직히 여기서 대학리그 보시는 분들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저야 화정체육관에서 홈게임 하면 가서 보지만 다른 분들이야 거의 프로암최강전 하는 김에 보시는거죠. 근데 이런 토너먼트는, 특히나 자신들보다 강하다는 프로와의 경기인데 출장관리? 이게 무슨 시즌의 평범한 경기중 하나인가요?... 당장 KT전만 봐도 로테이션을 돌렸는데 반응들 참 아이러니합니다
어제 경기를 보고 함지훈이 쉴때 점수를 벌리기 위해 승현종현을 계속 투입하는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농구에서 경기 흐름은 굉장히 중요하니까요 여기서 더 확 밀어부쳐서 추격권에서 멀리 달아나고자 했겠지요 경희대가 게임 내내 리드했지만 모비스가 계속 추격권에서 멀어지지 않고 있다가 승부처에 뒤집고 그대로 이긴걸 봤을테니 더 그랬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함지훈이 빠진 그 시간 동안 점수는 여전히 박빙이었습니다 몇분 정도 진행하다가 본인들의 플랜이 안맞을때 종현승현을 돌아가면서 쉬게 해주는게 어땠을까 합니다 당장 이승현 선수도 공격에서 급할때 한번 차분하게 게임에서 빠져서 돌아가는 흐름을 보게 하는것
도 더 나았을거 같습니다 근데 승부가 박빙으로 갈수록 고대감독님께서 더 초조해 보이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말씀하신 내용이 거의 정확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고대를 상대하면서 스몰라인업을 구사할 줄은 전혀 예측못했고, 그 선수들이 또 그렇게 잘 할 줄은 몰랐겠죠.. 어찌보면 유재학 감독이 왜 만수임을 증명해준 시간들있습니다. 사실 어제 종현이때문에 고대가 이기기는 했지만 승현이의 팀비중이나 안정감이 워낙
커서 승현이를 빼지는 못했을 겁니다. 종현이를 빼줬어야 했는데 빼는 타이밍이나 휴식시간이 길지 않을거라 경기 감각 유지차원에서 돌린 듯 합니다. 종현이가 전반에 극강의 모드를 보여주지 않았다면 5-6분 쉬게 해주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워낙 전반 임팩트가 좋아 밀어붙이려 했던 것 같아요..